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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도를 아십니까?>

윤성호 감독
국내에도 가시적인 팬층이 형성된, 이른바 BL 장르의 상권에 적당히 입주한 기획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그리 낯설지 않은 캐릭터들에 모호한 로그라인을 얹어 분주히 나열하는 것에 만족해선 안 될 것입니다. 혹 산림청의 협찬을 염두에 두셨나, 싶은 '산신 세계관'은 양날의 검. 분명한 필력을 보여준 대본, 그리고 이를 일필휘지 풀어내신 듯한 작가님의 가능성을 믿어봅니다.
Rick (김홍익) 
트리트먼트보다 대본을 읽어야 하는 작품. 설정이든 로그라인이든 동의하지 못하는 이들도, 이 대본을 읽기 시작하면 결국 그 티키타카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장면의 연출과 대사의 말맛이라 하는 것은 어느 정도는 감각의 영역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그렇다면, 이 작가님은 그 감각을 가진 분임이 틀림없다. 뻔한 로맨스, 뻔한 BL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가 나오기에는 아직 이 시장은 많이 이르다.
Liz (고혜원)
예상하지 못했던 만남이 불러일으키는 돌풍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술술 읽히는 대본 속에서 주인공들의 숨겨왔던 마음들이 풋풋하게 드러날 때, 미소가 지어진다.
Sophie (김보희)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캐릭터가 매력적이고, 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한 작가의 묘사력이 강점이다. 잘생긴 산신이 도포를 입고 대학 캠퍼스를 누빈다는 독특한 설정에 매력적인 남자배우를 대입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입꼬리가 올라간다. 청춘들의 풋풋한 캠퍼스 로맨스에 판타지 한 스푼.
Zoe (이지향)
말랑말랑한 판타지 속에 애절한 로맨스의 핵심 요소인 ‘금기’를 여러 겹으로 쌓아서 두 인물의 케미를 경쾌하게 구축한다. 대학생이 된 신, 신의 영험을 지닌 대학생이라는 거울 쌍의 주인공들이 사랑과 운명을 동시에 깨달아가는, 메인 사건과 러브라인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작품이다. 두 주인공의 감정이 어디까지 무르익을지 끝까지 보고 싶다.
Ssonya (임미나)
한국의 명산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가져와 주인공 두 사람의 감정선을 안정적으로 풀어나간다. 해당 장르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쓰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특별해진 두 사람의 관계를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