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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건우

주로 집필하는 장르
호러
안전가옥과의 협업
<뒤틀린 집>(가제) 개발 중
명함 속 한 줄
그러고는 첫 장을 펼치고 읽기 시작했다. 끝없는 이야기를. — 미하엘 엔데, <끝없는 이야기>
월간 안전가옥 (8월)
월간 안전가옥 (7월)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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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건우
2018년 스튜디오 멤버로 안전가옥과 처음 연을 맺은 후, 호러 단편소설 창작 워크샵 [死주 死알롱]을 두 차례 진행했습니다. 이후 2019 봄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 하우스 호러 부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후 수상작인 <뒤틀린 집>을 안전가옥과 함께 장편소설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호러 장르를 주로 집필합니다.
작품 활동
작품명
포맷
비고
살롱 드 홈즈
Open
장편소설
영상화(드라마) 계약 체결
고시원 기담
Open
장편소설
소용돌이
Open
장편소설
밤의 이야기꾼들
Open
장편소설
괴담수집가
Open
단편집
한밤중에 나 홀로
Open
단편집
사랑손님과 어머니, 그리고 죽은 아버지
Open
앤솔로지 참여
앤솔로지 《좀비 썰록》 참여
어위크 프롤로그 & 에필로그
Open
앤솔로지 참여
앤솔로지 《어위크》 참여
다이버
Open
앤솔로지 참여
앤솔로지 《튜링의 생각》 참여
목련면옥
Open
앤솔로지 참여
수상작품집 《냉면》 초대작 참여
육식주의자 클럽
Open
앤솔로지 참여
앤솔로지 《육식주의자 클럽》 참여
부활
Open
앤솔로지 참여
앤솔로지 《그것들》 참여
작가의 말
Open
앤솔로지 참여
수상작품집 《궤도채광선 게딱지》 초대작 참여
커닝 왕
Open
앤솔로지 참여
앤솔로지 《첫사랑 위원회》 참여
난 공포소설가
Open
에세이
Count16
작가 인터뷰 (2019. 08)
"저는 예술가가 아니라 프로 엔터테이너에요."
글과 전혀 무관한 전공을 공부했지만 언제나 글 쓰는 직업을 가지고 싶었다는 전건우 작가. 잡지사에서 6년을 일하며 취미로 소설을 쓰기 시작한 그는, 수년이 흐른 지금 자타 공인 한국 대표 호러 작가가 되었습니다. 여러 단편소설과 장편소설 <밤의 이야기꾼들>, <소용돌이>, <고시원 기담>을 집필하였고, 가장 최근에는 단편집 <한밤중에 나 홀로>를 출간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1년에 한 권씩 꾸준히 새로운 책을 선보이면서 독자와 판권 시장 모두에서 열렬한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는 유능한 소설가지만, 동시에 유능한 직업인이기도 합니다. 정해진 시간만큼은 꼭 글을 쓰고 파트너와의 협업에 익숙합니다. ‘과거 회사생활 경험이 없었다면 지금의 유들유들한 전건우는 없었을 것’이라고 작가는 회상하는데요.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 2019 봄 원천 스토리, 하우스 호러를 수상한 후 스토리 PD 신과 작품을 개발하고 있는 작가는 운영멤버 사이에서도 늘 젠틀하고 커뮤니케이션이 명확한 작가로 손꼽힙니다. 그런 전건우 작가를 만나 작가로서의 삶과 앞으로의 지향을 들어보았습니다.
* 공모전 수상작 발표 (링크)
Q. 작가님, 요즘 엄청 바쁘시다면서요. 출간 스케줄이 꽉꽉 차있다고요.
최근에 단편집 <한밤중에 나 홀로>를 출간했는데 올 9월에 새로운 장편소설이 하나 더 나올 예정이에요. 12월쯤엔 괴담집이 나올 예정이고요. 작가에게는 일생에 한 번 상승곡선을 쭉 그리는 때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지금 제가 그 하이 피치의 순간에 있는 것 같아요. 어제 제가 쓴 글보다 오늘 제가 쓴 글이 조금 더 낫다고 느낄 정도예요.
