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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 가위

출판 라인업
쇼-트
작가
범유진
장르
판타지
스릴러
가격
₩13,000
매대 위치
오컬트/스릴러/호러 존
말랑말랑
무제/일상
한줄
“아홉수가 아니었다면,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귀신 앞에서 엉엉 울거나 귀신의 주접에 울다가 웃거나 하지는 않았을 거다.”
멤버 코멘트
귀신도 나오고 불운도 있고 분명 무서운 이야기인데, 읽고 나면 이상하게 조금 위로받은 느낌이 남아요. 안전가옥에서는 이 작품을 'K-장녀물'이라고 부릅니다. 지하철 1호선에서 만난 빌런 할아버지, 삶에 낙담해 생을 끝내려 찾아간 빈집에서 만난 귀신, 갑자기 날개가 돋아난 자매, 현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유독 희한하게 일어나는 짧은 이야기들을 모았습니다.
책 소개
한 번은 지날 수 밖에 없는 인생의 긴 터널 속 우리에게 경계에 선 인물의 슬픔과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힐링 호러 단편집
책 속으로
7월 한여름에 덥지도 않은지 털 달린 롱 코트를 입고, 허리에는 금색의 커다란 별 장식이 달린 허리띠를 찬 할아버지는 지하철에 타자마자 무서운 기세로 고함을 쳤다. 이쯤 되면 1호선 지하철 레일이 깔린 곳에 특이한 기운이라도 흐르는 건 아닐까 싶었다. 잠시간 자칭 보안관을 바라보던 사람들은 곧, 다시 휴대폰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도 그럴 것이 보안관은 느렸다. 한 발 한 발 내딛는 걸음이 나무늘보마냥 느려서 슬로우 모션 비디오를 보는 것 같았다.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p.19 “그만 울어. 응? 누구 때문에 그래. 뭐 때문에. 어휴, 네 할머니가 너 우는 거 보면 날 죽이려고 달려올 거야. 아, 나 벌써 죽었지.” 아홉수가 아니었다면,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귀신 앞에서 엉엉 울거나 귀신의 주접에 울다가 웃거나 하지는 않았을 거다. p.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