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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빌런 분석 VOL.1 : <아이언맨>에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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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의 존재감이 가장 극대화되는 장르라면 뭐니 뭐니 해도 슈퍼 히어로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능력을 가진 히어로를 온갖 방법을 통해 괴롭히는 임무가 악당에게 주어지기 때문이지요.
그래서일까요, 슈퍼 히어로물에서는 악당을 ‘빌런’ 혹은 ‘슈퍼 빌런'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두 단어는 의미상 큰 차이가 없지만, 빌런은 뭔가 고유명사 같은 느낌으로 많이 쓰이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겠죠.
히어로물에서 주인공은 주로 [나 vs 나] [나 vs 남] 유형의 갈등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보통은 한 작품에서 두 유형의 갈등이 동시에 드러나죠. 이 중에서 [나 vs 남] 갈등을 만드는 존재가 바로 빌런입니다. 빌런은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히어로를 방해하기도 하지만, 히어로와의 신뢰 관계를 이용하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자신의 챔피언을 내세워서 방해하기도 하죠. 또한 히어로가 [나 vs 나]의 갈등 상황에서 고통스러워할 때, 그것을 조장하거나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빌런은 히어로에게 종속적인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눠지기도 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1) 빌런의 욕망이 히어로를 향하는 경우 경우 (ex : <아이언맨 2> 이반 반코)와, 2) 빌런이 자기 욕망을 실현하는 데에 히어로가 방해가 되는 경우 (ex :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 레드 스컬)로 나눌 수 있는 것이죠. 1)의 경우에서는 히어로가 어그로를 끌어서 빌런을 부르는 반면, 2)의 경우는 빌런이 어그로를 끌어서 히어로를 부르게 되죠.
오늘은 전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히어로들의 이야기,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등장하는 빌런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2008년 영화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2018년<앤트맨과 와스프>에 이르기까지 10년간 20편의 영화가 나왔죠. 대중적으로 성공한 히어로 서사에서 빌런은 어떤 역할들을 했을까요? 빌런은 어떤 욕망을 가지고, 어떤 행동을 하며, 어떤 방식으로 히어로를 괴롭힐까요?

1. 아이언맨

주인공은 토니 스타크(=아이언맨)이고, 빌런은 토니의 아빠인 하워드의 친구이자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공동 창업자(?)인 ‘오베디아 스탠(=아이언 몽거)’입니다. 그는 돈을 욕망하는 사람이며, 돈을 벌기 위해서는 테러리스트나 반군에게도 무기를 판매하는 사람이죠. 그런 그의 행동을 방해하는 사람이 토니 스타크입니다. 오베디아는 방해꾼인 토니를 제거하기 위해 1) 신뢰 관계를 이용하여 2) 아크 리액터를 탈취하고 3) 아이언 몽거 슈트를 입습니다. 더 강한 힘으로 아이언맨을 제압하려 하지만 실패하고 사망하네요.
아이언맨의 빌런, 오베디아 스탠(아이언 몽거)
빌런 : 오베디아 스탠 = 아이언 몽거
욕망 돈, 명예, 권력
방해 토니 스타크의 각성 "나는 더 이상 무기를 만들어 판매하지 않겠다!"
행동 토니 스타크 제거
공략법 1) 신뢰 관계 이용 2) 아크 리액터 탈취 3) 아이언 몽거 슈트를 이용해 힘으로 제압
결과 실패 후 사망

