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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나의 포부 - 모 멋대로 해

분류
운영멤버
기획PD
작성자
2020년 12월 월간 안전가옥, 운영멤버들은 "2021 나의 포부"를 밝혀봅니다. 놀랍고, 아쉽고, 화도 나고, 다사다난하고 기묘한 2020년. 그리고 그 해를 뒤로 하고 온 2021년 새해. 여러분의 포부는 무엇인가요?
2021 아직은 1 대신 0을 붙이는 게 익숙해 얼른 백스페이스를 누르는 이 시기에 올해의 포부를 정해보자니 문득 입사 전 뤽과의 인터뷰가 생각났습니다. 당시 다니던 회사에서 마지막 프로젝트를 끝낸 걸 알고 있던 뤽이, 쉴 때 무엇을 할 거냐고 물어봤어요. “대형 버스 면허를 따려고 해요.”라고 얘기했습니다. 소도시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버스 운전사로 살아보는 게 꿈이었다고요. 더 늙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이었거든요. 그렇게 인터뷰를 마치고 몇 주 후, 전 대형버스 운전연습장 대신 안전가옥에 입사했습니다.
버스 운전면허 취득보다 안전가옥에서 이야기를 만들고 더 많은 파트너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일이 더 매력적일 것 같았어요. 합류 후 지금까지 재미있게 일해온 것 같지만 작년에는 안전가옥의 모든 출간작 제작 PM을 맡았던 터라, 과감한 모험보다는 안전하고 예쁘게 책이 나올 수 있는 ‘만듦새’에 더 포커스 된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제 올해의 포부는 안전함에서 벗어나 좌충우돌하는 시기로 만들려 합니다. 좀 뻔뻔해지는 게 필요할 것도 같네요. 안전가옥이 작가님과 함께 만든 이야기를 더 많은 파트너에게 알리겠다! 라는 목표를 세우고 적극적으로 달려보려 해요. 모두 다 성공하면 좋겠지만 때론 실패도 하고, 속상한 순간도 생기겠죠? 하지만 이게 맞을까? 싫어하면 어떡하지? 하고 너무 눈치 보지 않으려 해요. 우선, 제가 세운 방향을 믿어주며 달려 나가는 게 우선일 것 같거든요. 그 과정에서 분명 배우는 게 있을 테니 좀 멋대로! 해보려고요.
아이유의 분홍신 가사 중에 ‘눈을 감고 걸어도 맞는 길을 고르지’를 좋아하는데요. 걱정하는 마음이 들 때면 이 문장을 주문처럼 외우면서 모 멋대로 2021도 잘, 해보겠습니다!

월간 안전가옥 한 달에 한 번, 안전가옥 멤버들이 이 달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운영멤버 모
"대형 버스 면허의 꿈은 계속됩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