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어떤 이유로 안전가옥에서 일하게 되셨나요?
A. 두 번째 회사를 나오면서, 스스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조금이라도 있는 곳에서 일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안전가옥을 알게 되었는데, 운영 멤버들과 회사의 색깔을 각자 유지하며 일하는 것이 눈에 띄더라구요! 그리고 콘텐츠를 주력으로 다루는데, 그 콘텐츠 생산을 시스템화 해 나가고 있는 점이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Q. 그럼 이번이 두 번째 이직이신거군요! 이전 회사에서는 어떤 일을 하셨어요?
A. 첫 번째 직장은 스타트업 이었어요. 콘텐츠를 다루는 회사여서, 유저 커뮤니티 관리부터 앱 마케팅, 콘텐츠 기획, 오프라인 활동까지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직장은 첫 번째보다는 더 큰 규모의 중견 기업이었는데요, 마케팅팀에서 온라인 마케팅과 특정 회원군을 타겟으로 하는 마케팅을 진행했어요. 고객이 본질적으로 원하는 것을 탐구하고, 서비스에 직접 적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공통점이 있다면 두 회사 모두 퍼포먼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활동들을 경험했다는 것이겠네요.
Q. 쿤은 마케팅 매니저로 입사했다가, 현재는 사업개발 매니저로 업을 바꾸어 일하고 계시죠.
A. 네, 마케팅 매니저로써는 안전가옥을 더 많이 알리고, 더 많은 콘텐츠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다각도로 고민했었어요. <리틀 드러머 걸> 살롱을 담당해서 기획하고, 진행을 준비하면서 '리모바(리드걸밖에 모르는 바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었고요, 《대멸종》 등 안전가옥 앤솔로지에 대한 도서 마케팅도 진행했었습니다.
2019년 하반기 부터는 사업개발 매니저로, 파트너사와의 사업 제휴/개발, 계약 및 데이터 관리 등을 주로 담당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사업 비용의 구조를 짜고 효율화하는 프로젝트를 멤버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고요. 안전가옥의 콘텐츠 팀이 어떤 이야기를 만들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사업팀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전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Q. 직함이 바뀌면서 함께 변한 점이 있을까요?
바뀐 것이 있다면 업무를 대하는 관점에 대한 부분인 것 같아요. 확실히 ‘사업화'에 대한 키워드가 제 머릿속에 명확히 인식되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멤버들과 함께 내부의 시스템을 세팅하고 정비하는 것과 더불어 안전가옥의 이야기를 어디까지, 누구와, 얼마나 뻗어나갈 수 있게 하느냐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게 된 것이 큰 변화인 것 같아요.
Q. 안전가옥 멤버들은 명함에 저마다 다른 ‘작품 속 한 줄’을 적는데요, 쿤 명함의 ‘작품 속 한 줄’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출발한 곳은 선택할 수 없지만, 어딜 향해 갈지는 선택할 수 있어.
영화 <월플라워>
A. 인생에는 여전히 어려운 선택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도 작은 경험들을 쌓다보니, 어디로 향하는지 방향 정도는 어렴풋이(?) 알고 선택할 수 있게 된 것 같달까요. 앞으로도 방향 감각과 저의 색깔을 잃지 않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스스로 다잡는 의미에서 이 한 줄을 골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