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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집

발행일
2021/11/05
장르
호러
미스터리
분류
오리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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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aladin.kr/p/YPwqy
보도자료
[안전가옥] 보도자료_뒤틀린 집.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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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집

공포소설의 대가 전건우 신작, 출간 전 영화화 확정 2021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영화 〈뒤틀린 집〉 원작
“아이들은 어디 있니?” 귓가에 목소리가 들렸다 날카롭고 차가운, 그리고 악의에 가득 찬 목소리였다.
새하얀 외벽과 파란색 지붕이 돋보이는 2 층 양옥 아무렇게나 파헤쳐 붉게 드러난 산등성이와 울 퉁불퉁한 비포장도로와는 사뭇 어울리지 않는 마치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만 같은 그래서 더 아름답고 그래서 더 섬뜩하기도 한 집 이 사악하고도 불길한 기운이 가득한 집에 각자의 욕망과 결핍과 불안으로 괴로워하는 가족이 이사를 오는데......
호러 미스터리와 스릴러 장르를 오가며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 가고 있는 공포소설의 대가 전건우 작가가 이번에는 사회파 호러로 돌아왔다 그가 이번에 주목한 키워드는 한국인이 가장 갈망하는 대상인 집 그리고 그 집에서 오손도손 사이좋게 살아가고 싶어 하는 가족이다 집과 가족이 한순간에 공포의 대상이 되어 버린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흥 미롭고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아이디어에 힘입어 이 작품은 출간 전 트리트먼트 단계에서 영화화가 확정되었고 2021 제26 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섹션 에 공식 초청되었다

지금 《뒤틀린 집》을 만나보려면?

종이책

목차

프롤로그
제1장 명혜
제2장 현민
제3장 동우
에필로그

작가 소개

전건우

호러와 스릴러를 쓰면서도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놓지 않는 사려 깊은 이야기꾼. 《한국공포 문학단편선 3》에 단편소설 〈선잠〉을 수록하며 데뷔했다 . 장편소설 《밤의 이야기꾼들》 , 《소용돌 이》 , 《살롱 드 홈즈》 등을 썼으며 단편집 《한밤중에 나 홀로》 , 《괴담수집가》 , 에세이 《난 공포소 설가》를 출간했다 . 최근작으로는 K 스릴러 작가 공모전 당선작인 《마귀》와 괴담집 《금요일의 괴담 회》가 있다 . 장편소설 《고시원 기담》과 《살롱 드 홈즈》는 각각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 다.

"아이들은 어디 있니?" 가장 편안해야 할 곳 집이 그 어디보다 두려운 곳이라면 피할 수 없는 공포로 가득한 곳이라면 과연 얼마나 무서울까?

새하얀 외벽과 파란색 지붕이 돋보이는 2층 양옥. 아무렇게나 파헤쳐 붉게 드러난 산등성이와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와는 사뭇 어울리지 않는, 마치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만 같은, 그래서 더 아름답고 그래서 더 섬뜩하기도 한 집. 서울 아파트에 살다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시골까지 ‘밀려난’ 한 가족이 이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온다. 이 지경이 될 때까지 그저 도망치기에만 급급했던 아빠 현민은 앞으로는 잘될 거라며 희희낙락하지만, 엄마 명혜는 한없이 우울하고 불안하기만 하다. 모아 놓은 돈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이들 교육비는 어떻게 할 건지, 아니 그보다도 앞으로 몇 달 뒤엔 무슨 돈으로 다섯 식구가 먹고살 셈인지 막막한 형편이기 때문이다. 전례 없이 무더운 5월인데도 헐벗은 땅에 우두커니 서 있는 이 집은 한없이 춥고 어두컴컴하다. 더 불길한 건, 온 집을 감싸고 있는 무섭고 섬뜩한 기운이다. 우리 가족 외의 어떤 존재가 자꾸만 기분 나쁜 흔적을 드러내고, 편히 쉬지도 잠들지도 못하게 자꾸만 명혜를 괴롭힌다. 게다가 전에 이 집에 살던 가족이 2년 전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는 이야기도 찜찜하다. 이웃과 거의 왕래를 하지 않고 아이 셋을 키우며 살았다는 부부. 여기저기 다치고 아픈 일이 많아 유난히 병원 출입이 잦았다는 아이들. 대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뒤틀린 집》은 2019년 안전가옥 원천 스토리 ‘하우스 호러’ 공모전 수상을 통해 탄생한 소설이다. 이 작품을 쓴 전건우 작가는 하나의 거짓말에서 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귀신 들린 집에 사연 많은 가족이 이사를 왔다.’ 그리고 그 뼈대 위에 살을 붙이는 과정에서 거듭 불거져 나온 끔찍한 사건들이 작가의 마음에 또 다른 불을 지폈다. 가장 안전해야 할 집 안에서 일어난, 거짓말이라고 해도 믿기 힘든 무서운 이야기가 소설이 아니라 현실 속에 무수히 많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런 현실 앞에서 순간적으로 좌절에 빠진 작가를 건져 올려 준 것은 바로 스티븐 킹의 이 말이었다. “거짓말로 우리 자신에 대한 진실을 드러내는 것.” 발버둥을 치는 심정으로, 몸부림을 치는 심정으로 작가가 처절하게 써 내려간 작품이 바로 《뒤틀린 집》이다.