2. 인크레더블 헐크

주인공은 브루스 배너(=헐크)이고, 빌런은 헐크의 힘에 매료되어 위험한 혈청을 맞는 군인 ‘팀 로스(=어보미네이션)’ 입니다. 그는 힘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헐크 생포 작전에 투입되었다가 헐크로 변한 배너의 모습에 치이고(?) 말죠. 이후부터는 그냥 빌런을 위한 빌런처럼 움직이는데요, 굳이 욕망을 찾아보자면 “진짜 피 튀기는 싸움을 하고 싶다! 그 싸움에서 이기고 싶다!” 정도겠네요. 이를 위해 혈청을 과도하게 맞은 나머지 헐크보다 더 무서운 괴물 어보미네이션으로 변하고, 결국 헐크랑 한 판 붙었다가 집니다.
헐크의 빌런, 팀 로스(어보미네이션)
빌런 : 팀 로스 = 어보미네이션
욕망 강력한 힘에 대한 추구
방해 인간의 몸으로는 강력한 적(=헐크)를 이길 수 없음
행동 슈퍼솔져 혈청 주사를 자처해서 맞음
공략법 1) 힘 2) 힘 3) 힘
결과 힘 vs 힘 싸움에서 패배

3. 아이언맨2

주인공은 토니 스타크(=아이언맨)이고, 빌런은 스타크 가문에 원한을 가진 과학자(의 아들) ‘이반 반코(=위플래시) 입니다. 이반은 약간 전통적인 방식의 복수(?)를 욕망하는 빌런인데요, 요약하자면 ‘아버지의 복수' 입니다. 구 소련의 과학자였던 아버지가 미국으로 망명해서 하워드(=토니 아빠)와 함께 아크 리액터를 개발하다가 쫓겨나고, 이후 힘들게 살다가 아파서 죽습니다. 이반은 아버지가 남긴 아크 리액터의 설계도를 참고하여 위플래시 슈트를 만들고, 토니에게 복수하러 가죠.
이반은 위플래시 슈트의 힘으로 토니를 제압하려 하는 듯하지만, 사실 모나코 레이싱 습격에서 그가 노린 것은 아이언맨의 위상을 약화시키려는 것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습격 이후 토니는 정부로부터, 대중으로부터 압박을 받게 되죠. 설상가상 슈트 착용의 부작용인 팔라듐 중독은 더욱 심해지고, 이반은 이 사실마저 알고 있습니다. 아주 재미있게 흘러가던 서사는 막판에 이르러 단순한 슈트 싸움으로 끝나게 되지만, 이반은 자폭을 통해 마지막까지 토니를 괴롭힙니다.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페퍼 포츠까지 위험에 처하게 되니까요. 여러모로 토니의 약점을 잘 파고든 빌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언맨의 빌런, 이반 반코(위플래시)
빌런 : 이반 반코 = 위플래시
욕망 아버지의 복수
방해 1) (토니에 비해) 돈 없음 2) (토니에 비해) 매력 없음 3) (토니에 비해) 쎈 슈트 없음
행동 토니 스타크 파멸
공략법 1) 아버지의 유산을 바탕으로 위플래시 슈트 개발 2) 해머를 꼬드겨서 해머 드론 개발 3) 멘탈 공격(아이언맨의 위상 약화, 팔라듐 중독 파악, 페퍼 포츠 위험에 빠트리기) 4) 힘(=위플래시 슈트)과 기술(=해머 드론)로 제압
결과 자폭, 그러나 실패 후 사망. 아이언맨 정체성에 혼란을 줌.

