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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그래츄 그래듀에이션

발행일
2023/03/29
장르
스릴러
범죄
추리/미스터리
작가
정다이
분류
노크
보도자료
[안전가옥] 노크02_콩그래츄 그래듀에이션_보도자료.pdf

콩그래츄 그래듀에이션

2022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 사업 선정작 출간!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알았다면 저지르지 않을 수 있었던 폭력
‘장르 전문 스토리 프로덕션’ 안전가옥이 선보이는 새로운 라인업 ‘노크’의 두 번째 작품.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안전가옥의 ‘2022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 사업’ 선정작이자, 정다이 작가의 소설이다. 《콩그래츄 그래듀에이션》은 미숙하지만 치명적인 폭력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직 미숙한 아이들이 미숙한 채로 학교 내에서 저지르고 만, 해서는 안 될 일들. 루머, 스토킹, 집단의 암묵 아래 자행된 사회적 폭력들. 전교 순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으며 대인관계도 좋은 데다 누가 봐도 동경의 대상이 될 만한 프리마 돈나 현주가 뜻밖에 불행하기 그지없는 저소득층 자녀라는 사실이 암암리에 알려지면서 잔인한 학교라는 필드에서 해묵은 질시가 한 몸에 쏟아진다.
그리고 그 죽음에서부터 시작되는 데스매치 게임, 적극적이었든 소극적이었든 그 폭력에 동참했던 자들에게 ‘망자로부터 온 초대장’이 한 장씩 날아든다.
‘그저, 우린 한마디 보탰을 뿐인데.’

지금 《콩그래츄 그래듀에이션》을 만나보려면?

종이책

목차

전야 Life is surf 인간의 가치 발악 전원 출석 완료 틈 충돌 갈증 유발자 악연의 말로 목격자들 누군가의 말 세상으로부터 영구히 삭제 추론 도둑 불청객 반격 독 안에 든 독 The last Burn out 영원한, 여름의 끝 너에게
작가의 말 프로듀서의 말

작가 소개

정다이

극작가 소설가 연출가 작사가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지향합니다. 살아왔던 대로 살아가는 것을 지양합니다. 언제나 더 나은 우리가 될 수 있다고 당연하게 믿고 있습니다.

한 명의 피해자, 가해자들의 불행하고도 이기적인 제각각의 회상

결국 여기서 누가 살아 나갈 수 있는 건데?”
강원도 양양의 한 스산한 서퍼비치, 한 사람씩 ‘그 애’에 대한 저마다의 추억을 품은 가해자들이 영문 모를 초대장에 따라 한자리에 모인다. 그 추억은 일방적인 짝사랑이기도 했고 비밀을 안다는 우월감이기도 했으며 오해가 불러온 관계성이기도 했다. 어쩌면 평범하게 친구로 지낼 수도 있었던 사이였겠으나, 가해자가 되는 순간의 선은 참 넘기 쉬웠다.
모두가 모이자마자 곧바로 목숨을 건 끔찍한 게임이 시작된다. ‘Life is surf’라는 서퍼 펜션. 이제부터 살아남기 위해서는 험한 파도 앞의 서퍼처럼 제대로 너울을 타야만 한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게임은 누가 주최한 것일까?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서 순간 눈을 의심하게 할 반전이 기다리는 스릴러, 세상에 만연하는 평범한 폭력에 대한 작가의 예리하고도 간절한 시선.

2022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 사업 선정작 출간!

범죄, SF, 판타지, 하이틴 스릴러까지, 평범한 일상을 위협하는 세상 모든 스릴러, 노크 시리즈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안전가옥은 ‘2022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 사업’을 통해 총 여덟 명의 신인 작가를 선정했다. 단독으로 소설 단행본을 출간한 적이 없는 작가가 대상이었으며, 무엇보다 참신한 스릴러 작품들만을 선별했다. 스릴러 장르의 대가 서미애 작가의 특강과 안전가옥 스토리PD들과의 멘토링, 현직 작가들의 스릴러 작법 특강 등이 이어졌다. 신인 작가들의 작품이 품고 있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신선한 플롯은 이 과정을 통해 좀 더 짜임새 있고 선명한 스토리라인으로 발전되었다.
노크 시리즈로 선보이는 작품들은 평범하고 일상적인 모티프를 가장 공포스럽고 위협적인 분위기로 확장하는 스릴러 소설들이다. 대리운전, 학교 폭력, 바다, 식물, 지하철, 기후위기, 초파리, 휴가와 같이 평범한 소재가 한순간에 우리 일상을 위험에 빠트리는 요소로 뒤바뀌면서 독자들을 한층 더 긴장하게 만드는 것이다. 범죄 스릴러, SF 스릴러, 판타지 스릴러, 하이틴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한 신인 작가들의 패기 넘치는 스토리텔링이 장르 소설 독자들의 서가를 ‘노크’한다.

책 속으로

부잣집 딸이라는 소문이 나 있던 것과 달리 그녀는 돈이 필요한 상태였고, 생각보다 아주 많이 가난했다. 솔직히 말하면 약점을 잡은 기분이었다 ‘가난하다고? 나랑 똑같잖아?’ 그것이 나로 하여금, 박현주를 더욱 쉽게 만들었다.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p. 48
“사람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불이 켜 있네.” 모두가 멍청한 표정을 짓고 있을 때, 물에 젖은 머리칼을 다시 한번 털어 낸 그가 가볍게 몸을 떨며 안으로 들어섰다. 비에 흠뻑 젖은 상체와 마찬가지로 청바지와 신고 있던 운동화까지 축축하게 물에 젖은 탓에 몇 걸음 옮기지 않았는데도 질퍽이는 소리가 여실히 들렸다. “어떻게...... 열었어? 왜 밖에서 잠겨 있던 거야? 뭔가 트랩이라도 설치돼 있었어?” 이제야 정신이 든 듯 송준서가 질문을 쏟아 냈다.그러자 방문객은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듯 새끼손가락으로 귀에 고인 빗물을 닦아 내며 고개를 갸웃했다.
p. 67
“진짜야. 정말 난 박현주를 죽이지 않았어.” 탓—. 그때 무언가가 날카롭게 몸을 스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뭐지? 고개를 숙이기도 전에 수십 개의 바람 소리와 함께 그 날카로운 느낌이 온몸에 박혀 드는 것만 같았다. 그러고, 그러고 나서는, 굳어 버린 몸을 꼼짝할 수 없어 고개를 두리번거리고 있을 때 열린 욕실 문 너머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의 반쪽이 희미하게 보였다. 지금 내 몸에 박힌 이것들이 대체 뭐지? 그리고 그것이 끝이었다. 더 이상은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p. 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