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칼을 차고 다니는, 해체된 고기가 냉동 창고에 쌓여있는 곳. 어쩌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하드보일드한 장소일 마장동 축산시장이 배경입니다. 행방불명된 중국인 이주노동자와 그를 찾으려는 냉동창고집 딸, 그 딸과 함께 경찰조차 외면한 이 사건을 추적하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범죄 스릴러이면서도 강력한 여성서사이기도 합니다. 아, 제목 ‘니 자이 나 리’는 중국어입니다. ‘웨얼아유’ 같은 뜻이래요.
책 소개
마장동 축산물 시장에서 사라진 이주 노동자를 찾아라!
여성 콤비의 생활 밀착형 수사극
책 속으로
“동생 고모님께서 체체크를 해고했어. 이직 동의서도 없이 내쳐서 미등록이 되어버렸다고. 흔히들 말하는 불법 체류자! 사람한테 불법이라는 딱지를 붙이다니 정말 너무하지 않아? 인간들이 말이야. 지금 어디서 어떤 험한 일을 겪고 있는지 아무도 몰라.”
p.53
“이래 봬도 평생 칼 다뤄왔거든? 그쪽도 뭐, 낫 같은 건 안 써봤을 텐데?”
그러자 민수 삼촌이 풉, 하고 비웃었다.
“미나리 베고 대파나 자르던 칼하고 고기 써는 칼은 다르지. 풀 뜯어 먹는 토끼하고 소 잡아먹는 호랑이하고 같나. 손 다치지 말고 그 칼 내려놔.”
p.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