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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의 맥켄지 맥헤일

분류
운영멤버
브랜드매니저
작성자
2020년 9월 월간 안전가옥, 운영멤버들은 "다시 태어난다면 이 캐릭터로"라는 주제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나는 못하는 말을 하는 '사이다캐'라서, 돈이 많아 보여서, 행복해 보여서, 초능력이 있어서, 천재라서 등등.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혹은 남은 여생을 바꿀 수 있다면, 이 사람 혹은 이것(?)으로 살고 싶은 그 캐릭터에 대해 적어봤습니다. *대상 콘텐츠의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클레어는 다음 생에

<뉴스룸>의 맥켄지 맥헤일 TV드라마
중고등학생 시절 생활기록부에 적힌 제 장래희망은 대부분 기자 아니면 PD였습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고등학생 때도 늘 신문방송학과나 언론홍보영상학부, 커뮤니케이션학부 같은 전공들만 들여다봤죠. 그리고 결국 언론홍보영상학부에서 학부 졸업을 했고요. 사기업의 회사원이 되고 나서도, 저에게는 종종 언론이나 미디어 관련 대학원, 혹은 해외 대학의 커리큘럼을 괜히 한 번 검색해보는 취미가 있었어요. 언제부터 왜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언론사나 방송 업계에서 일하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HBO의 드라마 <뉴스룸>의 1x03 에피소드에서 말하는 ‘미디어 엘리트'에 대한 로망이 있었나봐요.
We're not waiters in a restaurant serving you the stories you asked for, just the way you like them prepared. Nor are we computers dispensing only the facts because news is only useful in the context of humanity. I'll make no effort to subdue my personal opinions. I will make every effort to expose you to informed opinions that are different from my own.
You may ask, "Who are we to make these decisions?"
We are MacKenzie McHale and myself. Ms. McHale is our executive producer. She marshals the resources of over 100 reporters, producers, analysts, and technicians, and her credentials are readily available. I'm News Night's managing editor, and make the final decision on everything seen and heard on this program.
Who are we to make these decisions? We're the media elite.
우리는 당신이 요청한 이야기를, 당신의 기호에 맞춰 준비해 내오는 레스토랑의 웨이터가 아닙니다. 우리는 정보만을 다루는 컴퓨터도 아닙니다, 뉴스는 오직 인간의 맥락에서만 유용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을 지우려고 노력하지 않겠습니다. 저와는 다른 의견도 알려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당신은 아마 "이러한 결정을 내릴 ‘우리'가 누구인가?"라고 묻고 싶을 겁니다.
‘우리’는 맥켄지 맥헤일과 저입니다. 맥헤일 씨는 우리의 수석 프로듀서입니다. 100명이 넘는 기자, 프로듀서, 분석가 및 기술자들을 총괄하는 믿을 수 있는 인재입니다. 저는 News Night의 책임 편집장으로, 이 프로그램에서 보고 들은 모든 것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립니다.
이러한 결정을 내릴 ‘우리’가 누구냐고요? 우리는 미디어 엘리트입니다.
HBO의 뉴스룸 첫 시즌이 2012년에 나왔고, 그로부터 미디어 환경은 엄청나게 변했습니다. 뭐 그런 내용은 차치하고, 저는 오랫동안 맥켄지 맥헤일처럼 일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던 것 같아요. 참 좋아하는 작가지만 여성 캐릭터를 못 쓰기로 유명한 아론 소킨 작품이어서, 이런 저런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만.. 1x01에서 뉴스룸을 순식간에 장악해버리는 맥켄지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만큼은 눈이 부셨으니까요.
지금 제가 언론 일을 하고 있진 않지만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한다’는 입장에서, 그리고 하루 치의 뉴스를 준비하고 쓰고 만들어서 내보내는 것을 하나의 프로젝트 단위로 본다면, 이건 입사 첫 날, 그 날 밤에 열릴 행사를 맡아서 그 행사를 되게 하다 못해 잘 해 버리는 건데요. ‘짬’이라고 부르는 경험과, 능력과, 본능과 직관이 충분히 쌓여야만 가능한 일이죠. 그러니 처음 보는 사람들을 짧은 순간에 알아보고, 일을 맡기고, 써서, ‘되게 만드는 것'은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생각해 본 이상적인 미래의 나가 아닐까요.
이 글을 쓰기 위해 <뉴스룸> 시즌 1을 다시 봤는데요. 맥켄지의 뛰어난 능력 뿐 아니라 저런 팀과, 짐과, 윌과, 찰리와 함께 일할 수 있는 맥켄지 맥헤일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맥켄지처럼 맞는 말로만 똑부러지게 혼내고 ‘듀 유! 언더 스탄-ㄷ'으로 마무리 해 보고 싶어요..

월간 안전가옥 한 달에 한 번, 안전가옥 멤버들이 이 달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운영멤버 클레어
"이제는 그만.. 제 자신을 일쟁이로 인정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네요.. 그 많은 캐릭터 중에 하필 일잘+많러를 꼽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