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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겨우 서른인데

분류
운영멤버
사업개발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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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도 모자라 이제 샴푸향으로까지 연금을 받게 됐다는 그 분의 노래들처럼. 산에 들에 피는 꽃만 보면, 코 끝을 스치는 봄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바로 그 장면, 그 이야기. 2021년 3월 월간 안전가옥의 주제는 '봄에 생각나는 그 콘텐츠' 입니다.
올해 시작한 것이 있습니다. 처음으로 중국 드라마를 정주행하기 시작했죠. <상견니> 열풍이 불 때 잠깐 진입해보려 했으나 아쉽게 초반부에서 하차를 하고 <겨우, 서른>이라는 드라마에 정착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완결까지 보지는 못하였지만 30화까지 쉴새없이 달려가며 본 이 드라마는 <멜로가 체질>의 중국판같은 공감 드라마였습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보며 가장 공감했던 에피소드들의 공통점을 생각해보면 시작과는 거리가 멀었는데요. 바로 '끝인 것 같은 순간'에 놓여진 주인공들의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구자, 만니, 중샤오친은 절친한 친구로 각자 힘겨운 상황에 한 번씩 놓여지게 되거든요. 구자는 잘못된 투자로 인해 투자금을 날릴 상황에 놓이고, 만니는 그동안 무척 사랑했던 남자가 불륜남이인데다, 중샤오친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결혼 생활을 청산해버리죠.
아마도 <겨우, 서른>과 비슷한 또래인 제 주변에서 들려오는 출세에 대한 욕망, 세상 가장 아름다운 로맨스, 본인의 뚝심을 지켜나가는 이야기들이 드라마 속에서 과장되어 보이기도 하지만 현실적이기도 해 정지 버튼을 누를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보는 내내 마음속으로 그들의 상황을 아쉬워하기도, 부러워하기도, 응원하기도 하였습니다.
저와 같은 마음인 시청자들이 많았으려나요. 작년 중국에서도 드라마 부문 시청률 최상위권을 차지한 드라마라고 합니다. 봄비가 내리는 날, 창문을 약간 열어두고 빗소리를 들으며 보기에 참 좋은 드라마인 듯 합니다.

월간 안전가옥 한 달에 한 번, 안전가옥 멤버들이 이 달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운영멤버 쿤
"저도 얼른 남은 회차 보러 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