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재난, 여성 서사, 그리고 “나는 무엇을 넘어서야 하는가” 같은 질문에 반응하시면 이 책이 맞을 수 있습니다. 폭우 속에서 무너져가는 스포츠 센터를 탈출하려는 두 여성 체육인들의 고군분투기예요. 한 명은 수영, 다른 한 쪽은 육상. 달리고, 버티고, 비교하고, 부러워하고,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는 감각이 있는 책입니다. 그나저나 올 여름에도 비가 많이 온다던데요.
책 소개
"우린 무엇을 넘어서야 할까."
폭우 속 무너져가는 스포츠 센터를 탈출하려는 두 아마추어 여성의 고군분투기
책 속으로
진이 속해 있는 동호회 사람들은 혼자 바다 수영을 장시간 유려하게 해내는 진을 바라보며 ‘타고났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뭐 하나 특출나게 잘하는 거 없이 살아온 진에게, 그 말은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내가 저런 말을 들을 수 있다니. 사람들이 종종 내뱉는 그 말에, 진은 온몸에서 오스스 올라오는 소름을 느꼈다.
p.32
‘애초에 저렇게 태어난 것 같아. 그리고 저 사람은 뭘 해도 잘할 거야.’
진의 수영 기록 따위,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진의 존재 따위를 설이 신경 쓸 리 없다. 설은 진과는 다른 세계에 속한 사람이니까. 진은 저도 모르게 ‘부럽다’고 생각했다. 인정하기 싫지만, 이미 설의 SNS를 보며 수도 없이 한 생각이다.
p.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