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연 감독
공포의 대상이 히치콕의 ‘새’나 스필버그의 ‘죠스’처럼 현실에 존재하는 동물이라는 게 너무 좋았어요. 끔찍한 현실 공포가 어떤 건지 아주 잘 보여주는 장르적 매력이 넘치는 작품이었어요.
이정세 이사 (메가박스플러스엠)
지금 우리에게 가장 공포스러운 이야기, 어쩌면 재난은 우리 안에 있다는 이야기의 시작
이민우 팀장 (메가박스플러스엠)
쥐에 대한 공포 묘사가 좋고, 거칠고 힘 있게 전개되는 사건은 후반으로 가면서 팽창된다. 현실에서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얼마나 무서울까.
Rick (김홍익)
히스테리 혹은 포비아로도 읽힐 수 있을, 임신과 괴물 쥐를 소재로 한 꽤 다층적인 (약간 스티븐 킹을 생각나게 했던) 호러. 읽으면서 내가 느낀 이것이 혐오인지 두려움인지 놀라움인지 오싹함인지 스스로 질문하게 된다. 재난이 이제 시작되는 아포칼립스의 오리진 같은 이야기로 이 이야기의 다음도 궁금해진다.
Mo (박혜신)
이 이야기를 읽고 나니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수 있는 재난이 하나 더 추가된 느낌이다. 집요하게 이야기를 앞으로 밀고 나가는 힘이 있는 작품이자, 거대한 쥐 떼와 임신이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통해 섬뜩함을 물씬 풍기는 매력적인 이야기였다.
Robin (반소현)
‘임신과 쥐’라는 소재로 우리의 무의식 속 공포를 건드린다. 주인공 내면의 갈등을 가장 공감 가게 그린 작품이다.
Teo (윤성훈)
호러 장르는 관객 또는 독자의 정서가 등장인물의 정서를 반영하도록 의도하는데 이를 ‘거울 효과’라고 한다. 호러에서 거울 효과를 이용해서 투영하려는 정서는 경악, 전율, 혐오, 포기 등 다양한 공포의 정서를 반영하는데 특히 혐오와 공포의 혼합 정도가 호러 장르의 완성도를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안에>는 괴물의 등장으로 혐오의 정서와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주인공의 여러 공포감을 복잡하지 않은 구성으로 효과적이고 그리고 적당한 혼합을 보여주며 이 이야기의 끝에서 다시 시작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싶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Hayden (이은진)
밀실이라는 공간 배경, 괴물 쥐 떼가 만드는 충격적인 광경, 출산에 대한 공포가 잘 어우러진 작품이다. 쥐 떼로 인한 표면적 공포만 다룬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겪는 내면적 공포와 함께 진행함으로써 공포감을 입체적으로 다룬 점이 특히 돋보인다.
Zoe (이지향)
아포칼립스가 펼쳐지는 시작점을 흥미롭게 그려냈다. 쥐가 불러일으키는 공포도 사실적이면서 오싹하다. 두려움 속에서 선택을 감내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소시민적 공감대와 적절한 기품을 느낄 수 있다.
Ssonya (임미나)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평범한 것들이 인간의 일상을 파괴하는 상황은 더 이상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다양한 일들이 삶에 현실적인 공포로 닿아오는 이때, 재난에 대비하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그려낸 점이 가장 재미있었다. 이 시대에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하는 막연한 재난 대비 과정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작품이면서, 동시에 이 모든 요소들을 유려한 소설적 문장으로 읽는 재미가 뛰어나다.
Remy (정지원)
무엇이 당신을 가장 공포스럽게 하나요? 귀신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공포의 대상으로 '쥐'를 선정한 것부터 매우 탁월한 사회파적인 호러. 이야기의 만듦새가 좋고 기이하게 공포스러운 분위기와 느낌을 전달한다. 은근히 떠올리게 만드는 나 자신의 두려움과 무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