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k (김홍익)
전쟁과 자살 요원, 이중스파이라는 보편적인 코드가 등장하는 순간 쉽게 몰입할 수 있다. 판타지 세계관이 초반엔 다소 낯설 수 있지만, 대립 중인 국가 이름을 ‘명’과 ‘암’이라고 지어버리는 듯 뻔뻔하게 퉁쳐버리니 오히려 캐릭터의 관계성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읽으며 <신세계>와 <시멘틱 에러>가 묘하게 같이 떠올랐던 작품.
Alex (신지민)
제목에서부터 이야기의 마지막까지, 작가가 구현한 낯설지만 매력적인 세계에 푹 빠졌다. 열일곱 그들의 딜레마와 사랑이, 마치 그들의 ‘꿈 영상’을 몰래 훔쳐본 것처럼 가깝게 보여서 마지막 문장을 읽은 후에도 오래 여운이 남았던 작품.
Teo (윤성훈)
낯선 세계에 구축한 리얼한 현실에 대한 은유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실패와 성장, 스릴과 휴머니티도 가미되어 엔터테인먼트 하지만 절대 가볍지만은 않다. 더불어 잔혹하지만 아름다움도 동시에 전달하고 있는 이 이야기를 개인적으로는 더 큰 스케일로 보고 싶다.
Hayden (이은진)
목숨을 담보로 해 살아가는 열일곱 들의 이야기에 어찌 마음이 안 갈 수 있을까. 세계관 덕분에 이들에 대해 애잔함이 더해졌다. 이중생활자이기 때문에 겪은 이들의 딜레마에 공감했고, 열일곱이기 때문에 때론 삐걱거리기도 했던 이들의 대화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Zoe (이지향)
이 공모전에서 결국엔 폭발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를 지닌 이중생활자를 찾고 싶었고, 첫 장을 읽는 순간 목표를 달성했다는 걸 알았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땐 울고 싶었다. 조마조마하면서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마음에 날카롭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