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도 복제가 되나요

작품 속 한 줄
“너도 너 같은 새끼랑 살아봐.”
출판 라인업
쇼-트
작가
윤혜성
장르
스릴러
가격
₩12,000
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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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죽은 아내에게서 배달된, 나와 외모도 기억도 완벽히 똑같은 복제인간. 내 일상을 잠식해오는 가짜와 마주하며, 아내의 죽음에 감춰진 진짜 진실을 추적한다.
책 속으로
“복제인간의 문제는 자신이 진짜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데 있습니다.”추 형사의 목소리는 단호했다.“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우리와 똑같이 취급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복제인간들은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할 테니까요.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라면 방해되는 그 어떤 것도, 심지어는 사람까지도 쉽게 죽일 겁니다.” p. 40 "불편한 감정을 불편해하면 평생 네 마음으로부터 도망치면서 사는 거야. 마음은 외면한다고 사라지지 않아. 어딘가에 쌓여 있을 뿐이지." p. 67
추천 코멘트
2년전 암으로 죽은 아내에게서 거대한 택배 상자가 하나 도착합니다. 그 택배 상자에서 나온건, 나와 똑같이 생긴 내 복제인간입니다. "너도 너 같은 새끼랑 살아봐."라는 메모와 함께요. 외모도 목소리도 기억도 완벽히 똑같은 복제인간, 가짜는 가짜인데 나보다 회사 일도 잘하고, 싹싹하고, 심지어 아들에게도 잘합니다. 처음에는 편한 것 같더니만 이거 어쩌면 가짜한테 내 자리를 빼앗길 지경입니다. 그런데, 아내가 죽어갈때 사실 내가 아내를 외면하고 모질게 대했던 것, 이 '가짜 나'는 그것까지 알고 있을까요?
온라인 서점
프로듀서의 말
‘너도 너 같은 새끼랑 살아봐.’
섬찟한 말입니다. 그것도 내 얼굴을 똑닮은 사람을 두고 들었다면요.
게다가 그 ‘나 같은 새끼’가 나보다 내 가족이나 직장 동료들과 더 잘 지내고, 내 인생을 더 세밀하게 기억하고 있다면… 그건 단순한 불쾌함이 아니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괴감일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 윤혜성 작가님께 이 아이템을 받았을 때, 저는 아주 서늘한 도메스틱 스릴러가 될 것이라 예상했어요. 하지만 작가님과 이야기를 개발해나가면서 캐릭터들은 점점 오싹함보다는 애처로움에 가까운 얼굴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공포와 미지의 존재였던 리수한은 어느새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마음을 지니게 되었고, 수한의 행동을 이끌던 장치적 캐릭터였던 재이는 전쟁 같은 부모의 갈등 속에 고통받는 아이로 다가왔습니다.
수한과 리수한이 부딪힐수록 ‘나나’라는 존재는 더욱 또렷해졌고, 그저 밉살스러웠던 수한은 ‘나였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지며 혼란스러운 상황 속 처절하게 우뚝 서 있었습니다. 작중 인물 누구도 ‘잘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손가락질을 하기에는 그들이 이해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손가락을 접지도 펴지도 못한 어정쩡한 상태로, 마음 한구석이 물에 젖은 것처럼 무거워지는 걸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우리 모두 조금은 더 잘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이 이야기의 여운으로 남았습니다.
이건 다른 누구도 아닌, 윤혜성 작가님만이 가장 깊고 섬세하게 담아낼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님과 함께 작업하는 시간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이야기가 탄생하는 멋진 순간에 함께할 영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야기의 강점을 더욱 날카롭게 세워주신 강현지 PD님, 문장 하나하나를 꼼꼼히 다듬어주신 조예원 편집자님, 이야기에 걸맞은 표지를 만들어주신 김단비 디자이너님 그리고 메인 프로듀서만큼 깊이 고민해주시고 훌륭한 아이디어를 아낌없이 나눠주신 코프로듀서 김보희 PD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시는 안전가옥 운영 멤버들에게도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조금은 서툴고, 가끔은 무너져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오늘을 살아가고 계신 모든 분께 이 책이 작은 위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안전가옥 스토리PD
이수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