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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lu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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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월간 안전가옥을 2019년 4월호부터 쭉 적어 왔네요. 그 무렵, 단편 “저승 최후의 날에 대한 기록”을 장편화하기 위한 계획의 대장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그 때는 대장정씩이나 되리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빠르면 몇 달, 되도록 연내에 끝날 일.
그 뒤로 거의 2년의 시간이 흘렀고, 저는 제가 올라가려던 산이 동네 뒷산이 아니라 적어도 설악산쯤은 되는 험산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올라가는 길도 참 힘들었고 내려오는 길도 참 어려웠습니다. 이 여정을 등산으로 보자면 2020년 여름 초고 완성 때까지가 등정, 그 때부터 진행된 수정고 작업이 하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상에 도착한다고 끝나는 일은 없죠. 안전한 하산이 담보되어야만 진정 모든 여행이 끝나는 것입니다.
2.
그래서 그 하산에 대해서라면, 네, 이제 거의 다 내려왔습니다.
이 월간 안전가옥 원고는 장편 “저승 최후의 날” 의 수정고를 마무리한 뒤, 자가 교정을 본다고 정독하다가, 이 원고 마감을 미뤄놓았던 것을 퍼뜩 깨닫고 작성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끝이 보이는 상황입니다.
여러분께 언제 어떻게 전해드릴 수 있을지는, 아마 가까운 시일 내에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으로 길었네요.
3.
그 긴 시간 동안 매월 하나씩 적립되어 온 월간 안전가옥 원고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이번달이 월간 안전가옥의 마지막 발행이네요. 수정고 작업과 함께 이 월간 연재도 끝을 맺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작업에 쫓기고 바쁠 때마다 이번달은 넘겨달라고 할까 하는 생각을 안 해본 것이 아닙니다. 매달마다 에세이적인 뭔가를 짜 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빨리 원고를 끝내 버려야지” 하는 다짐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빠짐 없이 쌓였네요. 이 긴 시간 동안, 스토리의 개발을 위해 계속 애써 왔구나 하는 실감이 느껴집니다.
함께 작업을 이끌어 와 주신 안전가옥의 여러 PD님들, 그리고 주변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여러 가까운 분들께도 이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4.
그럼 조만간에 좋은 소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월간 안전가옥도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월간 안전가옥 한 달에 한 번, 안전가옥 멤버들이 이 달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파트너 멤버 시아란
“저는 이제 지난달 월간 안전가옥에 적었던 위시리스트를 회수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