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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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전 데뷔존
11
테세우스 패러독스
이경희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이면서,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재벌물입니다. 기계인간과 유전자 복제가 일반화된 세상에서, 한국 최대의 대기업 총수가 본인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서로 다른 ‘나’와의 싸움을 한다는 내용이에요. 직관적으로 재미있기도 하면서, ‘진짜 나‘라는 것이 무엇일까 깊이 생각하게 해주는 흥미로운 이야기죠. 시작하면 끝날 때까지 도저히 멈출 수 없는 미친 페이지터너. 자기 전에는 펴들지 마세요, 그날 잠은 못잘 수 있으니까.
문어 그림자에 루명 쓴 며느리
오유경
광복 직후, 바닷가 기왓집에 살던 이들이 의문의 사고로 한꺼번에 사라집니다. 안주인 서천댁과 몸이 성치 못한 아들 영휘만 남았죠. 대를 잇기 위해 무리해서 들인 며느리, 어딘가 좀 수상합니다. 언뜻언뜻 창호지에 비친 그림자가.. 문어 같기도요? 불가해한 존재에 대한 공포, 코스믹 호러가 이렇게 한국적으로 세련될 수도 있답니다. (저흰 이 작품을 ‘조선 크툴루’라고 불러요)
괴물, 용혜
김진영
모계 유전을 통해 발현되는 어떤 유전적 특질이 있습니다. 날고기에 대한 맹렬한 식욕을 느끼는 것이죠. 어떤 이들은 그 유전자를 가진 여성들이 ‘인육을 먹을 것’이라며 괴물로 몰아갑니다. 그 편향에 도취되어, 말과 행동이 잔인해지죠. 자, 우리는 무엇을 보고 ‘괴물’이라 할까요. 생물학적/유전적인 것일까요, 생각이나 행동일까요.
사랑은 하트 모양이 아니야
김효인
사랑은 호르몬의 화학작용이다! 라고 주장하는 제약연구원 아내와, 사랑은 끝내 알 수 없는 어떤 마음이라 믿는 영화감독 남편. 이혼을 앞두고 사실상 별거하듯 지내던 이들은 호르몬 조절제의 임상실험을 하게됩니다. 이들은 결국 사랑에 대해 의견을 모을 수 있을까요? 작년 한해 안전가옥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음.. 그런데 진짜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천재 본색
서귤
범유진
이 작품을 기획할 때의 프로젝트 이름은 ‘자강두천’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서로 다른 종류의 천재성을 가진 두 캐릭터가 대결하는 이야기를 다뤘어요. 월급루팡을 잡아내는 인사팀 이야기 <오피스 추노>, 폭탄테러범이 낸 바둑 문제를 풀어야하는 바둑기사 이야기 <봄버>가 실려있습니다. 두 작품을 쓰신 두 작가님도 약간 자강두천 느낌?
[초안] 빵충 사육 준수사항
김혜영
한 입 베어 물면 갓 구운 소금빵 맛이 나는 애벌레가 있습니다. 소설 속 국가가 공인한 최고의 미래 식량이에요. 『빵충 사육 준수 사항』은 인생 막판에 몰려 귀농한 전직 트럼펫터 정한이 ‘빵충’을 사육하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망생 드디어 역전하나 싶었는데, 인간의 탐욕이 개입하면서 평화롭던 시골 마을이 통째로 뒤집어져요. 영화 <기생충>처럼 장르가 갑자기 변모하는 지점들이 흥미롭고요, 스케일이 스펙터클하게 터집니다. 크리처 스릴러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눈 뒤집혀서 밤새워 읽을 소설이에요. 후회 안 하실 겁니다. 일단 한 번 읽어보세요.
[초안] 칠보
박에스더
1930년대, 일본이 조선의 모든 것을 빼앗다 못해 이제는 국운까지 빼앗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조선은 마지막 남은 국운을 일곱 개의 고귀한 보석, 칠보에 나누어 담고 일곱 아이의 몸속에 품도록 합니다. 아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간도로 도망치고, 그들을 쫓는 일본의 주술 부대는 끝내 국운마저 빼앗으려 합니다. 그 충돌이 벌어지는 중국 페이저우, 은밀히 정체를 숨겨온 두 남녀가 사건에 휘말립니다. 망한 나라의 운명, 흩어진 가족. 그리고 사랑. 이 모든 걸 엮으면 어떤 이야기가 될까요?
[초안] 혐오도 복제가 되나요
윤혜성
2년전 암으로 죽은 아내에게서 거대한 택배 상자가 하나 도착합니다. 그 택배 상자에서 나온건, 나와 똑같이 생긴 내 복제인간입니다. "너도 너 같은 새끼랑 살아봐."라는 메모와 함께요. 외모도 목소리도 기억도 완벽히 똑같은 복제인간, 가짜는 가짜인데 나보다 회사 일도 잘하고, 싹싹하고, 심지어 아들에게도 잘합니다. 처음에는 편한 것 같더니만 이거 어쩌면 가짜한테 내 자리를 빼앗길 지경입니다. 그런데, 아내가 죽어갈때 사실 내가 아내를 외면하고 모질게 대했던 것, 이 '가짜 나'는 그것까지 알고 있을까요?
오프사이드
김미조
우당탕탕 여성 버디물. 관심 있으신가요? '오프사이드'는 남자에 미친(?) 베테랑 무기수와 융통성 제로인 신참 교도관이 교도소 밖으로 3일간 외출을 나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요. 혐관으로 시작한 두 여성이 서로를 이해하고 구원하는 애정이 깔려 있어요. 그리고 젓갈 공장부터 산, 바다, 섬까지 추격전, 액션이 끈적하고 찰지게 흘러갑니다. 그게 활극의 묘미라고 생각해서 안전가옥이 작가님과 그렇게 개발했어요. (책을 손에 쥐여주며)
온 마음을 모아
서혜듬
틱 때문에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수의사가 되었고, 그마저도 피하고 싶어 고향으로 돌아온 ‘모아’가 겪는 판타지 로맨스입니다. 낙향한 모아가 집에 들어와 다락문을 열었는데, 그게 이세계로 가는 포털이었던거죠. 열린 포털을 통해 이세계의 존재들이 현세를 어지럽히고, 그들을 잡으러온 문지기…와 모아는 사랑에 빠져버립니다. 그들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요?
