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씨가 됐습니다. 히힝히힝. 홀스 씨드.
저번 달 월간 안전가옥에서 ‘류연웅 혐오 삼부작’을 쓰고 싶다고 말했는데요, 쓰게 됐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류연웅 재난 삼부작’이지만요.
[간략한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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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 만점 칠일장
친구 아버님 장례식에 오 만원 내려다가 실수로 오십 만원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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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 at me!!!
네이버를 두고 벌어지는 한국 네티즌과 중국 네티즌의 미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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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마계인천 가이드
4월 월간 안전가옥을 참조해주세용.
[재난으로 돈 벌기]라는 제목으로 묶인 위 세 편의 이야기는 인천문화재단에서 후원하는 전시 [우리가 세계를 오해했을 지라도]에서 공개됩니다(세 편은 모두 50매 내외의 쇼트 단편소설입니다!). 이 외에도 ‘한국의 재난 연대기’를 시각화한 오브제도 있습니다, 연대기는 2002년 오동도 사태에서 시작해서 2030년 ‘붉은 비’ 사태에서 끝납니다. 그 사이에 벌어졌던 10가지 재난들이 대중들, 그리고 한 가족에 미친 영향도 짧은 텍스트로 덧붙여져 있는데요,
그 가족이 바로 [놀러오세요, 지구대 축제]에 등장했던 인물 예진의 일가입니다. 기억하실까요. 지구대학교 내에 팽배한 혐오를 노래로서 해결해보려던 인물 말이에요.
아무튼 예진의 3대 가족. 예진, 재석(예진의 아버지), 근배(예진의 할아버지)가 각각의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그렇기에 [재난으로 돈 벌기]는 [놀러오세요, 지구대 축제]와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물론 아직 완고를 하진 못 했습니다만, 벌써부터 마음에 듭니다. 작품의 내적인 것뿐만 아니라, 외적인 것까지 말이에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업을 하는 친구가 표지를 맡아줬거든요. Damo라는 필명을 쓰는, 오컬트 하고 호러한 캐릭터 작업을 하는 동갑내기 친구입니다.
소설의 내용을 토대로 - 마스크걸, 먼지맨, 피눈물우산을 만들어줬어요.
전시는 (저번 달 안전가옥에서도 적었다시피) 6월 16일부터 6월 28일까지 인천광역시 중구 ‘옹노’에서 펼쳐집니다. 28일 오후 4시에는 클로징 파티가 있습니다.
물론 다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전시 하기 전에 전시 상황 될 까봐 걱정이지만…
포스터를 참조하며 이번 달 안전가옥을 마치하겠습니다.
월간 안전가옥 한 달에 한 번, 안전가옥 멤버들이 이 달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파트너 멤버 류연웅
"[Loot at me!!!]라는 제목은 래퍼 유시온의 노래에서 따왔습니다. 가사가 넘 좋아요. “내가 원하는 건 저기 하늘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