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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스탑

발행일
2023/04/05
장르
스릴러
SF
로맨스
작가
류명환
분류
노크
보도자료
안전가옥_노크시리즈04라스트 스탑_보도자료.pdf

라스트 스탑

2022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 사업 선정작 출간! 꿈과 기억을 넘나들며 드러나는 그날의 진실
‘장르 전문 스토리 프로덕션’ 안전가옥이 선보이는 새로운 라인업 ‘노크’의 세 번째 작품.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안전가옥의 ‘2022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 사업’ 선정작이자, 류명환 작가의 첫 번째 소설이다. 《라스트 스탑》은 아내와 딸을 잃고 실의에 빠진 남자의 무의식을 유영하는 작품이다. 거듭되는 꿈과 기억의 교차 속에서 꿈은 점차 뒤틀리고 진실은 자취를 감춘다. 어디까지가 꿈이고 어디까지가 기억인지 알 수 없는 몽환적인 흐름 아래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쉼 없이 전개되고 어느새 사건의 진실이 드러난다.

지금 《라스트 스탑》을 만나보려면?

종이책

목차

남겨진 남자 도플갱어 철갑을 두른 괴물 베일에 가려진 시간 비닐에 싸인 캐리어 사랑하는 도하 오빠에게 오발탄 슈뢰딩거의 고양이 돌이킬 수 없는 엎어진 케이크 반쪽 얼굴의 샐러리맨 망가진 사나이 기적의 신약 낯선 물질 최연소 수석연구원 완전범죄 완벽한 오후 아쿠아리움
작가의 말 프로듀서의 말

작가 소개

류명환

영화 각본으로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마켓에서 최우수상과 장려상을, 드라마 대본으로 플레이리스트 플레이온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세월이 흘러도 살아남는 작품을 쓰고자 노력하고 있다.

배차에도 없던 막차, 그 종착역에서 죽은 아내와 재회한 한 남자

도하는 오늘 하루도 죽은 아내와 딸을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퇴근길 도하는 우연히 배차에 없는 구파발행 막차를 발견하고 전철에 오른다. 그리고 그곳에서 죽은 아내 나연과 재회한다. 그날 이후 도하는 꿈인 줄 알면서도 계속 혼자만의 막차를 탄다. 그렇게 삶의 활력을 찾아가던 어느 날 자신이 보호관찰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도하. 그는 보호관찰관에게 자신이 국소적 기억 상실증을 앓고 있으며 조만간 나연과의 이혼 조정 기일이 잡혀 있다는 것을 전해 듣는다.
죽은 줄 알았던 나연이 살아 있다. 이혼 조정 기일 나연을 마주하고 불현듯 떠오른 기억 하나. 나연은 대학 시절 연인이었던 서준과 외도하고 도하는 그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내연남 서준을 찾아가 헤어져 줄 것을 요구하지만 무참히 거절당한다. 이성을 잃은 도하는 석궁을 들고 서준의 오피스텔을 찾아가 그를 쏘고 집행유예를 받게 된다.
도하는 이제 그만 꿈속의 나연을 놓아줘야겠다고 다짐하고 구파발행 막차에 오른다. 어김없이 도하를 기다리고 있는 나연. 도하는 나연에게 오늘이 마지막임을 알리지만 그녀는 뜻밖의 이야기를 꺼낸다. 지금 도하가 서 있는 세계가 꿈이며 나연 자신은 꿈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드러난 진실. 도하는 지금 누군가에게 피습되어 의식이 없는 코마 상태다. 나연은 코마 상태에 빠진 환자의 무의식을 영상화하는 코마뷰어에 접속해 피습의 진실을 파헤치고 도하를 깨우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계속해서 꿈과 기억은 뒤엉키고 진실은 멀어져만 간다.

꿈과 기억을 넘나드는 SF 감성 로맨스 소설

《라스트 스탑》은 꿈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가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다. 성실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던 남자는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배신으로 조금씩 무너져 간다. 하지만 결국 무너진 것은 그를 둘러싼 위선과 거짓이다. 그의 진심은 무너지지 않는다. 더 많이 착취할수록 더 추앙의 대상이 되는 세태 속에서도 누군가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꿋꿋이 살아간다. 그리고 부조리한 세상의 규칙에 익숙해진 우리는 그들을 안타까워하면서도 그들이 인정받는 세상을 기대한다. 《라스트 스탑》은 그럼에도 발하지 않는 것은 진심과 사랑임을,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여전히 공고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2022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 사업 선정작 출간!

범죄, SF, 판타지, 하이틴 스릴러까지, 평범한 일상을 위협하는 세상 모든 스릴러, 노크 시리즈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안전가옥은 ‘2022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 사업’을 통해 총 여덟 명의 신인 작가를 선정했다. 단독으로 소설 단행본을 출간한 적이 없는 작가가 대상이었으며, 무엇보다 참신한 스릴러 작품들만을 선별했다. 스릴러 장르의 대가 서미애 작가의 특강과 안전가옥 스토리PD들과의 멘토링, 현직 작가들의 스릴러 작법 특강 등이 이어졌다. 신인 작가들의 작품이 품고 있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신선한 플롯은 이 과정을 통해 좀 더 짜임새 있고 선명한 스토리라인으로 발전되었다.
노크 시리즈로 선보이는 작품들은 평범하고 일상적인 모티프를 가장 공포스럽고 위협적인 분위기로 확장하는 스릴러 소설들이다. 대리운전, 학교 폭력, 바다, 식물, 지하철, 기후위기, 초파리, 휴가와 같이 평범한 소재가 한순간에 우리 일상을 위험에 빠트리는 요소로 뒤바뀌면서 독자들을 한층 더 긴장하게 만드는 것이다. 범죄 스릴러, SF 스릴러, 판타지 스릴러, 하이틴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한 신인 작가들의 패기 넘치는 스토리텔링이 장르 소설 독자들의 서가를 ‘노크’한다.

책 속으로

목도리에 남아 있는 체온과 향기 역시 그녀의 것이 분명했다. 멍해져 나연을 바라보자 그녀가 나를 올려다보며 코끝을 찡그렸다.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가에 물기가 고인다. “많이 힘들었지? ……보고 싶었어, 오빠.” 나연이 웃으며 말했다. 그녀가 내 가슴을 파고들며 두 팔로 나를 꼬옥 끌어안았다. 익숙한 느낌이었다.
p. 33
멍해지는 그때 앞쪽에서 열차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드니 예의 그 괴물이 아가리를 벌리고 있었다. 몽유병 같은 건가. 아니, 이젠 꿈이란 걸 깨달았으니 자각몽인가. 갑자기 모든 게 부질없이 느껴졌다. 가방을 들고 일어나 에스컬레이터로 향했다. 올라가며 돌아보니 열차의 문은 여전히 열린 채였다. 내가 타지 않는 한 저 열차는 출발하지 않을 것이다. 그만 꿈에서 깰 시간이었다.
p. 80
더 있다간 영영 돌아서지 못할 것 같아 뿌리치며 돌아섰다. 출구로 향하며 되뇌었다. 그녀는 진짜가 아니라 내 마음이 빚어낸 허상에 불과하다고. 그러니까 내 뒤엔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슈뢰딩거의 고양이 같은 거라고.
p. 97
두려웠다. 눈앞이 캄캄해질 만큼. 하지만 일이 잘못돼 전 재산을 잃는다 하더라도 나연과 라라는 이런 선택을 한 나를 이해해 줄 것이다. 그녀들은 언제나 나보다 현명했으니까.
p. 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