올해를 기점으로 많이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올해와 내년 많은 라인업을 잡아 둔 상황이에요. 최대한 많은 독자들을 만나고 싶어서요. 요즘은 매일매일 안 쓰면 일정을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빠듯하게 작업을 하고 있어요.
Q. 그렇게 바쁜데도 왠지 작가님은 늘 여유롭고 젠틀하시잖아요! 함께 일하기에 편안한 작가 상이랄까요?
저는 누가 저의 정체성을 물어보면 ‘소설가’라고 못 박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소설가는 예술가보다 ‘엔터테이너'에 가까워요. 실제로 저는 엔터테이너라는 자의식을 가지고 있고 프로 엔터테이너라면 마땅히 취해야 할 자세가 있다고 생각해요. 직장인들은 보통 하루 8시간 이상 일하시잖아요. 그래서 저도 똑같이 그만큼은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태도도 비슷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유능한 직업인, 프로 엔터테이너 같은 소설가를 지향하기 때문이에요.​
Q. 처음 소설을 쓰셨을 때와 지금, 어떤 점이 많이 달라진 것 같으세요?
전에는 글에게 있어 제가 을이었던 것 같아요. 아등바등하면서 ‘소설 님, 제발 저에게 강림해주세요’ 하는. 그런데 지금은 제가 더 갑이 된 것 같아요. ‘소설 너에게 나의 재능과 시간을 기꺼이 쓰겠어. 너를 재밌는 이야기로 만들어줄게.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이런 태도요.
특히 두 번째 장편소설 <소용돌이>를 쓰고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벽을 깨고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을 받은 작품이었거든요. 장편 중에서도 긴 편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10년 후에 다시 써도 이보다 더 잘 쓸 수는 없겠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열심히 썼어요. 그 이후에 자신감이 붙은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유일하게 판권도 안 팔리고 판매 부수가 가장 적은 작품인데도 <소용돌이>에 제일 마음이 가요.
그리고 또, 조금 더 유명해졌다는 거? (웃음) 예전에는 저를 설명하려면 아주 많은 말이 필요했어요. 하지만 요즘엔 출판사나 파트너들에게 저를 소개할 때 저를 수식하는 말들이 아주 짧고 굵어졌어요.
Q. 어떤 작품의 영상화 판권이 팔렸나요?
가장 최근에 팔린 <고시원 기담>은 CJ ENM과 계약했어요. 지금 시나리오 개발 중이라는 이야기만 들었고요. <밤의 이야기꾼들>에 들어있는 <홈, 스위트 홈>의 경우 판권이 팔리고 시나리오 초고를 제가 직접 썼어요. 이후 각색은 전문 시나리오 작가님이 해주시고요. 어렵지만 재밌는 작업이었어요.
Q. 대담 호스트, 멤버십 체험 프로그램, 창작 워크샵 강사, 스토리 공모전 수상까지. 안전가옥이랑 가장 길고 깊은 인연의 소유자세요. 안전가옥의 첫인상이 기억나시나요?
처음 2018년 초에 행사 섭외 연락을 받고 방문했을 땐 운영멤버가 세 분밖에 없던 시절이었죠. 사실 당시엔 ‘여기 대체 뭐 하는 곳이지?’ 싶었어요. 음료를 팔면서 카페는 아니라고 우기는데, 그때 뤽이 자몽에이드를 만들고 있었거든요. (웃음) 근데 안으로 들어가니까 와, 책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어떤 문화활동을 하려고 하는 건가? 싶기도 했어요.
얼마 후에 지금은 파트너 멤버십으로 운영되고 있는 ‘스튜디오 멤버십 체험 프로그램' 공고를 보고서 안전가옥의 지향점을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작가를 지원한다는 건 장기적인 비전이 없다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냉큼 지원을 했죠. 심지어 그 당시에 돈을 내고 이용하는 작업실이 있었는데도요.