니자이나리, 찾지 않는 이름들
전효원
모두가 칼을 차고 다니는, 해체된 고기가 냉동 창고에 쌓여있는 곳. 어쩌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하드보일드한 장소일 마장동 축산시장이 배경입니다. 행방불명된 중국인 이주노동자와 그를 찾으려는 냉동창고집 딸, 그 딸과 함께 경찰조차 외면한 이 사건을 추적하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범죄 스릴러이면서도 강력한 여성서사이기도 합니다. 아, 제목 ‘니 자이 나 리’는 중국어입니다. ‘웨얼아유’ 같은 뜻이래요.
오컬트/스릴러/호러 존
22
대리운전
이나래
청각 장애인만 할 수 있는 프리미엄 대리운전 서비스가 있습니다. 시급이 꽤 세요. 급전을 벌기 위해 소리를 못듣는 척 하고 그 대리운전 알바를 뛰는 연기자 지망생. 태연하게 운전을 하는데 뒤쪽 트렁크에서 뭔가 쿵쿵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어라 사람 소리 같은데? 하필, 이번에 태운 손님이 연쇄 살인마였습니다. 모른척 하려고 하지만 자꾸 들려오는 신음 소리. 우리 주인공은 이 '연기'를 끝마칠 수 있을까요.
칵테일, 러브, 좀비
조예은
저희 책 중에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책, 그리고 이른바 '조예은 월드'를 세상에 알린 책입니다. 조예은 작가를 아직 안 보셨다면, 솔직히 이 책부터 보셔도 됩니다. 좀비, 물귀신, 가족, 사랑, 증오 같은 것들이 다 들어 있는데 이상하게 한 덩어리로 녹아 있어요. 무섭고 기괴한데 그 밑바닥에 애정이 깔려 있는, 그러니까 안전가옥 초창기 쇼-트 날것의 맛을 가장 강하게 보여주는 책 중 하나입니다.
호러
김혜영
배예람
권하원
경민선
이로아
제목에 냅다 ‘호러’라고 박아버린 자신감. 가장 최신의, 트렌디하고 힙한 호러 이야기를 찾고 계셨다면 바로 여기로 오시면 됩니다. 코로나 시대의 공포, 온라인 강의실의 이상한 존재, 편의점 배경의 나폴리탄 괴담, 일상의 불안 같은 것들을 다섯 작품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건드립니다.
오피스 괴담
범유진
최유안
김진영
김혜영
전혜진
직장 생활을 해본 작가님들이, 실제 회사에서 일어날 법한 무서운 이야기들을 제대로 한번 풀어봤습니다. 귀신보다 더한 상사, 계약직 이야기, 노동 착취, 직장 내 괴롭힘 등등, 우리가 일주일에 5일을 보내는 이 익숙한 공간이 얼마나 무서워질 수 있는지 한번 확인해보세요.
문어 그림자에 루명 쓴 며느리
오유경
광복 직후, 바닷가 기왓집에 살던 이들이 의문의 사고로 한꺼번에 사라집니다. 안주인 서천댁과 몸이 성치 못한 아들 영휘만 남았죠. 대를 잇기 위해 무리해서 들인 며느리, 어딘가 좀 수상합니다. 언뜻언뜻 창호지에 비친 그림자가.. 문어 같기도요? 불가해한 존재에 대한 공포, 코스믹 호러가 이렇게 한국적으로 세련될 수도 있답니다. (저흰 이 작품을 ‘조선 크툴루’라고 불러요)
괴물, 용혜
김진영
모계 유전을 통해 발현되는 어떤 유전적 특질이 있습니다. 날고기에 대한 맹렬한 식욕을 느끼는 것이죠. 어떤 이들은 그 유전자를 가진 여성들이 ‘인육을 먹을 것’이라며 괴물로 몰아갑니다. 그 편향에 도취되어, 말과 행동이 잔인해지죠. 자, 우리는 무엇을 보고 ‘괴물’이라 할까요. 생물학적/유전적인 것일까요, 생각이나 행동일까요.
원하고 바라옵건대
이수현
위래
이산화
김보영
김주영
전설 속의 신령스러운 동물들, ‘신수’가 등장하는 이야기 다섯 편이 모였습니다. 때로는 무섭고 심술궂고, 때로는 귀엽고 이상한 신수들이 등장해요.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존재들이 역사, 현대, 판타지 세계를 오가며 움직이는 앤솔로지입니다.
도시, 청년, 호러
남유하
전건우
조예은
김동식
이시우
허정
제목에서부터 느껴지시죠? 대한민국 도시에서 살아가는, 청년 세대가, 현실 속에서 느끼는 공포를 하이퍼리얼리즘으로 포착했습니다. 귀신보다 무서운 전세사기, 월세살이, 혼자 사는 집인데 왠지 누가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처럼 현실적인 소재들이 섬뜩한 이야기로 바뀝니다.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천선란
천선란 작가가 쓴 뱀파이어 로맨스. 외로운 사람의 피 맛을 알아보는 뱀파이어. 소름 끼치게 아름답고 매혹적인 그 존재는 수연, 완다, 난주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습니다. 작가님 특유의 감성과, 장르적 매력이 어우러져 읽는 맛이 있어요. <해리포터> 시리즈를 출간한 영국의 블룸스버리 출판사에서 영미권에 출간했고, 전통과 권위가 있는 로커스 상의 올해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구요.
재와 물거품
김청귤
물을 지키는 인어와 불을 지키는 마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로맨스입니다. 안전가옥의 작품들 중 손에 꼽힐 정도로 강한 팬덤을 갖고 있는 작품이기도 해요. “영원은 없어.” “내가 있다는 거 알려 줄게.” 이 두 문장만으로도 어떤 책인지 감이 오실 겁니다.
뒤틀린 집
전건우
더워지는 여름이면 호러가 생각나고, 호러 하면 역시, 정통 하우스 호러죠. 기획 단계에서부터 ‘한국형 컨저링’을 지향하며 개발한 작품입니다. 식자귀, 오귀택 등 풍수지리에 기반한 한국형 오컬트 설정 속, 퇴마사의 도움을 받은 가족들이 악령들과 대치합니다. 이 작품은 OTT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같은 제목의 영화의 원작이기도 해요.
