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k (김홍익)
심사하면서 ‘정서’라는 단어를 자주 말했다. 바닷속에 잠수한 해녀, 조개 속에 숨겨진 비밀. 경찰서에 갇힌 누군가와의 만남. 유려한 문장으로 그려낸, 이중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어떤 ‘엄마’를 생각하면 누구라도 가슴이 일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Alex (신지민)
양식장에 서 있는 여자의 모습이 한눈에 떠오를 정도로 ‘그림’이 그려지던 작품.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작품 속 정서에 사로잡혔다. 현재 진행되는 사건과 과거의 비밀을 직조해나가는 작가의 필력이 숨겨진 이야기를 더 기대하게 한다.
Teo (윤성훈)
떠나지 못하고, 벗어날 수 없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동시에 그 모든 것을 감추고 감추는 사람의 이야기다. 감춘 것이 제대로 나타날 수 있을 때 비로소 떠날 수 있을 ‘마더’의 서정성이 서스펜스와 함께 자리 잡고 있어 묘한 매력을 지속해서 전달해준 이야기였다.
Hayden (이은진)
아마도 이 작품의 로그라인만 들어도 곧장 읽고 싶어질 것이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요소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무언가를 숨기고 누군가는 사라지는 가운데 지나가 버린 줄 알았던 과거는 무섭게 돌아온다. 조금씩 '스며든다'고 표현해도 좋을 작품.
Zoe (이지향)
설정과 로그 라인이 정말 후킹하다. 그녀가 사는 섬의 바람과 바다향마저 느껴질 정도로 이미지와 상황이 잘 그려진다. 그래서 작품 속에 없는 이야기마저 자연스럽게 상상하게 되는, 쉽게 끝나지 않을 그녀의 이중생활을 계속해서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