4. 토르 : 천둥의 신

서사적으로 가장 복잡다단한 토르 트릴로지의 시작이네요. 일단 주인공은 토르이고, 빌런은 토르의 동생인 로키입니다. <토르 : 천둥의 신>은 아스가르드의 진정한 왕이 되고자 하는 토르의 성장기이자, 이를 끊임없이 방해하는 로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개노답 형제들은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나아가 모두에게 인정받는 왕이 되고 싶어 하는데요, 로키는 형이 토르보다는 자신이 아스가르드의 왕이 되기에 적절하다고 믿습니다. 이를 아버지에게 인정받으려 하고, 이 욕망이 뒤틀린 나머지 형을 제거하려고 하죠. 그러니 로키의 욕망은 아스가르드의 왕이 되는 것이고, 이를 방해하는 것은 아버지 오딘이 자신의 후계자로 인정한 토르의 존재가 됩니다.
또한 로키가 토르를 공략하는 방식 역시 흥미로운데요, 로키는 토르를 힘으로 공략하기보다는 거짓말과 계략을 통해 무너뜨리려 합니다. 다소 힘세고 무식한 면이 있는 토르는 로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죠. 특히 마지막 대결에 이르러 토르는 아스가르드와 지구를 연결하는 비프로스트의 다리를 박살 내는 선택을 하는데요, 로키가 짜놓은 판에서 로키를 이기려다 보니 이런 비극적인 선택(=지구에 있는 제인을 볼 수 없음)을 할 수밖에 없었던 거죠. 전투에서 승리한 토르는 로키를 구하려 하지만, 끝까지 아버지 오딘에게 인정받지 못한 로키는 스스로 손을 놓으며 최후를 맞이하는 듯합니다.
토르의 빌런, 로키
빌런 : 로키
욕망 1) 아스가르드의 왕이 되고 싶다 2) 자신이 형보다 나은 존재임을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다
방해 1) 토르의 존재 2)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아버지
행동 1) 아버지가 원한다고 생각하는 일(=요툰헤임 파괴)을 한다 2) 토르를 타락시키고 제거한다
공략법 1) 거짓말 2) 거짓말 3) 거짓말
결과 토르에게 패배. 아버지에게도 인정 못 받음. 살아남아 <어벤저스>의 빌런으로 재등장.

5. 캡틴 아메리카 : 퍼스트 어벤저

주인공은 ‘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이고, 빌런은 ‘요한 슈미트(=레드 스컬)입니다. 요한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과학기술부서인 히드라의 수장이죠. 그는 악의 화신과 같은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이는데요, 슈퍼 솔저 혈청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이 혈청은 신체 능력을 향상시킴과 함께 선한 사람은 더 선하게, 악한 사람은 더 악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죠. 요한은 원래(?) 악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슈퍼 솔저의 능력과 함께 더욱 악독한 사람으로 변합니다.
그의 욕망은 다소 만화적인데요, 말 그대로 세계 정복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속한 집단인 나치마저 적으로 돌리죠. 그리고 그의 세계 정복을 방해하는 사람이 스티브 로저스, 곧 캡틴 아메리카인 셈이고요. 그는 히드라가 가진 기술과 무기, 그리고 개인의 능력까지 총동원하여 세계를 파괴하려 하지만, 캡틴 아메리카로 각성한 스티브에게 저지당하고 맙니다. 죽은 줄 알았던 레드 스컬은 한참 뒤에 다시 등장하는데요, 뜬금없게도 <어벤저스 : 인피니티 워>에서 소울 스톤의 수호자로 등장하여 현자와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빌런, 요한 슈미트(레드 스컬)
빌런 : 요한 슈미트 = 레드 스컬
욕망 세계 정복
방해 미국과 캡틴 아메리카
행동 1) 나치에게서 독립 2) 테서렉트의 힘으로 무기 개발 3) 발키리로 세계 주요 거점 폭격
공략법 1) 하이드라 군대와 무기 2) 개인의 신체 능력 (=슈퍼솔져)
결과 캡틴 아메리카에게 저지당함. 캡틴 아메리카를 그린란드에 조난시킴(냉동인간, <어벤저스>로 이어짐. <어벤저스 : 인피니티 워>에서 현자 모드(?)로 재 등장