[초안] 빵충 사육 준수사항
김혜영
한 입 베어 물면 갓 구운 소금빵 맛이 나는 애벌레가 있습니다. 소설 속 국가가 공인한 최고의 미래 식량이에요. 『빵충 사육 준수 사항』은 인생 막판에 몰려 귀농한 전직 트럼펫터 정한이 ‘빵충’을 사육하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망생 드디어 역전하나 싶었는데, 인간의 탐욕이 개입하면서 평화롭던 시골 마을이 통째로 뒤집어져요. 영화 <기생충>처럼 장르가 갑자기 변모하는 지점들이 흥미롭고요, 스케일이 스펙터클하게 터집니다. 크리처 스릴러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눈 뒤집혀서 밤새워 읽을 소설이에요. 후회 안 하실 겁니다. 일단 한 번 읽어보세요.
푸르게 빛나는
김혜영
레알로 무서운 찐 코스믹 호러. 경기도 신도시의 신축 아파트 단지를 배경으로 합니다. 아파트 입주민들의 단톡방에서는 온갖 이야기가 오고가는데, 그중 뭔가 좀 오싹하고 이상한 이야기들이 오갑니다. 푸른 빛을 내는 정체 불명의 벌레(같은 것)를 봤다는 사람이 있는데, 모두가 그를 좀 이상한 사람 취급하며 모른체해요. 어라 근데 방금 그거, 그게 뭐죠? 제 눈에도 보인거 같은데?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조예은
그 그런거 아시나요. 자고로 끝내주는 밴드는 그 1집이 레알로 끝내준다는 사실을. 조예은 작가님의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은 2019년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처음 선보였던, 안전가옥의 첫 장편소설입니다. 정체불명의 젤리를 먹고 젤리가 되어 팍 하고 터져 녹아내리는 사람들의 사연이 모여있어요. 기괴하면서 오싹한, 하지만 왠지 처연한. ‘조예은 월드’는 아마 여기서부터일거에요.
아홉수 가위
범유진
귀신도 나오고 불운도 있고 분명 무서운 이야기인데, 읽고 나면 이상하게 조금 위로받은 느낌이 남아요. 안전가옥에서는 이 작품을 'K-장녀물'이라고 부릅니다. 지하철 1호선에서 만난 빌런 할아버지, 삶에 낙담해 생을 끝내려 찾아간 빈집에서 만난 귀신, 갑자기 날개가 돋아난 자매, 현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유독 희한하게 일어나는 짧은 이야기들을 모았습니다.
좀비즈 어웨이
배예람
좀비물입니다. 아주 그로테스크하고 잔혹해요. 하지만 동시에 아주 처연하고 귀엽기도 합니다. 흔히 좀비 아포칼립스라고 하면 떠올리는 그런 클리셰와는 거리가 아주 멀어요. 학교에 좀비 사태가 벌어지고, 누군가는 도망치고, 누군가는 그래도 만나러 가야 하는 사람을 향해 움직입니다. “머리 필요 없어요.” “…그럼 팔이라도 줄까요?” 같은 이상한 유머도 같이 있고요.
영매 소녀
박에스더
어머니로부터 '신기'를 물려 받아 어려서부터 삿된 것을 볼 수 있었고, 그렇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은은한 따돌림을 당하며 애들의 운세 셔틀(?)이나 하며 살아가던 주인공 은파의 이야기입니다. 은파가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는 친구 이채는 검은 고양이처럼 생겼지만, 사실은 학교의 지박령이고요. 그런데 이 학교, 공부를 잘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성적을 위해 이상한 제사를 지내오고 있었다고요?
전력 질주
강민영
운동, 재난, 여성 서사, 그리고 “나는 무엇을 넘어서야 하는가” 같은 질문에 반응하시면 이 책이 맞을 수 있습니다. 폭우 속에서 무너져가는 스포츠 센터를 탈출하려는 두 여성 체육인들의 고군분투기예요. 한 명은 수영, 다른 한 쪽은 육상. 달리고, 버티고, 비교하고, 부러워하고,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는 감각이 있는 책입니다. 그나저나 올 여름에도 비가 많이 온다던데요.
그분이 오신다
김혜영
인간은 결코 알 수 없을 미지의 존재에 의한 끝이 없는 공포. 러브크래프트식 ‘코스믹 호러’를 경기도 신도시 배경으로 그려냈습니다. 왕따 출신 렉카 유튜버가 알량한 유명세를 위해 잘나가는 아이돌을 끌어내리려다 맞닥뜨려버린 어떤 존재.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가기도 전에 인간은 무력하게 붕괴하고 맙니다. 압도적인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 <푸르게 빛나는>과 세계관이 이어집니다.
송곳니
김구일
비행청소년을 싫어하는 여경과, 멍뭉이들과 유독 케미가 좋은 소녀가 혐관이었다가 연대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아, 장르가 스릴러라는 말을 빼먹었네요. 아차 또, 여경 ‘해수’는 소위 ‘손이 먼저 나가는’ 바람에 징계를 받은 와일드한 스타일이고, 소녀 ‘수기’는 하울링을 통해 자기 몸만한 투견들을 부려 상대를 찢어버리는 초능력자입니다. 여성 빌런들이, 더한 빌런과 싸우기 위해 연대하는 피카레스크에요.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이산화
읽다보면 머리 속에서 세계관이 저절로 그려지는, 잘 만들어진 사이버펑크 애니를 보는 것 같은 작품이에요. 번역상의 오류, 설계상의 오류, 계산상의 오류 등 오류로 가득한 지하 도시 블랙 포레스트에서 펼쳐지는 범죄들과 그들을 수사하는 특수기관 쁘띠-4의 요원들의 이야기입니다. 문체나 캐릭터는 마치 <봇치 더 록!>처럼 귀여운데, 다루는 주제는 은근히 <공각기동대> 느낌이 난달까요?
