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의 첫 번째 월간 안전가옥, 운영멤버들은 "2021년 내가 가장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콘텐츠"에 대해 적었습니다.
올해는 영화관에서, 서점에서, TV에서, 혹은 좀 더 새로운 방식으로 독자와 관객을 찾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콘텐츠들이 줄지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데요. 운영멤버들은 그 중 어떤 콘텐츠를 제일 기다리고 있는지 들어보세요.
주제를 제가 정했는데도.. 뭘 쓸지 쉽게 떠오르지 않네요. 기다리고 있는 콘텐츠야 사실 많거든요.
제일 가까이는 2월에 점 찍고 돌아온다는(?) <펜트하우스 시즌2>가 있겠고, 아마 이 글이 공개될 즈음엔 볼 수 있을 젠데이아가 출연하는 영화 <Malcome & Marie>, 윤여정 선생님께 오스카를 안겨 줄 수도 있다는 "미국" 영화 <Minari>, 곧 왓챠에서 공개된다는 일드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 의리로(?) 기다려 주는 내사모남3 <To All the Boys: Always and Forever>, 의리로 기다려 주는222 2월 22일에 발매 예정인 샤이니의 정규 7집, 해리 스타일스와 플로렌스 퓨가 출연하고 올리비아 와일드가 연출하는 <Don't Worry Darling>, 그리고 올해는 나온다고 한 <기묘한 이야기 4>도 있고요. 화제의 공작님이 나오는 <브리저튼>은 시즌2 제작이 확정됐고,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3>는 작년에 촬영이 중단되었다가 하반기에 재개되었단 얘기까지 들은 것 같아요.
영화보다 더한 한 해를 보내고도 이야기가 시들해지진 않네요. 그래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해리 스타일스의 글로벌 투어는 아마도 취소와 한 번 더 연기를 두고 저울질 중인듯 합니다. 도쿄는 가고 서울은 왜 안 오냐며 화를 낼 게 아니라 내가 도쿄에 가면 되는 거였는데. 갈 수 있을 때 갔어야 했는데. 글래스톤베리는 일찌감치 취소되었습니다. 코첼라도 또 온라인으로 할 것 같죠? SXSW는 언제나 가 볼 수 있을까요? 선댄스는? 서재페는?
2021년 제가 가장 간절히 기다리는 콘텐츠들은 아마도 올림픽공원에 있는 것 같습니다. 해가 진 밤에 오들오들 떨며 버텼던 호반무대, 귀찮은 표정을 지었지만 누구보다 꼼꼼히 신분증과 예매내역을 챙겨 줄을 섰던 체조경기장 앞, 노래 제목처럼 별이 가득했던 밤하늘 아래 주경기장, 3번 출구에서 총알처럼 뛰어서 암전 직전에 객석에 앉아 숨을 몰아 쉬었던 우리금융아트홀, 엄마랑 방이역 봉피양에서 평냉 한 그릇씩 때리고 처음 와 본 척(?) 들어갔던 올림픽홀도. 1년 동안 많이 적응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네요.. 그리워라..
월간 안전가옥 한 달에 한 번, 안전가옥 멤버들이 이 달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운영멤버 클레어
"저의 눈물버튼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도 올해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