공포소설의 대가 전건우 신작 출간 전 트리트먼트 단계에서 영화화 확정! 2021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영화 〈뒤틀린 집〉 원작

《뒤틀린 집》은 호러 미스터리와 스릴러 장르를 오가며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 가고 있는 공포소설의 대가 전건우 작가가 호기롭게 내놓은 사회파 호러다. 배경은 말 그대로 ‘뒤틀린 집’. 일명 오귀택. 대문과 안방 등의 방향 배치가 뒤틀려 있어 생긴 틈 사이로 나쁜 기운이 흘러나와 온갖 귀신을 불러 모으고 산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집이다. 도시 근교 주택지구 계획의 일부였으나 건설사의 부도로 을씨년스럽게 띄엄띄엄 몇 채만 남은 집들 가운데 하나라는 설정은 자못 의미심장하다. 한국에서 집은 욕망의 최상단에 위치하는 동시에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는 지표이기도 하다. 낡긴 했어도 서울 아파트에 살고 있던 가족이 모종의 이유로 뒤틀린 집까지 밀려났다. 어떻게든 다시 올라가 보겠다는, 어떻게든 다시 ‘즐거운 우리 집’을 만들어 보겠다는 욕망을 품은 채. 각자의 욕망과 결핍과 불안으로 괴로워하는 이 가족들이 오귀택의 귀신과 만나 어떤 화학작용을 일으킬 것인가. 작가는 그 대목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인정사정없이 독자들을 몰아붙인다. 이 흥미롭고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아이디어와 설정에 힘입어 《뒤틀린 집》은 출간 전 트리트먼트 단계에서 영화화가 확정되었고, 2021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되었다. 영화 〈기도하는 남자〉의 강동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서영희, 김민재, 박혁권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었다. 특히 작곡가 겸 프로듀서 윤상이 영화음악 감독으로서 첫 출사표를 던진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눈길을 끌고 있다. 최초의 트리트먼트를 토대로 영화 시나리오와 소설이 각각 쓰였기에 소설 《뒤틀린 집》은 영화와는 미묘하게 다른 매력의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악귀를 불러들이는 것은 뒤틀린 집인가, 뒤틀린 사람인가. 이 묵직하고도 날카로운 질문을 품고 우직하게 달려 나가는, 우리의 지근거리에서 펼쳐지는 공포의 세계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책 속으로

집은 새하얀 외벽과 파란색 지붕이 돋보이는 세련된 2층 양옥이었다. 아무렇게나 파헤쳐 붉게 드러난 산등성이와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와는 사뭇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마치 이 집만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았다. 그래서 더 아름다웠고 한편으로는 섬뜩하기도 했다. 적어도 명혜가 보기에는 그랬다. 명혜는 푸른 잔디밭을 가로질러 이삿짐이 속속 들어오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이들은 잔디밭과 집 안을 왔다 갔다 하며 들뜬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의 낡고 좁은 아파트에서 이렇게 넓은 집으로 왔으니 그럴 만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명혜는 어딘지 모르게 그 모습이 거슬렸다. 아니, 거슬리는 건 그뿐만이 아니었다.
p. 23
“어디 있을까, 우리 지우?” 커튼을 향해 천천히 다가가며 명혜는 짐짓 모른 체 이야기했다. 키득키득. 커튼 안에서 또다시 숨죽인 웃음이 들렸다. 명혜는 빙그레 웃으며 커튼을 확 젖혔다. “찾았다!” 아무도 없었다. 지우는커녕 사람의 흔적이라고는 보이지 않았다. 분명 커튼 아래로 작은 발이 나와 있었는데……. 그 순간, 악몽의 한 장면이 떠오르며 오싹해졌다. 명혜는 얼른 커튼에서 멀어져 원래 계획대로 세탁실로 향했다. 이제는 제발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찾길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이 넓은 집에 혼자 남겨진 것 같았다. 무섭기도 하고 불쾌하기도 했다.
p. 40
명혜는 희우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다시 물었다. “희우한테 새로운 친구가 생겼는데 그게 누군지 비밀이라는 거네?” 희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 친구가 이 집에는 무서운 게 산다고 그랬고?” “그래서 빨리 도망가야 한댔어요.” “그 친구는 지금 어디 있어?” 희우가 뭐라고 대답하려던 순간 거실에 걸어 놓은 가족 액자가 툭, 하는 소리와 함께 소파 위로 떨어졌다.
p. 49
가족들이 자신을 불편해한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다. 불면증에 시달려 온 지난 1년 동안 짜증 내고 화내고 쉽게 소리 지르는 사람이 되어 갔다. 아이들에게 불친절했고 이 모든 것의 원흉인 현민에게는 말할 것도 없었다. 결국 자신은 겉돌고 있었다. 필사적으로 가정을 이루었고 필사적으로 가족에 속하기 위해 애썼으나 결국 실패했다. “아이들은…… 어디 있니?” 여자가 물었다. 아이들은, 위험하게도 가족이라는 이름 안에서 각자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 그걸 모으는 것이, 그리하여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 자기가 해야 할 일이라고 명혜는 생각했다.
p. 76~77
고개를 돌리려다가 멈칫했다. 누군가가 뒤에 바싹 붙어 서 있었다. 현민보다 큰 사람이었다. 자신을 내려다보는 시선이 뒤통수에 그대로 느껴졌다. 악취가 풍겼다. 하아. 차디찬 숨을 내쉴 때마다 서늘한 기운이 목덜미에 닿았다. 다락방 온도가 급속도로 내려가고 있었다. 그럼에도 현민의 등허리는 금세 축축하게 젖었다. 땀이 비 오듯 흘렀다. 현민은 온 힘을 다해 입을 다물었다. 조금이라도 힘을 풀었다가는 비명이 터져 나올 것 같았다. 뒤에 선 정체불명의 존재는 자신이 비명을 지르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을, 현민은 문득 했다. 그 존재가 불명확한 발음으로 한마디를 중얼거렸다. “아이…… 어디…… 있니?”
p. 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