사단법인 한국괴물관리협회
배예람
심청전, 옹고집전 등 전래동화/설화 속에 나오는 인물들이 사실은 괴물들이었고, 그들을 다루는 일종의 초능력자 요원들이 ‘한국괴물관리협회’ 소속으로 활동한다는 상상에서 시작했습니다. 신입 협회원 보니와 지운이 겪는 K-오컬트,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재미있게 보셨다면, 그리고 <괴담 출근>을 좋아하신다면, 이 작품을 참을 수 없겠죠.
말랑말랑
16
첫사랑의 침공
권혁일
환상적이면서 귀엽고, 말랑말랑하면서 톡톡 튀는, ‘사랑의 모든 순간’을 담아낸 네 가지의 이야기입니다. 외계인(?)과의 첫사랑, 소소한 능력을 가진 신(?!?)과의 순애, 북에서 내려온 간첩과의 애틋함(??) 등이 모여있어요. 상황들은 기상천외하지만, 그들이 갖는 감정은 우리에게도 너무 익숙한 바로 그거에요. 이 책을 읽고 마음이 몽글몽글해지지 않는다면, 어라 나 좀 요새 피곤했나봐 하면 됩니다.
슈퍼 마이너리티 히어로
범유진
대혐수
강명균
표국청
히어로물 좋아하시는데, 너무 거창한 능력자보다 어딘가 이상하고 사소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 마음이 가신다면 이 책이 잘 맞습니다. 어디서도 본 적 없지만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히어로들이 나오는 앤솔로지예요. 뭔가 가슴 뭉클한 사연을 가진 히어로도, 더럽게 웃기는(!?) 히어로도, 귀염뽀짝한 히어로도 있어요.
우리들의 우주열차
최해린
먼 미래, 사람들은 황폐해진 지구를 떠나 우주 도시에서 살아 갑니다. 그곳엔 일종의 보육원도 있는데, 본인이 입양 대상자가 되었음을 알게된 열네 살 소녀 ‘영’이 주인공입니다. 보육원을 탈출한 ‘영’은 비슷한 상황의 선배 캐서린과 만나고, 상금과 인터뷰 기회를 얻기 위해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가가린컵’에 출전하기로 합니다. 약간 우주 배경의 <메이즈 러너>나 <헝거 게임> 같은, 영어덜트 스포츠물이에요.
세련되게 해결해 드립니다, 백조 세탁소
이재인
서울에 올라와 패션 디자이너가 되려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고향인 여수로 내려온 은조. 은퇴한 어머니의 세탁소를 대신 운영합니다. 괜히 자꾸 세탁소에 기웃거리는 어머니의 오지라퍼 친구분들을 얘기를 듣자하니, 동네에 이상한 일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 패션 전공자로서 눈썰미 하나는 자신있던 은조는 어머님들을 도와 동네의 일들을 하나씩 해결합니다. 마치 동네 탐정처럼요.
까라!
한켠
경성, 여성, 축구, 사랑. 이 네 단어에 반응하시면 그냥 보셔도 됩니다. 일제강점기라는 무거운 배경 안에서도 두 여학생이 달리고, 사랑하고, 뭔가를 증명하려는 이야기예요. 역사드라마와 스포츠물과 퀴어한 에너지가 한데 섞여 있는데, 생각보다 씩씩하고 생각보다 오래 남습니다. 아, 그리고 안전가옥 멤버들이 유독 좋아하는 이야기이기도 해요.
마지막 증명
이하진
우주 탐사 과정의 실수로 지구를 덮친 ‘대파멸’을 막기위해 편도 로켓을 타고 우주 저편으로 떠난 동료에게, 닿을 수 없는 메시지를 보내며 지구에 남아있는 천체물리학자의 이야기에요. 아련하고 아름다운, 우주적 스케일의 SF 로맨스. <너의 이름은>의 신카이 마코토가 만약 <인터스텔라>를 연출했다면, 아마 이런 느낌이었을겁니다. 이런 행사를 할 때마다 유독 더 뜨거운 사랑을 받는 작품이기도 해요.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조예은
그 그런거 아시나요. 자고로 끝내주는 밴드는 그 1집이 레알로 끝내준다는 사실을. 조예은 작가님의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은 2019년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처음 선보였던, 안전가옥의 첫 장편소설입니다. 정체불명의 젤리를 먹고 젤리가 되어 팍 하고 터져 녹아내리는 사람들의 사연이 모여있어요. 기괴하면서 오싹한, 하지만 왠지 처연한. ‘조예은 월드’는 아마 여기서부터일거에요.
아홉수 가위
범유진
귀신도 나오고 불운도 있고 분명 무서운 이야기인데, 읽고 나면 이상하게 조금 위로받은 느낌이 남아요. 안전가옥에서는 이 작품을 'K-장녀물'이라고 부릅니다. 지하철 1호선에서 만난 빌런 할아버지, 삶에 낙담해 생을 끝내려 찾아간 빈집에서 만난 귀신, 갑자기 날개가 돋아난 자매, 현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유독 희한하게 일어나는 짧은 이야기들을 모았습니다.
메리 크리스하우스
김효인
추리소설 마니아이자 전직 방송작가 제인은 한달살기를 하러 제주에 내려갑니다. 그곳에는 제인의 첫사랑(일지도 모르는) 이준이 호텔리어로 일하고 있죠. 그런데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그곳에서는 산타 옷을 입고 말들을 살해하는 연쇄 살..마마?가 있습니다. 제인은 이 기똥찬 소재를 놓칠 수 없습니다. 오지랖 대마왕 제인이 (이준과 함께) 펼치는 제주도의 미스터리 모험이에요.
그날, 그곳에서
이경희
고리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 누출 사고가 일어나 해운대 일대가 초토화됩니다. 그리고 그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자매가 있어요. 20년 뒤, 그 자매를 찾아오는 정체불명의 요원들은 시간을 되돌려 그때의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지만, 몇번이고 되돌려도 눈앞에서 어머니를 계속 놓치고 말아요. 아 그 이상 말 못하겠어요. 눈물이 날거 같아서.
