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구글 드라이브를 정리하다가 2015년에 촬영된 영상을 발견했습니다.
중학교 때 친구들과 공놀이를 하던 영상이었습니다(위의 영상은 앞부분 30초를 자른 거예요!). 원본은 무려 15분 짜리 영상인데요, 왜냐하면 다 함께 원바운드(공 주고 받기) 100번만 하고 집에 가자고 했지만, 그걸 계속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평소라면 5분 만에 끝났을 게 15분이나 지속된 덕분에… 저 영상은 (용량 때문에) 저의 구글 드라이브 상단에 떴고, 저는 클릭을 해보았고,
저장까지 했습니다! 영상 속의 공 튀기는 소리가 무척 평화로워서, 지난 12월에는 저 영상을 틀어놓고, 들으며 글을 쓰곤 했습니다. [근본 없는 월드클래스]를 말이에요.
참고로 [근본 없는 월드클래스]는 대규모 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회귀물’, ‘빙의물’을 의도했던 [근본 없는 월드클래스]는 잘 가셨고, 이제는 사회 군상(스쿨 카스트)에 집중한… 스포츠 드라마가 됐다고 할까요? 그야말로 새롭게 태어난 New [근본 없는 월드클래스]입니다. 물론 이것도 잘 가실 수도 있지만… 아무튼! New [근본 없는 월드클래스] 속 문장 일부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고등학생은 세 종류로 나뉜다.
일찐.
찐따.
일찐 코스프레 찐따(이하 일찐따).
미리 말하지만, 나는 찐따다. 이렇게 순순히 인정하는 이유는, 찐따의 삶이 일찐따의 삶보다는 훨씬 가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제 중학교 때를 돌아보면, 일찐, 찐따, 일찐 코스프레 찐따가 한 자리에 모이는 순간은 오로지 축구뿐이었습니다. 그때의 기시감과 위화감을 떠올리며 작업을 해보려합니다. 아무튼 뭐… 어쨌거나 그건 체육시간 축구, 점심시간 축구 얘기이고(학교생활도 일종의 사회생활이랍니다), ‘방과 후 축구’는 언제나 제가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였죠!
그리고 위의 영상 속 네 명의 소띠 아이들은… 시간이 흘러 20대 중반이 되었군요. 다들 어떤 삶을 살고 계실지. 여전히 모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좋아하고 있을 지. 저 때의 맨유 에이스는 마샬이었는데… 지금 마샬은 맨유의 구멍이군…
(오늘자 맨유 공식 인스타(맨시티전 이후). 영어 댓글들 사이에… 한국인 친구 있는 게 헛웃음 나와서 가져와봤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12년 만에 찾아온 소의 해입니다. 소띠인 저는 [근본 없는 월드클래스]를 비롯하여 [봄학기 미친소 보이콧 작전](졸업작품! 소의 해인데다가, 제가 소띠이고, 제가 다니는 학교가 ‘카우’라고 불리는데, 참 아다리가 맞아서 신기해요), 뮤지컬 [죽기살기독기] 등을 소소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음메에.
월간 안전가옥 한 달에 한 번, 안전가옥 멤버들이 이 달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파트너 멤버 류연웅
"저도 첫 눈 봤습니다! 샤샤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