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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겨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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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비와 공노비들이 모여 돈벌이의 고단함을 토로하는 단톡방에서 한 친구가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겨울엔 해리포터지!”
그날 단톡방의 키워드는 하루종일 해리포터였어요. 모 OTT 플랫폼에 해리포터 시리즈가 업데이트 될 거라는 소식이 전해진 날이었거든요.
하지만 저는 딱히 대화에 참여할 거리가 없었어요.
다들 해리포터에 열광하고 있는데, 전 해리포터는 ‘마법사의 돌’ 밖에 보지 않았거든요. 것도 아주아주 오래전에요. 내용도 정말 단편적인 장면들만 기억나고요.
다들 12월이 되면 연례행사처럼 극장에 가서 해리포터를 봤다는데, 그래서 해리포터는 겨울 영화라는데... 제가 영 공감하질 못하니 다들 놀라더라구요.
비슷한 또래가 모여있긴 하지만, 일단 그 단톡방에선 제가 막내거든요.
해리포터는 제가 중학생일 때 시리즈의 첫 편이 개봉했고, 덕분에 반 친구들 사이에선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읽는 게 유행이던, 딱 해리포터를 보고 자라난 그 세대인데 어째서 전 보지 않았냐는 거죠.
뭐, 저도 나름의 변명거리가 있습니다.
그 당시 저는 해리포터보다는 퇴마록을 좋아했고, 만화잡지 윙크에서 연재되던 오디션에 푹 빠져 있었어요. 해리포터를 볼 시간이 없었다구요!
온 세상 사람들이 다 봤는데 저만 안 본 것 같은 해리포터 시리즈를 이제라도 봐야하나... 하는 생각을 하는 중이에요.
저도 저만의 겨울 영화가 있어요. 러브 액츄얼리와 이터널 선샤인입니다. 이미 너무 유명하지만, 보고 또 봐도 시간이 아깝지 않은 영화들이에요.
콜린 퍼스와 짐 캐리가 잘생겼기 때문이죠.
다시 한 번 강조할게요.
콜린 퍼스와 짐 캐리의 잘생김을 감상하세요.
그리고 그 잘생김의 힘으로 함께 훈훈한 12월을 보내기로 해요.
아, 그래서 해리포터는 어떻게 할 거냐면, 뒤늦게 정주행에 도전하긴 할 예정이에요.
저의 공노비와 사노비 친구들이 자꾸 해리포터를 한 번도 안 본 제가 부럽다길래, 대체 왜 그런 말을 하는 건지 궁금해졌거든요.

월간 안전가옥 한 달에 한 번, 안전가옥 멤버들이 이 달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파트너 멤버 이재인
"참, 지난달에 얘기했던 마라톤 대회는 결국 11월을 지나 12월로 미뤄졌어요. 그런데 최근 시국을 보니... 결국 저는 내년에 대회에 나가게 될 운명인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