영매 소녀
박에스더
어머니로부터 '신기'를 물려 받아 어려서부터 삿된 것을 볼 수 있었고, 그렇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은은한 따돌림을 당하며 애들의 운세 셔틀(?)이나 하며 살아가던 주인공 은파의 이야기입니다. 은파가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는 친구 이채는 검은 고양이처럼 생겼지만, 사실은 학교의 지박령이고요. 그런데 이 학교, 공부를 잘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성적을 위해 이상한 제사를 지내오고 있었다고요?
성은이 냥극하옵니다
백승화
조선의 왕 숙종은 실제로 ‘냥집사’였다고 합니다. 그의 ‘냥줍’ 썰은 진짜로 실록에 기록되어 있어요. 그 고양이 ‘금손’이 행방불명되고, 반드시 찾아오라는 왕의 엄명에 전국은 난리가 납니다. 이참에 한몫 해보려는 포교 변상벽과, 그의 조수(?) 노비 쪼깐이가 벌이는 귀엽고 웃기는 소동극이에요. 참고로 이 작품을 쓰신 작가님은 <걷기왕>을 연출한 영화 감독님이시기도 합니다. 작품의 톤이 대충 감이 잡히시나요?
온 마음을 모아
서혜듬
틱 때문에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수의사가 되었고, 그마저도 피하고 싶어 고향으로 돌아온 ‘모아’가 겪는 판타지 로맨스입니다. 낙향한 모아가 집에 들어와 다락문을 열었는데, 그게 이세계로 가는 포털이었던거죠. 열린 포털을 통해 이세계의 존재들이 현세를 어지럽히고, 그들을 잡으러온 문지기…와 모아는 사랑에 빠져버립니다. 그들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요?
수빈이가 되고 싶어
청예
청예 작가님이 쓴, ‘질투’를 둘러싼 10대 소녀들의 치열하지만 귀여운 이야기. 당대의 톱 아역배우 ‘수빈’이 건강 이슈로 하차한 배역을 두고, 같은 학교에 다니는 배우 ‘여름’과 ‘겨울’이 경쟁합니다. 여름은 연기를 더 잘하고 겨울은 비주얼이 더 뛰어난데,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둘은 서로를 질투합니다. 과연 ‘수빈’의 자리는 누가 차지할까요?
옐로우 레이디
이아람
30년대 일제강점기, 미국에서 돌아온 여성 곤충학자 경애는 우연히 살인사건에 휘말립니다. 시신은 벌에 덮여있었고, 경애의 전공은 마침 벌이었습니다. 하지만 과학수사에 대한 상식도, 여성에 대한 존중도 없던 경시청은 경애를 전문지식을 들은척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애는 참지 않아요. <미스터 션샤인>의 배경에, <에놀라 홈즈>의 캐릭터가 입혀진다면 아마 이런 느낌이겠죠?
기억을 비추는 환등열차
심은정
최현유
사후세계에만 존재하는 25시가 되면, 망자들을 인도하며 그들의 삶을 주마등처럼 보여주는 환등열차가 달립니다. 악귀의 습격으로 망자들이 갖고있는 ‘소중한 인연’에 대한 기억들이 사라지고, 신입 차사 '차수한'은 그 기억들을 되찾아야 합니다. 잃어버린 네 가지의 인연. 안전가옥이 힐링의 감성을 다룬다면, 이런 이야기가 됩니다.
벽돌책 st
12
테세우스 패러독스
이경희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이면서,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재벌물입니다. 기계인간과 유전자 복제가 일반화된 세상에서, 한국 최대의 대기업 총수가 본인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서로 다른 ‘나’와의 싸움을 한다는 내용이에요. 직관적으로 재미있기도 하면서, ‘진짜 나‘라는 것이 무엇일까 깊이 생각하게 해주는 흥미로운 이야기죠. 시작하면 끝날 때까지 도저히 멈출 수 없는 미친 페이지터너. 자기 전에는 펴들지 마세요, 그날 잠은 못잘 수 있으니까.
위치스 딜리버리
전삼혜
경기도 성남을 배경으로 하는, 청소기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마녀들의 이야기입니다. 시급이 높은 알바를 찾다가 배달 알바를 발견했는데, 알고보니 그게 마녀 입회 신청서였다니? 아이돌 덕질에 진심인 사람이라면, 서울도 지방도 아닌 경기의 웃픈 현실(?!)을 아는 사람이라면, 사랑할 수 밖에 없을 거에요.
[초안] 칠보
박에스더
1930년대, 일본이 조선의 모든 것을 빼앗다 못해 이제는 국운까지 빼앗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조선은 마지막 남은 국운을 일곱 개의 고귀한 보석, 칠보에 나누어 담고 일곱 아이의 몸속에 품도록 합니다. 아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간도로 도망치고, 그들을 쫓는 일본의 주술 부대는 끝내 국운마저 빼앗으려 합니다. 그 충돌이 벌어지는 중국 페이저우, 은밀히 정체를 숨겨온 두 남녀가 사건에 휘말립니다. 망한 나라의 운명, 흩어진 가족. 그리고 사랑. 이 모든 걸 엮으면 어떤 이야기가 될까요?
위치스 파이터즈
전삼혜
전작 <위치스 딜리버리>에서 청소기를 타고 성남을 날아다니던 여고생 마녀 보라가 성인이 되었습니다. 스무살이 되면 모든게 자유로워질 것만 같았는데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정식 마녀로 승급하려면 주특기가 있어야 한다는데, 그 주특기를 연마하려면 대학 학과 생활을 포기해야 합니다. 늘 도와주던 선배 마녀 윤정도 이젠 네가 독립해야 한다고 합니다. 아니 선생님들 전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구요?
저승 최후의 날 3
시아란
저승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초대형 재난물의 마지막 이야기. 저승의 붕괴를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하지만 그저 손놓고 있기보다는 그 다음을 위해 남은 이들 모두가 힘을 모으죠. 세상이 소멸해가는 재난 앞에서, 각자의 사명에 따라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이야기. 그 숭고미..는 정말 눙물난다구요. 읽기 전에 손수건 준비하세요들.
저승 최후의 날 2
시아란
저승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초대형 재난물의 두번째 이야기. 염라대왕부는 서로 다른 믿음을 가진 이들은 다른 저승에 가게 된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기독교도는 천사를 따라 천당 혹은 지옥에 가고, 이슬람교나 불교 역시 그들의 저승이 있는거죠. 그래서 저승 소멸에 대한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무신론자들의 저승 - 저승 최대의 도서관을 찾아 잊혀진 지혜를 복원하려 합니다.