6. 어벤져스

주인공은 여러 명, 어벤저스 군단입니다. 빌런은 (돌아온) 로키네요. <토르 : 천둥의 신>에서 죽은 줄 알았던 로키는 치타우리(=짱쎈 외계인) 군대를 이끌고 지구를 침략합니다. <캡틴 아메리카 : 퍼스트 어벤저>에서의 하이드라보다 스케일이 큰 셈이죠. <토르 : 천둥의 신>에서 아버지의 인정을 받고 아스가르드의 왕이 되고 싶었던 로키의 욕망은, 지구를 정복하여 왕이 되는 것으로 소폭 수정됩니다. 이를 위해 타노스의 세력과 계약을 맺고, 치타우리 군대의 지휘권을 앞세워 지구를 침략하는 것이죠.
<어벤저스>에서 로키는 사실 각자 자기 할 일 하던 히어로들을 규합하는 데에 가장 큰 공헌을 합니다. ‘지구를 침략한 외계인을 몰아낸다’는 명분 하에 어벤저스가 결성되니까요. 이후로는 아주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로키는 치타우리 군대를 앞세우고, 어벤저스는 이에 맞서 싸우죠. 아이언맨은 우주로 날아가 치타우리 군대 본체(?)를 파괴하고, 전투는 어벤저스의 승리로 끝납니다. 로키는 죽지 않고 형인 토르에게 붙잡혀 아스가르드로 돌아가네요.
어벤져스의 빌런, (돌아온) 로키
빌런 : 로키
욕망 지구 정복
방해 (형네 팀) 어벤저스
행동 지구 침공
공략법 1) 치타우리 셉터 이용하여 주요 인물 정신지배 2) 호크아이 이용하여 어벤저스 분열 조장 3) 치타우리 군대 소환하여 지구(뉴욕) 침공
결과 패배 후 토르에게 잡혀 아스가르드로 압송<토르 : 다크월드>로 이어짐. 토니 스타크의 공황장애 및 외계인 침략 공포증(?) 유발 <아이언맨 3> <어벤저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으로 이어짐. 치타우리 부품을 최초로 지구에 선보임 <스파이더맨 : 홈커밍>으로 이어짐.

7. 아이언맨 3

주인공은 여전히 ‘토니 스타크(=아이언맨)’, 빌런은 ‘알드리치 킬리언'입니다. MCU에서 히어로와 빌런들은 보통 인간일 때와 변신했을 때의 모습이 구분되는데요(토르와 로키 빼고), 킬리언은 이 부분에서 조금 특별한 빌런입니다. 일단 인간일 때는 성공한 사업가의 모습을 하고, 능력을 발현하면 불타는 인간의 모습을 하죠. 하지만 능력을 발현했을 때에도 킬리언이 새로운 정체성을 가지거나 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킬리언은 만다린이라는 테러리스트를 앞세우는데요, 사실 만다린은 그저 연극배우일 뿐이고 그에게 역할을 부여하는 인물은 킬리언인 셈이죠. 만다린은 킬리언의 페르소나라고 볼 수 있으므로, 킬리언의 정체성은 1) 사업가 킬리언 2) 테러리스트 만다린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특별할 것이 없는 빌런이에요.​
<아이언맨 3>는 토니 스타크의 성장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보니, 빌런인 킬리언과의 갈등보다는 토니가 자기 자신과 갈등하는 모습이 주로 등장합니다. <어벤저스>에서의 사건 때문에 공황장애를 겪기도 하고, 불면증에 시달리고, 그러다 보니 아주 치명적인 실수(자기 집 주소를 언론에 노출시키는)를 하기도 하죠. 그러니 엄밀히 말해서 <아이언맨 3>의 빌런은 토니 스타크 자신이라고 볼 수도 있어요. 물론 그렇다면 빌런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는 없겠죠.
킬리언은 과거 토니 스타크의 열성 팬이었지만, 호텔에서 받은 모욕을 계기로 토니에게 복수하겠다는 욕망을 가집니다. 그래서 익스트리미스를 연구하고, 인간의 몸에 주입시켜 각종 테러를 일삼습니다. 토니를 직접적으로 괴롭힌다기보다는 ‘흑막을 꾸민 주범’ 정도로 이야기의 주변부를 맴돌다가,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서야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페퍼 포츠에게 익스트리미스를 주입하고, 미국 대통령을 납치하죠. 하지만 자기 자신을 극복하고 성장한 토니 스타크는 이 모든 방해를 비교적 쉽게 극복하네요.
아이언맨의 빌런, 알드리치 킬리언
빌런 : 알드리치 킬리언 = 만다린
욕망 토니 스타크에 대한 복수
방해 토니 스타크의 존재
행동 1) 테러 공포 조장 2) 토니 스타크 납치 3) 토니에게 소중한 사람(페퍼 포츠, 마야 한센) 납치 및 살해
공략법 1) 정체를 숨기고 접근 2) 익스트리미스의 힘 이용
결과 토니 제압에 실패하고 페퍼에 의해 사망

