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

작품 속 한 줄
“살 거예요, 죽을 거예요?” “살아야죠, 당연히.”
출판 라인업
오리지널
작가
박에스더
장르
사극/시대극
로맨스
판타지
가격
₩20,000
큐레이션
연작/시즌/시리즈 - 안전가옥에서 이 정도면 벽돌책이죠
뉴앤핫 - 도서전에서 처음 선보여요
책 소개
초원을 달리는 아이들, 새카만 머리칼, 풀 냄새, 파도 소리, 일곱 개의 보석 1945년, 가장 시리고 어둡던 시대에 마침내 서로의 유일한 빛이 된 두 사람의 에픽 판타지 로맨스
책 속으로
한순간에 달라진 세계 속에 가만히 서 있는 남자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듯 아름다웠다. ‘세상에 저렇게 아름다운 사람도 있구나. 죽이기에는 아깝다.’ 옥희가 저도 모르게 생각했다. p. 118 옥희가 대답 대신 꺾어 온 꽃들을 관 위에 올려놓았다. 붉은 꽃은 위로, 푸른 꽃은 아래로, 두 꽃이 만나는 선은 굽이치도록. 그 문양의 뜻을 범규도 금방 알아차렸다. 침묵이 둘의 어깨와 머리 위로 쏟아져 내렸다. 여린 꽃잎은 바람 한 번 불면 그대로 쓸려가겠지만 이것을 만들어준 옥희의 마음만큼은 범규에게 고이 남아 있을 거였다. 둘만 이해할 수 있는 감정이 저 안에서 파도처럼 밀려왔다. 포말로 부서지고는 다시 차올랐다. 죽어 당장 돌아갈 곳 없는 이들은 붉고 푸른 꽃문양 아래서 잠시 쉴 수 있었다. p. 219~220
추천 코멘트
1930년대, 일본이 조선의 모든 것을 빼앗다 못해 이제는 국운까지 빼앗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조선은 마지막 남은 국운을 일곱 개의 고귀한 보석, 칠보에 나누어 담고 일곱 아이의 몸속에 품도록 합니다. 아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간도로 도망치고, 그들을 쫓는 일본의 주술 부대는 끝내 국운마저 빼앗으려 합니다. 그 충돌이 벌어지는 중국 페이저우, 은밀히 정체를 숨겨온 두 남녀가 사건에 휘말립니다. 망한 나라의 운명, 흩어진 가족. 그리고 사랑. 이 모든 걸 엮으면 어떤 이야기가 될까요?
온라인 서점
프로듀서의 말
『칠보』는 참 특별한 작품입니다.
조선 말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 이 이야기를 통해 현재를 살아갈 강력한 힘을 선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매일같이 가족, 연인, 친구를 잃는 참담함 속에서도 나라 잃은 애통함에 머무르지 않고, 나라를 되찾기 위해 조선 밖에서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는 이야기입니다.
시대적 숙명을 완성하기 위해,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은 기꺼이 희생하려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경외심을 느끼게 됩니다.
책을 읽는 동안 풀 내음, 흙 내음, 꽃 내음을 맡을 수 있음은 물론이고, 광활한 벌판을 달리는 속도감을 느꼈습니다. 믿기 힘든 주술적인 순간들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 같아 기묘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옥희와 범규의 사랑은 죽어가는 땅에서도 희망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독자님들도 생생히 느끼셨을까요?
총탄이 날아다니는 전쟁통에서도 사랑이 꽃피워지는 순간을. 시대적 숙명을 위해 자신의 사랑을 외면하려는 가슴 아픈 순간을. 그리고… 결국. 마침내. 사랑이 모두를 구하게 되는 순간을!
내가 살고 있는 치열한 오늘이, ‘과거의 누군가가 희생한 덕분’이라는 생각을 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옥희와 범규를 통해 자신의 행복보다 공동체의 안녕과 소중함을 지키기 위해 살았던 분들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사랑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신 박에스더 작가님께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오늘도 많은 장애물에 꿋꿋하게 맞서며, 굳건히 하루를 살아가시는 독자님들을 응원합니다. 소중한 시간을 켜켜이 쌓아 마지막 페이지까지 당도한 독자님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안전가옥 스토리PD
김보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