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말처럼 나쁜 꿈을 꾸면 현실에서는 반대라고 생각하고, 좋은 꿈을 꾸면 좋은 일이 일어날 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꿈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좋은 꿈은 어떻게 꾸게 되는 걸까요. 정말로 좋은 꿈을 꾸면 복권에 당첨되는 걸까요.
네 저 로또 샀습니다.
꿈에서 책이 굉장히 많은 방에서 노트북으로 글을 쓰고 있던 것 같습니다. 잠깐 외출했다 돌아오니 벽에서부터 노트북까지 거미줄이 엄청 많이 쳐있었습니다. 이게 뭐야! 하며 거미줄을 걷어내려는데 거미가 엄청 많이 나왔습니다. 천장에서 몸이 제일 큰 대장 거미도 내려오더군요.
너무 놀라던 중 알람이 울려 잠에서 깼습니다. 저는 바로 꿈해몽을 검색했습니다. 거미가..거미가 재물을 뜻한다고 합니다! 글 쓰는 노트북을 휘어감고 있던 거미줄이라니, 내 글이 잘 된다는 뜻인가? 복권을 사볼까?
그 날 바로 복권을 샀습니다. 예전에는 좋은 꿈을 꿔도 꿈이다 하고 말았는데 이제는 복권을 삽니다. 역시 인생은 한 방이죠. 이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집을 사서 책을 가득히 채우고 글을 쓰면 좋겠다. 당첨되더라도 일 계속 다녀야지. 1등 말고 조금이라도 되면 좋겠다. 이런...행복하며 부질없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당첨번호가 나오는 토요일이 기다려지더라구요. 안 될 것 알면서도 괜히 그런 거 있죠.
그래도 이번에는 복권을 샀잖아요. 맨날 인생은 한 방, 나도 로또! 라고 입으로만 말했지 실제로 산 적은 별로 없었어요. 예전에 아빠가 복권을 사면 그 주가 뭔가 기분이 좋고 든든하다고 했었는데 그게 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복권이 되든 되지 않든, 상상하는 건 즐거웠으니까요.
이번에 꾼 꿈으로 산 로또는 5천원이 되었습니다. 로또 당첨여부를 확인한 후 엄마한테 투덜거렸어요. 도대체 얼마나 좋은 꿈을 꿔야 1등이 되는 걸까? 어떤 계시가 내려오나? 매일 꿈을 꾸는데 이거다! 하는 꿈을 계속 기다리는 중입니다. 지금 쓰고 있는 소설이 잘 될 거라는 꿈도 꾸고 싶어요.
월간 안전가옥 한 달에 한 번, 안전가옥 멤버들이 이 달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파트너 멤버 김청귤
"또 좋은 꿈 꿨어요. 당첨금 5천원으로 복권 살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