안전가옥과 인연을 맺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요. 지금 안전가옥에 가면 나의 비전과 안전가옥의 비전을 맞춰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저는 언제나 작가와 출판사가 협업을 하면서 작품을 만드는 데에 로망을 가지고 있었어요. 이후 안전가옥의 성장과 프로젝트를 보면서 제 생각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요. 처음의 안전가옥은 ‘예쁘고 멋진데 어딘가 아슬아슬한 사람’이었다면, 지금의 안전가옥은 ‘알고 보니 내실이 탄탄한 사람' 같아요.
* [파트너 멤버십, 3개월 체험 프로그램!] 소개 (링크)
Q. ‘장르의 장르’는 어떠셨어요? 그때 작가 님의 유려한 말솜씨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 시리즈 대담 프로그램 ‘장르의 장르' 소개 (링크)​
장르의 장르는 단순히 작가가 독자를 만나는 차원이 아니었고, 장르의 애호가를 만난다는 느낌이 컸어요. 그게 정말 좋았고요. 그러다 보니 긴장도 되고 개인적으로 준비를 많이 하게 됐어요. 공부도 진짜 많이 했고요. 그 과정에서 장르에 대한 철학적인 것, 이론적인 것들이 성립된 것 같아요. 그 덕분에 ‘死주 死알롱’도 할 수 있던 것 같고요.
행사도 좋았지만 더 좋았던 건 대담을 엮어 만든 책이었는데요. 책으로 나오기 전에 원고를 보내주셨는데, 사실 그전엔 걱정이 많았어요. 그 많은 말들을 어떻게 글로 정리할까 하고요. 아무래도 현장에서 오고 간 그대로를 바탕으로 만든 책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와, 원고가 너무 좋은 거예요. 그때 확실히 신뢰하게 되었어요. 안전가옥과는 뭐든지 믿고 할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Q. 작가님이 진행하신 호러 단편 창작 워크샵 ‘死주 死알롱’에서 조예은 작가님의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의 시초인 단편소설이 만들어졌죠. 장편화된 책을 보셨을 때 기분이 남다르셨을 것 같아요.
* 창작 워크샵 ‘死주 死알롱’ 소개 (링크)
*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소개 (링크)​
약간 소름 돋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사실 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별다른 느낌은 없었어요. 왜냐면 조예은 작가의 단편 <미아>는 그 자체로도 완성도가 높았거든요. 근데 실물을 받아보니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작은 파동이 점점 번져서 쓰나미 같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아요. 실제로 장편 소설의 앞부분은 단편과 아주 비슷하잖아요. 괜히 제가 다 뿌듯하더라고요. 안전가옥의 ‘작품 개발 프로세스'가 이런 거구나 싶기도 했고요.
Q. 스토리 공모전에 응모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살짝 놀랐어요. 전건우 작가님이 공모전에 응모할 짬(?)인가 싶기도 했거든요.
사실 모두에게 비밀로 하고 응모했어요. 떨어지면 자존심 상하잖아요.(웃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응모하고 싶었던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첫 번째는 안전가옥과 뭔가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지난 결과물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저 역시 순수하게 협업을 해보고 싶었어요.
두 번째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모전의 주제가 ‘하우스 호러’가 아니었다면 응모하지 않았을 거예요. 뭐랄까, 오히려 이게 자존심의 문제였던 거 같아요. ‘나를 빼고 하우스 호러를 논할 수 없지.’ 이런 자존심이요. 하우스 호러라면 제가 정말 잘 하는 분야라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타이틀에 있어 욕심이 없는 편인데, 저는 유일하게 ‘한국의 호러 작가 = 전건우’ 타이틀은 꼭 얻고 싶다는 욕심을 늘 가지고 있거든요.
