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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의 말
『칠보』는 참 특별한 작품입니다.
조선 말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 이 이야기를 통해 현재를 살아갈 강력한 힘을 선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매일같이 가족, 연인, 친구를 잃는 참담함 속에서도 나라 잃은 애통함에 머무르지 않고, 나라를 되찾기 위해 조선 밖에서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는 이야기입니다.
시대적 숙명을 완성하기 위해,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은 기꺼이 희생하려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경외심을 느끼게 됩니다.
책을 읽는 동안 풀 내음, 흙 내음, 꽃 내음을 맡을 수 있음은 물론이고, 광활한 벌판을 달리는 속도감을 느꼈습니다. 믿기 힘든 주술적인 순간들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 같아 기묘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옥희와 범규의 사랑은 죽어가는 땅에서도 희망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독자님들도 생생히 느끼셨을까요?
총탄이 날아다니는 전쟁통에서도 사랑이 꽃피워지는 순간을. 시대적 숙명을 위해 자신의 사랑을 외면하려는 가슴 아픈 순간을. 그리고… 결국. 마침내. 사랑이 모두를 구하게 되는 순간을!
내가 살고 있는 치열한 오늘이, ‘과거의 누군가가 희생한 덕분’이라는 생각을 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옥희와 범규를 통해 자신의 행복보다 공동체의 안녕과 소중함을 지키기 위해 살았던 분들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사랑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신 박에스더 작가님께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오늘도 많은 장애물에 꿋꿋하게 맞서며, 굳건히 하루를 살아가시는 독자님들을 응원합니다. 소중한 시간을 켜켜이 쌓아 마지막 페이지까지 당도한 독자님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안전가옥 스토리PD
김보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