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율의 미소는, 쏟아지던 햇살보다 환하고 강렬해서 나는 순간적으로 숨을 어떻게 쉬는지를 잊어버렸다. 관심과 찬사를 받으며 태어나 오랜 시간 동안 계속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자들만이 가질 수 있는 아우라가 단번에 나를 사로잡았다. 선배가 웃으면서 슥 손을 내밀어 내 입술을 꾹 눌렀다. 차가운 선배의 손가락이 입술을 당겼고 입 안으로 겨울바람이 휙 들어왔다.
혹은, 선배의 숨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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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파 너, 타로 카드 볼 줄 알아? 몰랐네! 신기하다! 요새 이런 거 많이 보던데.”
“완전 인기잖아! 학교 페이지에 누가 타로 점 봐 주겠다는 게시 글 올라오면 난리 나더라.”
뜨끔했다. 그건 내가 올리는 글이었다. 학교에서는 아무도 나에게 말을 걸지 않았지만 인터넷에서는 달랐다. 타로 점을 봐 주겠다고 한마디만 하면 순식간에 댓글이 달리곤 했다. 그 작은 관심이 무턱대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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