Q. 스토리 PD 신과 함께 개발 중인 <뒤틀린 집>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작가님의 어떤 장기가 담겨있는지도 궁금해요.
<뒤틀린 집>은 전형적인 하우스 호러예요. 하우스 호러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은 이야기이고 그래서 독자들이 훨씬 더 원할만 한 이야기죠. 근 몇 년 사이에 우리나라에서 정통이라고 부를 수 있는 하우스 호러가 출간된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공고를 처음 봤을 때 ‘진짜 클래식하게 가보자.’싶었어요. 누군가가 하우스 호러가 뭐냐고 물으면 <뒤틀린 집>을 가리킬 수 있게끔요.
소설은 귀신들린 집에 선량한 가족들이 이사를 오고 그날 이후로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되는 내용이에요. 아이들은 불안에 떨고 어른들은 귀신에게 홀리고요. 가족 간의 균열이 생기고, 그 균열을 파고들어 귀신들이 활개치는 이야기예요.
이번 이야기에는 묘사에 대한 제 장점이 많이 드러날 예정이에요. 단편소설은 묘사보다도 상황 그 자체로 무서울 수 있어야 해요. 분량이 짧으니 무서운 상황에 인물을 던져놓고 시작하는 거죠. 하지만 <뒤틀린 집>은 장편 중에서도 좀 길게 쓸 예정이기 때문에 캐릭터가 느끼는 공포를 독자들이 선명하게 느낄 수 있게끔 신경 써서 작업하고 있어요. 정말 등 뒤에 귀신이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끔요.
Q. 작품 개발 미팅은 어떤가요? 작가님이 지금껏 경험하신 작품 편집 과정과 어떻게 다른지도 궁금해요.
이거야말로 제가 생각하던 협업에 가장 가까운 형태인 것 같아요. 장르소설을 쓴다는 건 그저 재밌는 이야기를 만드는 거잖아요. 재밌는 이야기는 사실 아이디어 싸움이거든요. 그래서 최초에 작가가 생각한 아이디어보다도 더 재밌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편집자가 과감히 제안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독자들을 더 즐겁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고요.
그런데 우리나라 출판계는 그 정도로 편집자가 깊게 관여해서 편집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저는 지금까지 저의 원고를 크게 편집한 적이 없거든요. 그게 저의 자부심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내가 쓴 것보다 좀 더 나은 방법이 있지 않을까?’ 제가 가보지 않은 길이니까 너무 궁금한 거예요. 그래서 협업을 해보고 싶었고요. 신이랑 작업할 때는 그 가려운 부분을 잘 긁어주세요. 제가 생각 못 했던 것, 혹은 제가 애매하다고 느꼈던 부분들을 캐치해서 의견을 주세요.
저 역시 이 이야기가 어떻게 발전되어서 소설로 나오게 될지 기대감이 커요. 제가 지금까지 하던 것과 전혀 다른 방식의 작업이니까요. 일단 트리트먼트를 쓰고 시작한다는 것부터 기존 제 작업 방식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거든요. 원래는 시놉시스 정도만 쓰고 처음부터 끝까지 쭉 쓰는 편이었어요. 그래서 어려운 부분도 있고 두려움도 들지만 그만큼 기대가 돼요.
Q. 작가님의 작품들을 읽다 보면 그 만의 색깔이 느껴져요. 단순히 무섭기만 한 호러는 아니라는 느낌이요. <뒤틀린 집>도 그럴까요?
저는 이야기라면 그 안에 휴머니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인간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하지 못한다면 장르와 형식을 불문하고 별다른 소용이 없다는 뜻이에요. 결국 방식만 다를 뿐이지 모든 소설가는 휴머니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아닌가 싶거든요. 저는 호러라는, 겉으로 보기에 휴머니즘과 가장 먼 것 같은 장르의 이야기를 쓰면서도 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뒤틀린 집>은 제가 쓴 모든 소설 중에 가장 무서운 이야기가 될 거예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이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뭔가 한 줄기 따뜻한 느낌을 가지고 갈 수 있길 바라고 있어요. 그게 저만이 가지고 무기 혹은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인터뷰어. Sol(고은비) "제가 안전가옥에서 일하며 가장 오래 본 작가님 중 한 분인데요. 늘 한결같이 젠틀하고 유능하셔서 오래 보고 싶은 마음 뿜뿜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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