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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_진짜_최종_final_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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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PD
신년과 설날, 그리고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첫 평일. 이렇게 한국인에게는 세 번의 시작이 있다는 글을 본 적 있어요. 연말에는 내년부터, 1월에는 설날이 진짜 시작이지! 이렇게 두 달을 지내고 나면, 한동안 어색했던 새로운 연도의 숫자도 익숙해지고 추위도 끝나가는 것 같고 12년간 단련된 습관처럼 삼일절이 지난 평일이 오면 이제 진짜 마지막 출발선 위에 선 기분입니다.
올해 세웠던 계획을 점검하고, 지난 두 달 매일 써온 일기를 다시 읽다가 (네.. 월간 안전가옥에 뭘 쓰지? 하며 돌아봤어요) 문득 너무 많은 문장을, 감정을 남기고 사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돌아보니 일기장 뿐 아니라 싸이월드부터 시작해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지나오며 또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살면서 캘린더에, 메모장에, 잊어버리고 변했을 지 모를 짧은 생각과 마음, 계획과 다짐을 참 많이도 남겨 두었더라고요.
특히 온라인 세계에 뿌려져 주워 담을 수도 없는 마음과 기억은 얼마나 많을까요. 요즘은 자꾸만 무엇인가를 적는 일 앞에서 고심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없기 때문인 것 같아요. 내가 하는 생각이 진짜 내 것인가? 이게 옳은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진 않을까? 하는 것들을 고민하다 보면 가벼운 일상 말고 생각을 남겨 두고 무엇인가에 대해 주장하는 걸 머뭇하게 됩니다.
계획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오래 고심해서 완벽한 어떤 것이 짠! 하고 세워질 때까지 그저 계획으로만, 다짐으로만 남겨둔 것들이 쌓이고 쌓여, 미루고 있다,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지고 답답했습니다.
그러다 오늘, ‘완벽한 것은 없으니 짧게, 자주 바꿉시다' 라는 문장을 줍곤 답답했던 마음이 좀 편해졌어요. 완벽한 계획, 완벽한 실행 그리고 완벽한 문장,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사실. 그러니 일단 실행을 하고, 자주 점검하고 맞춰 나가면 되는 거겠죠.
2020년이라는 표기도 익숙해지고, 비록 새 학기같은 이벤트는 미뤄지고 있지만 그래도 세 번째이자 이번이 진짜 마지막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절이 왔습니다. 우선 시작하고, 뭐라도 시작하고 봐야겠어요. 하긴 1일은 매달 돌아오고, 월요일도 매주 돌아오니 언제라도 그냥 ‘오늘, 바로, 시작'해버리면 되는 것이지만요.

월간 안전가옥 한 달에 한 번, 안전가옥 멤버들이 이 달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운영멤버 모
"월간 안전가옥을 올리고 일단 요가 매트를 깔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