모래도시 속 인형들 1
이경희
2080년. 경기도 평택의 미군 기지가 있던 지역은 기술과 관련한 모든 규제들이 적용되지 않는 경제특구로 지정됩니다. 유전자 조작, 복제인간, 마인드업로드 등 전 세계의 기술 기업들이 제한없이 실험을 펼치고, 그곳에서만 일어나는 특수한 강력범죄들이 생겨나죠. 그를 전담하는 첨단범죄수사부 검사 강우와, 현장을 누비는 민간조사사 혜리의 사건집입니다. 사이버펑크 스타일의 홈즈와 왓슨이랄까요.
저승 최후의 날 1
시아란
경이로움. 숭고미. 저승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재난물입니다. 초신성 폭발로 쏟아진 방사선으로 인해 지상의 거의 모든 생명체가 사망하고, 쏟아져 들어오는 망자들 때문에 저승은 마비가 됩니다. 그런데 그 순간, 저기 저편에서부터 무너지기 시작하는 저승? 잠깐, 저승의 존재를 기억하는 이가 사라지면, 저승이 소멸한다고요? 이 초유의 재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염라대왕부 비서실장의 이야기입니다.
기억을 비추는 환등열차
심은정
최현유
사후세계에만 존재하는 25시가 되면, 망자들을 인도하며 그들의 삶을 주마등처럼 보여주는 환등열차가 달립니다. 악귀의 습격으로 망자들이 갖고있는 ‘소중한 인연’에 대한 기억들이 사라지고, 신입 차사 '차수한'은 그 기억들을 되찾아야 합니다. 잃어버린 네 가지의 인연. 안전가옥이 힐링의 감성을 다룬다면, 이런 이야기가 됩니다.
사단법인 한국괴물관리협회
배예람
심청전, 옹고집전 등 전래동화/설화 속에 나오는 인물들이 사실은 괴물들이었고, 그들을 다루는 일종의 초능력자 요원들이 ‘한국괴물관리협회’ 소속으로 활동한다는 상상에서 시작했습니다. 신입 협회원 보니와 지운이 겪는 K-오컬트,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재미있게 보셨다면, 그리고 <괴담 출근>을 좋아하신다면, 이 작품을 참을 수 없겠죠.
모래도시 속 인형들 2
이경희
2080년. 경기도 평택에 지정된 기술특구 ‘평택 샌드박스’. 그곳에서 일어나는 첨단 기술 기반 강력범죄들을 전담하는 검사 강우와 탐정 혜리의 사건집이 이어집니다. 이전 편보다 훨씬 스케일도 커졌고, 박진감 넘치는 상상력들이 이어져요. SF 사이버펑크에 관심이 있는 분들도, 신선한 스타일의 탐정물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좋아하실거에요.
벽사아씨전
박에스더
조선시대에 ‘벽사’는 일종의 퇴마를 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성들만 벽사를 할 수 있었다고 하고요. 귀신을 보는 체질을 타고나 남장을 하고 벽사를 하는 여성 서문빈의 이야기입니다. 야망과 에너지가 넘치는 여성들이 주도하는 K-오컬트 사극 로맨스, 벌써 영국과 미국을 비롯해 세계 8개국에 판권이 팔려나갔습니다.
치정/복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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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도파민
최영원
조수연
오조
김이숨
우재윤
안전가옥이 로맨스를 하는데, 너무 얌전하거나 심심한건 하지 않죠. 괴랄하고 달콤하고 이상한, 그런 사랑 이야기를 다섯 묶었습니다. 연프를 배경으로 하는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도 있고, 외계인의 아이를 임신한 남자(?!)의 이야기도 있어요. 제목에 ‘도파민’이 들어간 이유. 한번 확인해보세요.
파괴자들의 밤
서미애
송시우
정해연
홍선주
이은영
한국 미스터리/스릴러 씬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님들의 모임인 '미스 마플 클럽'과 안전가옥이 함께한 프로젝트입니다. 전통적인 악녀 말고, 정말 이상하고 강렬한 여성 빌런들을 그렸어요. 그동안 납작하게 다뤄졌던 ‘악녀’라는 낡은 틀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게 되는 앤솔로지입니다.
미친 X들
서미애
송시우
정해연
홍선주
이은영
한새마
미친 세상에는 더 미친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프로젝트. 키워드는 ‘Crazy’였습니다. 한국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님들이 모여 만들어낸 앤솔로지로,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이면을 촘촘히 파고드는 스릴러를 좋아하는 분께 추천합니다.
당신이 사랑을 하면 우리는 복수를 하지
범유진
인터넷에 어떤 괴담이 떠돌아다닙니다. ‘가정내 희생양’인 사람들의 의뢰를 받아 복수를 해 주는 ‘염소’ 클럽이라는 곳이 있다는거죠. 실제로 존재하는 클럽에 복수를 의뢰할 때 맺는 계약에는 ‘염소클럽 목표는 그들이 ‘선을 넘지 않도록’ 그 상태를 완화하거나 해소해 주는 것‘이라는 조항이 있습니다. <아홉수 가위> 범유진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복수극이고, 스릴러지만, 왠지 모를 따스한 느낌도 있을거에요.
급발진
서귤
뉴스에서 자동차 급발진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그게 우연히 발생한 사고가 아니라면 어떨까요. 특정한 조건에서만 발동하도록, 누군가가 의도를 가지고 만든거라면? 어쩌면 현대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살인 도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기상천외한 연쇄 살인 사건을 조사하는, 구로동 소재 ‘스마트탐정사무소’의 사차원 여성 탐정 콤비의 이야기입니다.
당신에게 죽음을
유재영
이 책은 결혼, 사랑, 살인이 한 집 안에서 서로를 물고 늘어지는 치정… 아니 (유식한 말로) 도메스틱 스릴러입니다. “당신이… 밀었나요?”라는 한 문장만으로도 이미 의심이 시작되죠. 작은 복선들이 은근히 중요하게 작동하는 편이라, 대충 넘기기보다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따라가는 재미가 있어요. 아 그리고 여성 빌런이 특히 아주 멋져요.
