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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Joel

직함
프로듀싱 인턴
입사
2022/01/11
연락처
joel@safehouse.kr
명함 속 한 줄
"망각하는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 자신의 실수조차 잊기 때문이다." - 영화, <이터널 선샤인>
Q. 어렸을 때의 조엘은 어떤 친구였나요?
A.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은 저를 '말 많은 애'로 기억했던 것 같아요. 저는 친구들에게 제가 겪었던 일을 ‘재밌게’ 전달하는 게 낙이었던 학생이었거든요.
Q. 요리를 전공하려 했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어떻게 웹소설로 전공을 바꾸었나요?
A. 중학생 때부터 요리를 배웠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엔 자연스럽게 요리 관련 학과로 진학했고요.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읽었는데 지금 전공이 나와 잘 맞는 걸까, 진지하게 고민이 되더라고요. 한 번 사는 인생,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업으로 삼고 싶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세상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았던 것 같아요. 이런 생각이 드니 요리할 때 적적함이 느껴지더라고요. 요리할 땐 말을 많이 하면 안 되니까요.
고민 끝에 다른 대학에 재입학해서 전문적으로 웹소설을 공부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내 이야기를 하는 건 자신 있었지만, 콘텐츠 시장이 원하는 이야기를 캐치하는 건 다른 이야기더라고요. 그래서 시장이 원하는, 독자가 원하는 '재밌는 이야기'는 뭘까, 계속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전에는 재밌는 이야기를 내가 써야 해, 라는 외로운 싸움이었다면 안전가옥에 입사한 지금은 재밌는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외로움을 느낄 틈이 없네요. 능력 있는 팀원분들과 함께하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Q. 재미있는 이야기를 계속 고민하던 조엘에게, 안전가옥과 접점이 되었던 어떤 이야기가 있었나요?
A. 안전가옥은 <미세먼지> 앤솔로지로 알게 되었어요. SF 강의에서 <미세먼지>에 수록된 <우주인, 조안>이 레퍼런스로 소개되었거든요. <시네마틱드라마 SF8>으로 영상화까지 진행된 만큼 배울 게 많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영상을 먼저 보고 <미세먼지> 책을 사서 읽었는데… ‘이 회사, 궁금하다!’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더라고요.
그 뒤로는 안전가옥이 그간 어떠한 행보를 보였는지 알고 싶어서 홈페이지를 뒤적뒤적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안전가옥이 제가 생각하는 콘텐츠 시장의 궁극적인 지향점을 일목요연하게 이야기하고 있더라고요. 재미와 의미,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시도들을 하는 곳이 안전가옥이었고, 저는 그대로 안전가옥만이 가진 매력에 현혹되었습니다.
그렇게 짝사랑한 지 만 2년을 채우고 있을 때 프로듀싱 인턴 공고를 보게 되었고 한 치의 고민 없이 지원했습니다.
지금은 안전가옥의 식구가 되어 이 글을 작성하고 있네요!
Q. 프로듀싱 인턴으로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위해 조엘이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A. 스토리 PD님들의 어시스턴트로 원고를 읽고 리뷰합니다. 대학 다니면서 창작 스토리의 합평과 피드백은 자주 했는데도 그때도 그랬었나 싶을 정도로 어깨에 자꾸 힘이 들어가네요. 안전가옥과 함께하는 작가님께서 원활한 작업을 하실 수 있도록 첨예한 피드백을 드리려 노력하고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 지금 시장에서 파급력 있는 레퍼런스들을 리서치하고, 현 콘텐츠 시장의 동향을 팀원분들과 공유하면서 부지런히 데이터를 쌓고 있답니다.
Q. 조엘의 일상에 요즘 유잼인 것은 어떤 것이 있나요?
취미라곤 소설 읽기, 영화, 드라마 보기 이런 것밖에 말할 게 없던 사람이 저입니다. 인상 깊은 콘텐츠를 본 뒤 작품 속의 명대사를 수첩에 적어놓곤 하는데, 얼마 전 이걸 이대로만 두지 말고 활용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캘리그라피를 배워보기로 했습니다! 제게 다가와준 콘텐츠의 멋진 순간을 어떤 형태로든 남기고 싶었어요. 아직 선 연습도 삐끗삐끗하는 병아리 단계지만요.
Q. 안전가옥 멤버들은 명함에 저마다 다른 ‘작품 속 한 줄’을 적죠! 조엘 명함에 들어있는 ‘작품 속 한 줄’은 무엇인가요?
"망각하는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 자신의 실수조차 잊기 때문이다." 영화, <이터널 선샤인>
사실 이 문장은 니체의 명언인데요. 저 문장을 마음속에 되뇌면 금방 괜찮아진다고 해야 할까요. 제겐 마법 같은 문장입니다. “실수는 잊어버리자. 그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는 복이 올 거야.”라고 생각하며 내일을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이 문장을 택한 이유와 <이터널 선샤인>이 말하는 주제 의식과는 약간 다르긴 합니다만, 이쪽 분야에 정답이 있을까요. 제게 이렇게 남은 문장이라면 이런 겁니다(?). 제 영어 닉네임도 작품 속 주인공의 이름, '조엘'입니다. 이렇게까지 말하니 정말 <이터널 선샤인>에 일편단심인 사람 같네요.
원래 콘텐츠는 처음 봤던 그 순간의 감정이 정답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한 번 본 작품을 다시 보지 않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똑같은 작품을 여러 번 보는 사람을 잘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러던 제가 이 작품은 여섯 번을 봐도 질리지가 않고, 마지막 장면에서 'Okay, Okay.' 대사는 언제나 똑같은 세기로 제 마음을 아리게 합니다.
성장통은 어느 순간에나 있고 그 아픔에 쿨하게 'Okay.'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