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손도끼가 눈에 들어왔다. 꽤 깊숙이 박아 넣었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서슬 퍼랬던 날이 온통 시뻘겠다. 그와 동시에, 손도끼 뒤에 선 물체에 시선이 닿았다. 그것은, 분명 두 발로 서 있었다. 그러니까…….
화영의 영원한 친구 해피 스마일 베어.
... 진득한 피가 손잡이를 타고 흘러 베어의 한 팔을 물들였다. 곰 인형이 손도끼를 화영에게 건넸다. 화영은 저도 모르게 그것을 받아 들고 물었다.
“날 구해 준 게 너야?”
곰 인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분명한 인간의 언어로 말했다.
“도망칠 거면 나도 데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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