8. 토르 : 다크 월드

주인공은 토르이고, 빌런은 다크 엘프들의 수장인 말레키스입니다. 말레키스는 아주 먼 옛날(토르 할아버지가 아스가르드의 왕 하던 시절) 9왕국이 정렬했을 때 우주를 어둠으로 덮어버리려고 했었는데요, 토르 할아버지에게 제압당하고 맙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을 기다려 다시 9왕국이 정렬할 시기가 다가오고, 더불어 토르의 지구 애인인 제인이 거대한 힘인 에테르를 발견한 것을 감지하고 그 힘을 손에 넣죠.
말레키스에게는 두 가지 호재가 있었던 셈인데요, 1) 빼앗긴 에테르의 행방을 찾았고 2) 마침 9왕국이 다시 정렬할 시기 가 아주 딱 맞아떨어졌던 거예요. 당연히 토르는 말레키스의 행동을 막으려 할 것이고, <어벤저스> 이후 아스가르드 감옥에 갇혀 있던 로키와 힘을 합쳐 말레키스를 제압합니다.
토르의 빌런, 말레키스
빌런 : 말레키스
욕망 우주 정복 (9왕국을 어둠으로 몰아넣자)
방해 토르, 로키, 아스가르드 군대, 지구인 몇몇
행동 1) 에테르 회수 2) 지구에서 에테르의 힘 해방
공략법 1) 에테르의 힘 2) 에테르의 힘 3) 에테르의 힘
결과 아스가르드와 지구인의 협공으로 인해 실패하고 사망. 로키는 죽은척하기(?) 시전하여 아스가르드의 왕 등극 <토르 : 라그나로크>로 이어짐.

9.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

주인공은 ‘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 빌런은 사실상 두 명입니다. 하나는 스티브의 오랜 친구 ‘버키 반즈(=윈터 솔져)’이고, 다른 하나는 쉴드의 전 국장이자 세계 안전보장이사회의 사무총장인 ‘알렉산더 피어스'입니다. 실제로 무력을 사용하여 캡틴 아메리카를 방해하는 빌런은 위터 솔져이지만, 모든 흑막을 꾸민 사람은 피어스지요. 피어스는 사라진 줄 알았던 하이드라 잔당의 수장이고, 하이드라를 쉴드에 잠입시킨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에서는 쉴드 조직 전체가 주인공을 방해하는 셈이죠. 스티브는 자신이 속한 조직의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지고, 나아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죽은 줄 알았던 오랜 친구 버키까지 적으로 돌려야 합니다.
피어스는 하이드라 잔당의 수장인 만큼 욕망이 명확합니다. <캡틴 아메리카 : 퍼스트 어벤저>의 레드 스컬과 같은 욕망, 세계 정복이죠. 그 방법으로 ‘프로젝트 인사이트'를 준비하는데요, 향후 테러리스트나 범죄자가 될 만한 사람들을(무려 이천만 명) 미리 제거하여 세계의 평화를 지키자는 내용입니다. 내용 자체도 문제가 많은데, 하이드라의 욕망이 반영된 만큼 더욱 끔찍한 프로젝트죠. 물론 이를 막아서는 것은 캡틴 아메리카입니다. 피어스는 조직에 대한 통제권으로 캡틴의 방해를 무력화하는 동시에, 실무자형(?) 빌런인 윈터 솔져를 이용해 캡틴을 제거하려 하죠.
버키 반즈(=윈터 솔저)는 사실상 빌런은 빌런인데 욕망이 없는 빌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이드라의 정신 지배로 인해 어떠한 가치판단도 할 수 없는 상태죠. 그는 그저 명령을 수행할 뿐입니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팔과 강력한 전투 능력을 앞세우지만, 캡틴에게는 그가 옛 친구라는 사실이 더 치명적으로 작용합니다. 영화 막바지에도 친구와 싸울 수 없다며 마냥 쥐어 터지는 사람이 캡틴이네요.
캡틴 아메리카의 빌런, 알렉산더 피어스
빌런 : 알렉산더 피어스
욕망 세계 정복 (하이드라의 유지를 잇자)
방해 캡틴 아메리카(와 그의 친구들)
행동 1) 쉴드에 하이드라 세력 침투 2) 프로젝트 인사이트 실행
공략법 1) 캡틴과 그의 친구들을 반역자로 몰아감 2) 윈터 솔져를 이용해 캡틴 제거
결과 실패. 닉 퓨리의 총에 맞아 사망. 쉴드 해체. <어벤저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으로 이어짐.
캡틴 아메리카의 빌런, 버키 반즈(윈터 솔져)
빌런 : 버키 반즈 = 윈터 솔져
욕망 무조건적인 임무 수행
방해 죽여야 하는 캡틴 아메리카가 자꾸 나랑 친구래
행동 임무에 따른 암살 대상 제거
공략법 1) 강력한 스댕(?) 왼팔 2) 슈퍼 솔져 혈청 효과에 따른 전투 능력
결과 캡틴의 방해로 인해 임무 실패. 강에 빠진 캡틴을 구해줌.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로 이어짐.

