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arch
🏆

SUN, <안녕하세요, 화원입니다>

이종범 작가
장면을 묘사하는 필력이 좋아 글 콘티만으로도 그림콘티가 연상됩니다. 협업에 유리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장 수요와 트랜드, 장르적 기믹에 익숙해 보입니다. '유능한 경찰 백미루가 복부에 칼을 맞는 과정' 과 같은 초반부 디테일은 어색하지만 다듬으면 나아질 부분들입니다. 주인공이 여러 명이 될 수는 있지만 결국 진정한 프로타고니스트의 자리를 두고 인물들이 다투는 과정이 정리될 필요가 있습니다. 강렬한 욕망은 백미루에게 주어졌으나 서사의 결말에서 해소되는 것은 제노의 과거입니다. 욕망과 해소의 크기와 순서를 정리하여 둘 중 하나를 메인으로 잡고 다른 하나를 그 옆에 붙이는 쪽이 이야기를 깔끔하게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이중생활자'라는 주제를 감안하면 한 명의 주인공에게 이중정체성을 줘야 하는 공모전 주제에는 다소 부합하지 않는 느낌이 있습니다.
Rick (김홍익) 
클리셰, 혹은 장르적 컨벤션 등으로 불리는 장치들을 능수능란하게 잘 사용하시는 작가님의 느낌. 소위 ‘필력’이 좋으신 분이라 웹툰을 조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자연스레 그 이미지를 그려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작품들 가운데 무엇보다도 그 ‘이미지’가 강력한 무기가 되었던 작품. 트리트먼트와 콘티만 읽더라도 심상이 자연스레 머릿속에 그려진다.
Liz (고혜원)
이승과 저승 사이에 있는 신비로운 화원의 이미지가 웹툰에서 구현되었을 때가 가장 기대가 되는 작품이었다. 더불어 화원이라는 공간이 단순히 판타지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의 교집합이 되어 진행될 때, 다음 회차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Sophie (김보희)
깜깜한 골목에서 따뜻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화원’이 보이면, 주저 말고 문을 여시길!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지쳐버린 우리를 향기로운 꽃내음과 따뜻한 인사로 반겨줄 것이다. 몰입감 있는 서사에 아름다운 그림체가 상상되어 웹툰으로서의 가능성을 기대하게 하는 작품.
Zoe (이지향)
인물, 배경, 세계관 모두 한눈에 잡힐 듯 잘 그려져 작화가 더해졌을 때 어떤 작품이 될지 무척 궁금한 작품이다. 서정적인 정서도 매력적이고 각자의 목표를 위해 현세와 천세에 발을 담그게 되는 두 인물의 사연에 자꾸 눈길이 간다. 두 사람의 발전하는 관계를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지 않을까.
Ssonya (임미나)
한 번쯤 들어봤던 서천 꽃밭,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있는 꽃집 <화원>이라는 소재가 매력적이다. 처음엔 잘 맞지 않아서 티키타카 싸우지만 결국엔 서로의 구원이 되는 버디물이 섞여 능숙하게 직조된 흥미로운 판타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