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를 만난 인간은 행복해져. 그들의 주특기거든. 꽃이 나비를 위해 아름답듯이 뱀파이어는 인간을 위해 아름다워. 지옥에 있는 천사 같달까.”
p.59
“외로움과 고독 끝에 몰린 사람들은 울지 않거든. 잊었다고 해야 할지 소용없는 걸 안다고 해야 할지. 영혼 없는 눈동자로 허공만 바라보며 하루를 까먹지. 슬플 때 눈물이 난다는 거, 그래서 울 수 있다는 거, 그 나름대로 살아 있다는 의미야. 의욕을 잃은 사람들은 울지 않거든. 운다고 속이 시원해지는 것도 아니니까. 그렇게 울지 않으면 몸속 수분이 밖으로 빠져나가지를 못해. 그 수분 때문에 피가 아주 묽어지는 거지. 잘 숙성된 적포도주처럼. 그들은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후각이 발달해서 그 고독한 피의 향을 맡을 수 있어.”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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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선란 작가가 쓴 뱀파이어 로맨스. 외로운 사람의 피 맛을 알아보는 뱀파이어. 소름 끼치게 아름답고 매혹적인 그 존재는 수연, 완다, 난주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습니다. 작가님 특유의 감성과, 장르적 매력이 어우러져 읽는 맛이 있어요. <해리포터> 시리즈를 출간한 영국의 블룸스버리 출판사에서 영미권에 출간했고, 전통과 권위가 있는 로커스 상의 올해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