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세상에는 더 미친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프로젝트. 키워드는 ‘Crazy’였습니다. 한국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님들이 모여 만들어낸 앤솔로지로,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이면을 촘촘히 파고드는 스릴러를 좋아하는 분께 추천합니다.
책 소개
"미친 세상을 휘어잡는 한층 더 미친 X들!"
한국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들의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 스토리
책 속으로
좆됐다. 이것은 좆된 상황이 분명했다.
내 몸에 달려 있지도 않은 그것에 비유하는 게 적절치 않지만 지금의 상황을 표현할 다른 말은 떠오르지 않았다. 애초에 내키지 않았던 자리를 승낙한 게 잘못이었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아무리 고기를 사 주며 부탁해도 거절했어야 했다. 하지만 늦은 경찰공무원 시험 준비로 곤궁한 지경이던 나는 지글거리며 익어 가는 육우의 황홀한 빛깔 앞에서 정신 줄을 놓았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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