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마주한 순간, 눈앞에는 살아온 한 생이 스쳐 지나간다. 그리고 가장 후회가 되던 순간에 머문다. 나는 그 순간으로 왔다. 광모에게 단 한 마디도 하지 못하고 보냈던 바로 그 날, 그 순간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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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때 당신이 그 선택을 해서 하계를 가게 된다는 걸 알았다면… 그래도 그 선택을 했을 겁니까?”
“다 알면서도 해야 할 때가 있잖습니까. 친구니까, 친구로서 한 겁니다.”
다 알면서도 해야 하는 것, 그 깨달음이 수한의 심장에 아로새겨지던 그때였다. 수한 앞으로 하얀 나비 떼가 몰려왔다. 그러고는 그의 눈앞에 하얀 흰 구슬을 살포시 내려놓고는 다시 사라졌다. 깨달음에 대한 보상 같은 마지막 구슬을 드디어 손에 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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