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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나의 포부 - 틀을 갖추고 싶습니다

분류
운영멤버
스토리PD
작성자
2020년 12월 월간 안전가옥, 운영멤버들은 "2021 나의 포부"를 밝혀봅니다. 놀랍고, 아쉽고, 화도 나고, 다사다난하고 기묘한 2020년. 그리고 그 해를 뒤로 하고 온 2021년 새해. 여러분의 포부는 무엇인가요?
이번 월간안전가옥 주제로 ‘2021 올해의 포부’로 정해진 다음 ‘포부’를 인터넷 검색창에서 검색해보니 연관 검색어로 ‘입사 후 포부’, ‘자기소개서 포부 예시’ 등이 나오더군요. 얼마나 많은 사람이 포부라는 단어에 고통을 받았기에… 가 아닌 고심을 하며 포부를 생각했는지 참 동병상련의 마음이 들더군요.
사실 그럴 수밖에 없긴 합니다. 포부란 그 단어의 기원 자체가 단기적인 목표가 아닌 장기적이고 뭔가 원대한 계획 같은 것을 일컫는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직 잘 모르는 회사 상황과 자신의 업무에 대해서 상투적이지 않고, 미래지향적이며 동시에 실현 가능성도 있어야 하는 그런 절묘한 균형감각이 돋보일 포부가 어디 그리 찾기 쉽겠습니까. 그리고 그런 어려운 숙제가 연말에 찾아와 저 또한 많은 시간을 들여 고민했어야 했지요.
올해 저는 안전가옥에서 스토리 PD가 된 지 3년 차를 맞이합니다. 그동안 스토리 PD라는 뭔가 낯익지만 동시에 낯선 역할을 해내기 위해 나름 열심히 달려왔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물들이 조금씩 세상에 나왔고, 2021년 새해 초부터 계속 나올 예정이기도 합니다. 정성적으로도, 정량적으로도 꽤 알차게 성장해왔다고 자평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 삶과 이야기적 삶은 다른 것이기에 바로 대입하긴 조금 그렇지만 현재 저의 상황, 삶의 시점을 플롯 구조로 보면 1막에서 2막으로 넘어가는 지점, ‘시작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보통 시작점에는 거대한 사건과 함께 딜레마가 함께 찾아와 주인공에게 선택과 성장을 강요하는 순간이기도 하며 이야기의 중요한 분기점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뭔가 큰일 났다는 생각도 들지만, 늘 하던 대로 하다가는 또 어느새 휙 지나가 버리고 그때 그랬어야 했는데 라며 후회만 하고 있을지 모르죠. 업무적으로 시작점 이후 2막과 3막 사이, 가장 중요한 ‘전환점’을 제대로 맞이하기 위해서는 올해부터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확하게는 아직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구체적으로는 뭘 할지는 나름 생각해봤습니다.
첫 번째는 작년보다는 조금 더 많이 읽고, 본다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최소한 간단한 메모라도 어떤 형태로든 남겨 둔다입니다. 일단 올해는 작년보다 완독 기준 작품 수 20% 상향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이를 바탕으로 레퍼런스 분석틀을 구체화하여 스터디한 작품들을 그 틀을 맞추어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장르별, 작품별, 플롯별로 최소 한 달에 한 편씩 만들어볼까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틀은 스토리 맵핑과 캐릭터 셋팅 등과 이어져 조금 더 정교한 프로듀싱 틀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쌓아가면서 창작자님들 그리고 저의 동료들과도 공유할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세 번째로는 가장 중요한 것, 건강 잘 유지하기입니다.
어찌됐든 결국 한마디로 정리해보면 올해도 열심히 하겠다 정도이겠지만, 곧 다가올 큰 변화의 파도앞에서 유연하게 그러면서도 단단하게 대응할 수 있을 무기를 만드는 과정이 될 것이라 저는 인식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 무기를 잘 단련해야 이야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카타르시스에 잘 도착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뜬금없지만) 올 한해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월간 안전가옥 한 달에 한 번, 안전가옥 멤버들이 이 달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운영멤버 테오
"올해는 사이드프로젝트도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