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연 감독
한정된 공간에 대한 밀도 높은 설정과 캐릭터들에 대한 내밀한 감정묘사가 매우 돋보였어요. 들숨과 날숨을 내쉬면서 라면을 먹는 소리, “습습 하” 조심하세요, 목에서 뭔가 튀어나올지 몰라요!
이정세 이사 (메가박스플러스엠)
한 번이라도 살고 싶어 발버둥 쳐 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가슴 한켠이 아린 현실 호러. 이야기의 엔딩에 내쉬던 숨을 멈춰버렸다.
이민우 팀장 (메가박스플러스엠)
식도와 연결되는 상자라니,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인다. 후반부 감정 코드가 잘 살아 있고, 작가의 장면 묘사가 눈앞에 보이는 것처럼 선명하다. 읽고 나면 매운 라면이 급 땡기는 매력까지.
Rick (김홍익)
단연 무서웠다. ‘호러’라는 공모 주제에 가장 잘 어울렸던, 심사하며 몇 번이고 읽을 때마다 뭔가 알 수 없을 오싹함과 불편함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 쓰레기로 가득한 좁은 방의 비주얼과 상자와 입을 연결한 것의 상상력도 좋았다. 특히 마지막 엔딩의 강렬함은 여운이 길게 남았다.
Mo (박혜신)
칠판을 긁는 소리 같이 불균질한 오디오가 스-윽 깔린 것 같은 으스스한 어깨에 힘을 준 채, 조마조마하게 읽어 나갔다. 작가님만의 독특한 상상력과 연출이 마치 매운 떡볶이 먹으며 연신 물을 마시지만, 젓가락질을 멈추지 못하는 것처럼 중독적인 매력이 있었다.
Robin (반소현)
집 안이라는 보편적이면서도 특수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서늘한 경험이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개연성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이미지를 불러내는 담백한 문장력에 놀랐다.
Teo (윤성훈)
묘하게 디테일한 설정과 현실성을 바탕으로 더욱더 묘하게 점점 어둠 속으로 슬며시 빠져들게 하는 연출력이 매우 좋았던 작품. 여기엔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 있다는 그 감각을 정서적으로 확실하게 느끼게 해준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사건과 사연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였다.
Hayden (이은진)
아이디어, 가독성, 분위기, 주인공들이 처한 동시대적 정서가 좋다. 상상력을 뒷받침하는 디테일한 묘사와 자칫 놓칠 수 있는 개연성을 꼼꼼하게 짚어준 덕분에 이야기 속으로 무리 없이 진입할 수 있고, 끝맺음이 보여주는 의외성 덕분에 마지막이 무척 인상적인 작품이다.
Zoe (이지향)
긴장과 공포를 직조하는 호러 연출의 완급 조절이 탁월하다. 초반 셋업부터 엔딩까지 허술하게 넘어가는 부분이 없다. 있어야 할 것이 그 자리에 없거나, 있으면 안 될 것이 엉뚱한 곳에 존재할 때,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이 더해지면 어떤 공포가 탄생하는지 이 이야기에 담겨있다.
Ssonya (임미나)
호러적인 상상력이 가장 매력적인 이야기다. 마지막 한 방의 여운이 깊어서 읽은 뒤 머리에서 쉽게 떠나지 않는다. 쳐낼 건 쳐내고 단순화시킬 것은 단순화시켜 소설적으로 '읽는 맛'이 일품이다. 이야기가 이야기로서 지켜야 할 미덕이라는 것이 있다면 바로 이 작품이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다.
Remy (정지원)
새로운 호러의 등장! 옆집 여자가 더 무서울까, 그녀가 가진 비밀이 무서울까, 혹은 내 룸메가 더 무서울까. 매우 흥미로운 호러. 반전을 마주할 때마다 이 작가의 앞으로의 상상력까지 기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