블러디 마더
김보현
‘기도하는 자세’로 불에 타서 죽은 남성들이 연달아 발견됩니다. 연쇄살인범의 소행이라 가정하고 수사하던 경찰의 아버지도 동일하게 살해당합니다. 알고보니 그 남성들은 모두 크고작은 여성 대상 범죄의 가해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체들, 모두 어깨에 물린 자국이 있고 흡혈의 흔적이 있습니다. 과연 누가, 왜, 이들을 살해한걸까요.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에 수출을 확정한 작품입니다.
밀림의 연인들
김달리
메타버스 불륜물! 이 말만으로도 도파민이 얼마나 터져나올지 느껴지시나요. '밀림'이라고 하는 메타버스 게임을 개발하는 남편, 남편이 그 게임 속에서 사이버 연애- 그러니까 불륜을 하고 있습니다. 그 불륜이 아내에게 들켰고, 아내는 그 내연녀와 삼자대면을 하려 하는데.. 어라, 그 내연녀가, 중..학생?
송곳니
김구일
비행청소년을 싫어하는 여경과, 멍뭉이들과 유독 케미가 좋은 소녀가 혐관이었다가 연대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아, 장르가 스릴러라는 말을 빼먹었네요. 아차 또, 여경 ‘해수’는 소위 ‘손이 먼저 나가는’ 바람에 징계를 받은 와일드한 스타일이고, 소녀 ‘수기’는 하울링을 통해 자기 몸만한 투견들을 부려 상대를 찢어버리는 초능력자입니다. 여성 빌런들이, 더한 빌런과 싸우기 위해 연대하는 피카레스크에요.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조예은
조예은 작가님이 그려낸 잔혹한 복수극. 입주 가정부로 일하던 엄마를 독살 사건으로 잃은 화영, 엄마의 복수하려하지만 돈이 필요하다네요. 급전을 구하려다 인신매매범에게 끌려가는 화영, 그때 도끼를 휘둘러 그 남자들을 냅다 썰어버린… 곰인형? 인형 속에는 동갑내기 고등학생 도하의 영혼이 갇혀있었습니다. 둘은 서로의 복수를 돕기로 합니다. 어머니를 죽인 이를 찾아, 영혼을 인형에 가둔 이를 찾아.
망각하는 자에게 축복을
민지형
혐관으로 시작했지만 연대로 이어지는 여여 케미.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 민지형 작가의 SF 장편소설입니다. 기억을 저장하고 재생할 수 있는 VR기기를 둘러싼, 잊고 싶은 기억과 잊혀서는 안될 기억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남편이 저장해놓은 기억을 실수로 재생해버린 아내가 남편을 잔인하게 살해했는데, 그 기억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시겠어요?
뤽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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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세우스 패러독스
이경희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이면서,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재벌물입니다. 기계인간과 유전자 복제가 일반화된 세상에서, 한국 최대의 대기업 총수가 본인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서로 다른 ‘나’와의 싸움을 한다는 내용이에요. 직관적으로 재미있기도 하면서, ‘진짜 나‘라는 것이 무엇일까 깊이 생각하게 해주는 흥미로운 이야기죠. 시작하면 끝날 때까지 도저히 멈출 수 없는 미친 페이지터너. 자기 전에는 펴들지 마세요, 그날 잠은 못잘 수 있으니까.
대멸종
시아란
심너울
범유진
해도연
강유리
가끔 그럴 때 있죠. 아 이놈의 세상 그냥 콱 다 망해버려라 싶을 때요. 작가님들이라고 또 그럴 때가 없으시겠습니까. 그런 마음들을 모았습니다. 제목부터 보세요, ‘대.멸.종’. 세상이 아작나는 서로 다른 다섯가지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요. 염라대왕 저승이 멸망하기도, 달과 충돌한 지구가 멸망하기도, 잘못 시전된 마법 때문에 판타지 세계가 멸망하기도 해요.
우먼 인 스펙트럼
배예람
이수현
아밀
김수륜
진산
장르에 진심인 안전가옥이 여성 퀴어 로맨스를 소재로 앤솔로지를 만들면 이런 작품이 나옵니다. 판타지, SF, 무협(!) 등의 장르 문법으로 서로 다른 퀴어 이야기를 다루는데요. “주체적이고 입체적인 여성 인물”이라는 말이 무엇인지, 장르를 통해 느껴보세요.
모던 테일
서미애
민지형
심너울
전혜진
박서련
<해님 달님>이나 <신데렐라>,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같은 고전 설화들을 지금 다시 만난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가정폭력을 저지르는 못된 아버지, 자의식과잉에 빠진 아저씨 팀장, 가짜뉴스를 살포하는 커뮤 중독자 등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이야기들이, 완전히 다른 색으로 변신하는 이야기들입니다.
저승 최후의 날 3
시아란
저승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초대형 재난물의 마지막 이야기. 저승의 붕괴를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하지만 그저 손놓고 있기보다는 그 다음을 위해 남은 이들 모두가 힘을 모으죠. 세상이 소멸해가는 재난 앞에서, 각자의 사명에 따라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이야기. 그 숭고미..는 정말 눙물난다구요. 읽기 전에 손수건 준비하세요들.
저승 최후의 날 2
시아란
저승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초대형 재난물의 두번째 이야기. 염라대왕부는 서로 다른 믿음을 가진 이들은 다른 저승에 가게 된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기독교도는 천사를 따라 천당 혹은 지옥에 가고, 이슬람교나 불교 역시 그들의 저승이 있는거죠. 그래서 저승 소멸에 대한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무신론자들의 저승 - 저승 최대의 도서관을 찾아 잊혀진 지혜를 복원하려 합니다.
위그드라실의 여신들
해도연
진천의 기상위성연구센터에서 일하는 레알 천문학 박사, 해도연 작가가 우주에 대해 쓴 두 이야기입니다. 하나는 ‘중력파‘라는 개념을 무기로 쓰려하는 나쁜 집단의 음모에 대한 거고, 다른 하나는- 아 이게 레알이에요- 목성의 위성 에우로파(유로파)의 생태계를 탐사하고 돌아온 대원들의 이야기인데요. 우주의 아름다움이란 바로 이런 것!! 아직 안본 뇌를 가지셨다면.. 아, 너무 부럽네요.