10.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주인공은 피터 퀼(=스타 로드), 가모라, 로켓, 드랙스, 그루트로 구성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이고, 빌런은 악명 높은 크리족 광신자 ‘로난'입니다. 크리 제국과 노바 제국은 약 천 년 동안 전쟁을 해 왔는데, 얼마 전 평화 협정을 맺었습니다. 로난은 이에 불복하여 노바 제국에게 무차별적인 테러를 가하고, 노바 제국의 수도인 잔다르를 파괴하려 합니다.
이를 위해 로난은 타노스와 거래를 하는데요, ‘오브'를 찾아오면 잔다르 행성을 파괴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죠. 이제 로난은 ‘오브’를 찾아야 하고, 그 ‘오브'는 스타로드의 손에 있습니다.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로난은 ‘오브'에 봉인된 것이 잔다르를 파괴할 수 있을 만큼의 힘을 지닌 ‘파워 스톤'임을 깨닫고, 타노스의 힘을 빌릴 것도 없이 직접 잔다르를 파괴하려 하죠. 잔다르인이라면 무차별적으로 살육할 만큼 잔혹하고, 원래 가진 힘도 강력한데 인피니티 스톤을 얻음으로써 더욱 강력한 힘을 얻는 빌런입니다.
가오갤의 빌런, 로난
빌런 : 로난
욕망 잔다르 파괴
방해 1) 힘 부족 2)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행동 1) 타노스와의 거래 2) 파워 스톤을 자기 무기에 직접 결합
공략법 1) 잔혹함 2) 힘 3) 파워 스톤으로 더 세진 힘
결과 스타로드에게 파워 스톤을 빼앗기고 사망. <캡틴 마블>에서 다시 등장한다는 소문.
<어벤저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부터 <앤트맨과 와스프>까지는 다음 신스텔러에서 계속됩니다!
다음 이야기
글. Shin(김신) "매력적인 빌런은 히어로의 약점을 정확하게 파고들곤 하는데요, 신스텔러 원고 작업 역시 제 약점(=허리)을 정확하게 파고드네요. 아, 신스텔러가 제 빌런이라는 건 아니구요..."
편집. May(김미루) "(끼지는 못하고 먼발치서) 배트맨도 인정하는 신스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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