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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와. 성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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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버거킹에서 크리스마스를 앞당겼습니다.
‘ 2020, skip it ’
코로나로 전 세계의 2020년이 폭망했으니 그냥 2020년을 보내버리자는 거죠.
아마 올해가 반이 지나도록 이 지구상의 모두가 한 번쯤은 가져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감히 들었어요. 매일매일 뉴스에서는 끝없는 재난현장이 국경을 넘나들며 나오고 있잖아요. 재난이라는 말이 멀게만 느껴졌는데 요즘은 일상의 하나하나가 재난 속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지난달, 결제해 둔 작업실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날려버려서 한동안 ‘코로나 꺼져라’를 되뇌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집과 엄마와 넷플릭스, 노트북, 인스턴트커피가 생활의 전부가 되어버린 재난 현장에서 버거킹의 뜻을 이어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영화, 노래 몇 가지와 그 이유를 짧게 공유하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작년 겨울부터 줄곧 크리스마스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1. 가위손_팀버튼 #눈이내리는날이면 #생각나는 #싹둑싹둑

가위손을 가진 남자의 이야기가 환상적이면서 동시에 현실적이어서 애니메이션이 아닌 게 더 좋았던 영화입니다. 알록달록한 화면과 시종일관 눈을 땡그랗게 뜬 에드워드의 표정이 긴 여운으로 남아 있습니다.
+ 전에 영화 ‘성실한 나라의 엘리스’를 봤을 때도 왠지 모르게 이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과 함께요. ‘평범’, ‘상식’, ‘정상’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2. 엘프_존파브로 #장신요정 #아빠찾아삼만리 #걸어서뉴욕

북극으로 우연히 입양되어 엘프로 살게 된 인간 버디가 자신의 친아버지를 찾아 뉴욕으로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버디가 이복동생을 괴롭히는 친구들에게 눈을 던지는 장면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 표정과 속도가 너무 매력적이라 계속 돌려볼 수 밖에 없었어요.
출처: 네이버 영화
처음엔 아이들을 위한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리 다시 보고 또 봐도 저는 이 영화가 어른들을 위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요.
혹시 아직 캐럴을 부르나요? 여전히 산타를 믿습니까?

3. 시월애_ 허진호 #지금부터 #아주긴이야기를 #시작할텐데

2년 후의 은주를 위해 성현이 나무에 달아둔 전구가 빛나는 장면을 좋아합니다. 시간을 초월한 염원과 위로의 느낌이 난 달까요?
출처: 네이버 영화
매년 나무에 전구가 반짝이기 시작하면 한 해가 끝났다는 게 실감나요. 그게 크리스마스와 큰 관련이 없는데도 왠지 크리스마스하면 이 영화가 떠오르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겨울이라는 계절을 누리기 좋은 영화입니다.

4. Christmalo.win _서태지 #더운날에좋은 #캐럴 #심약자는피아니스트주의하세요

산타를 말만 번지르르한 욕심쟁이로 표현한 게 반항심을 깨워주는 노래라서 좋아합니다.
좋은 캐럴은 다들 많이 아실 것 같아 한번 공유해봤습니다.
그럼 시간이 되신다면 축시법을 기를 겸 휴일에 미리 크리스마스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부디 메리 크리스마스!

월간 안전가옥 한 달에 한 번, 안전가옥 멤버들이 이 달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파트너 멤버 김효인
"올 크리스마스에는 우는 아이에게 더 큰 선물이 도착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