저승 최후의 날 1
시아란
경이로움. 숭고미. 저승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재난물입니다. 초신성 폭발로 쏟아진 방사선으로 인해 지상의 거의 모든 생명체가 사망하고, 쏟아져 들어오는 망자들 때문에 저승은 마비가 됩니다. 그런데 그 순간, 저기 저편에서부터 무너지기 시작하는 저승? 잠깐, 저승의 존재를 기억하는 이가 사라지면, 저승이 소멸한다고요? 이 초유의 재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염라대왕부 비서실장의 이야기입니다.
베르티아
해도연
혹시, SF 좋아하세요? 우주 좋아하시나요? 실제 물리학과 천문학을 공부한 박사님인 해도연 작가님이 쓰셨고, 절대적인 고독을 이야기합니다. 그건 인간적인 레벨이기도 하지만 우주적인 스케일이기도 해요. 실제로 뇌 신경의 구조와 AI의 신경망과 우주의 행성 시스템 구조가 닮아있다고 하더군요. 개인적인, 지구적인, 우주적인 구조의 관통, 이 모두를 아우르는 외로움이 무엇일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니자이나리, 찾지 않는 이름들
전효원
모두가 칼을 차고 다니는, 해체된 고기가 냉동 창고에 쌓여있는 곳. 어쩌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하드보일드한 장소일 마장동 축산시장이 배경입니다. 행방불명된 중국인 이주노동자와 그를 찾으려는 냉동창고집 딸, 그 딸과 함께 경찰조차 외면한 이 사건을 추적하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범죄 스릴러이면서도 강력한 여성서사이기도 합니다. 아, 제목 ‘니 자이 나 리’는 중국어입니다. ‘웨얼아유’ 같은 뜻이래요.
무제/일상
7
대리운전
이나래
청각 장애인만 할 수 있는 프리미엄 대리운전 서비스가 있습니다. 시급이 꽤 세요. 급전을 벌기 위해 소리를 못듣는 척 하고 그 대리운전 알바를 뛰는 연기자 지망생. 태연하게 운전을 하는데 뒤쪽 트렁크에서 뭔가 쿵쿵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어라 사람 소리 같은데? 하필, 이번에 태운 손님이 연쇄 살인마였습니다. 모른척 하려고 하지만 자꾸 들려오는 신음 소리. 우리 주인공은 이 '연기'를 끝마칠 수 있을까요.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심너울
안전가옥 쇼-트의 시작. SF나 판타지 좋아하시고, 현실에 딱 붙어 있는 이상한 상상력을 좋아하시면 이 책이 잘 맞을 거예요. 불금을 너무 원한 나머지 금요일 밤에 잠들었다가 일어나면 다음 주 금요일 아침이 되는 식, 아니면 오지 않는 경의중앙선의 다음 열차를 기다리다가 좀비가 되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고단한 일상 위에 살짝 비현실적인 틈을 내는 다섯 편의 소설이 들어 있습니다.
세련되게 해결해 드립니다, 백조 세탁소
이재인
서울에 올라와 패션 디자이너가 되려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고향인 여수로 내려온 은조. 은퇴한 어머니의 세탁소를 대신 운영합니다. 괜히 자꾸 세탁소에 기웃거리는 어머니의 오지라퍼 친구분들을 얘기를 듣자하니, 동네에 이상한 일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 패션 전공자로서 눈썰미 하나는 자신있던 은조는 어머님들을 도와 동네의 일들을 하나씩 해결합니다. 마치 동네 탐정처럼요.
기이현상청 사건일지
이산화
어떤 공무원들의 이야기입니다. 기상청이 기상을 다루고, 산림청이 산림을 다루듯, 기이현상청의 공무원들은 기이현상을 다루는 존재들입니다. 이들이 현세에 나타난 기이현상들을 조사하고 해결하고 괴로워하는 이야기들을 묶었습니다. 오만 오컬트 설정들이 튀어나오는 어반판타지라고도, K-직장인들의 고단한 공무집행을 다룬 시트콤이라고도, 인외물(??)이라고도 볼 수 있어요?
[초안] 빵충 사육 준수사항
김혜영
한 입 베어 물면 갓 구운 소금빵 맛이 나는 애벌레가 있습니다. 소설 속 국가가 공인한 최고의 미래 식량이에요. 『빵충 사육 준수 사항』은 인생 막판에 몰려 귀농한 전직 트럼펫터 정한이 ‘빵충’을 사육하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망생 드디어 역전하나 싶었는데, 인간의 탐욕이 개입하면서 평화롭던 시골 마을이 통째로 뒤집어져요. 영화 <기생충>처럼 장르가 갑자기 변모하는 지점들이 흥미롭고요, 스케일이 스펙터클하게 터집니다. 크리처 스릴러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눈 뒤집혀서 밤새워 읽을 소설이에요. 후회 안 하실 겁니다. 일단 한 번 읽어보세요.
아홉수 가위
범유진
귀신도 나오고 불운도 있고 분명 무서운 이야기인데, 읽고 나면 이상하게 조금 위로받은 느낌이 남아요. 안전가옥에서는 이 작품을 'K-장녀물'이라고 부릅니다. 지하철 1호선에서 만난 빌런 할아버지, 삶에 낙담해 생을 끝내려 찾아간 빈집에서 만난 귀신, 갑자기 날개가 돋아난 자매, 현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유독 희한하게 일어나는 짧은 이야기들을 모았습니다.
전력 질주
강민영
운동, 재난, 여성 서사, 그리고 “나는 무엇을 넘어서야 하는가” 같은 질문에 반응하시면 이 책이 맞을 수 있습니다. 폭우 속에서 무너져가는 스포츠 센터를 탈출하려는 두 여성 체육인들의 고군분투기예요. 한 명은 수영, 다른 한 쪽은 육상. 달리고, 버티고, 비교하고, 부러워하고,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는 감각이 있는 책입니다. 그나저나 올 여름에도 비가 많이 온다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