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엄마 잡아먹었어?”
“뭐?”
“〈해님 달님〉. 호랑이가 엄마 잡아먹잖아. 그리고 아이들도 잡아먹으려고 집에 왔어.”
등골이 서늘했다. 절대 아니라고, 마지막까지 고개를 저으며 부정하고 싶은 일을 양희는 아무렇지 않게 입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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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약 불의한 일을 하였다면 이 옥비녀가 가슴에 꽂힐 것이요, 억울한 누명을 썼다면 이 옥비녀가 섬돌에 박힐 것이옵니다!
숙영 낭자는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세상에 하소연할 데가 없어, 하늘에 굽어살피시라 애원했다.
하지만 수경은, 그렇게 울부짖고 넘어갈 수만은 없었다. 힘들게 받은 학위가, 배 속의 아이들이, 모두 살아야 한다고 수경의 등을 떠미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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