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어느덧 1/3이나 훌쩍 지나버렸네요. 하루하루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책, 영화, 드라마, 유튜브 등 다양한 형태로 내 곁에 있었던 '이야기'들을 돌아봤습니다.
2021년 4월 월간 안전가옥의 주제는 '2021년 1분기 나의 원픽 콘텐츠' 입니다.
언젠가 월간 안전가옥에 셜록보다 뤼팽을 좋아했던 어린 시절을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셜록 홈즈는 2010년 BBC가 제작한 드라마를 통해 어딘가 과묵하고 신사 같은 느낌에서 속사포처럼 말하고 거침없는 이미지로 변신했죠. 원작에서의 매력인 통찰력과 괴짜 속성에, 셜록을 연기한 베네딕트 컴버배치 특유의 외적인 매력이 더해져 현대적인 캐릭터로 재탄생된 점을 보고 제가 좋아하던 뤼팽도 이렇게 볼 수 있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올 1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Lupin>이 나왔어요. 야호! 무려 25년만에 찾아온 <Lupin>이 저희 1분기 원픽 콘텐츠입니다.
<Lupin>은 프랑스 드라마로 현재 파트 1인 다섯 개 에피소드가 공개됐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BBC 드라마 셜록과 달리, 현실 세계처럼 아르센 뤼팽 소설이 존재하고, 주인공인 '아산 디오프'가 아르센 뤼팽을 모방하는 내용이죠. 어렸을 적 아버지에게 <뤼팽> 책을 처음 선물 받은 이후부터 뤼팽은 아산의 모든 것이 됩니다. 아버지를 잃고 혼자 세상에 남겨졌을 땐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성경이 됐고, 사람들을 속여야 할 때는 각종 트릭을 배울 수 있는 교과서가 됐죠. 이를테면 글로 '연애'를 배운 것처럼 아산은 <뤼팽> 책에서 세상을 배운 것과 다름 없어요.
<Lupin>의 매력은, 정의의 사도 같았던 뤼팽의 인간적인 모습이지 않을까 해요. 책에서 배운 것을 활용해 원하는 것을 얻는 치밀함과 명석함이 있지만, 동시에 답답하고 감정적인 모습도 나오거든요. 다소 약간의 고구마 전개가 있긴 하지만, 예상 못한 반전과 헉 소리나게 만드는 스릴러와 뭉클하게 만드는 매력에 빠져 다섯 편의 에피소드를 내리 한 번에 봤어요.
연말이나 내년 초에 공개될 거라 추측했는데, 지난 3월 파트 2의 다섯 개 에피소드가 여름에 공개될 거라는 공식 예고편이 나왔더라고요. 파트 2가 공개될 여름이 오기 전에 킬링 타임용 콘텐츠로 추천해볼게요!
월간 안전가옥 한 달에 한 번, 안전가옥 멤버들이 이 달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운영멤버 모
"1분기 원픽을 뽑기 위해 무얼 봤나 돌아보니 별로 본 게 없더라고요. 2분기에는 더 많이 읽고 보고 남겨두기로 다짐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