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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끝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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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새로운 시작을 하는 1월.
저는 아직도 마지막을 붙잡고 있습니다.
숫자는 차례대로라고, 퇴고하는 내내 저를 괴롭히던 챕터를 지나고 지나 마지막 챕터에 도달한 거예요. 답이 안 나와 몸부림치던 그 챕터가 어딘지는 비밀이에요. (그런데 책이 나오고나면 티가 날지도 모르겠어요.)
다 끝난 이야기를 아직도 붙잡고 앉아서 이걸 보내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만 며칠째 하고 있어요.
이미 경험해본 일인데도, 다 쓴 이야기가 제 손을 떠나는 순간에는 늘 후련하기보다 겁이 먼저 덜컥 납니다.
한 해의 시작을 이렇게 축 가라앉은 채로 시작해도 되는 건지, 조금의 걱정과 약간의 의문이 일긴 하지만 뭐 별수 있나요.
어쨌든 새해가 되었으니 또 새로운 일이 생기겠죠. 새 작업도 시작하게 될 거고요.
아, 그리고 진짜 새해는 원래 설날에 시작되는 거 아닌가요?
그러니까 설이 지나고 진짜로, 진짜 2021년을 시작해야겠어요.
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작년보다 더 말랑말랑하고 사르르한 일이 마구마구 생기는 한 해가 될 거예요.

월간 안전가옥 한 달에 한 번, 안전가옥 멤버들이 이 달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파트너 멤버 이재인
"퇴고 끝났다고 했지, 이게 탈고라는 소리는 아니다. 라고 마음 한구석에서 누가 속삭인 거 같은데... 지금 이거 기분 탓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