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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더스트 패밀리

발행일
2022/11/28
장르
모험/어드벤처
액션
슈퍼히어로
작가
안세화
분류
오리지널
보도자료
[안전가옥] 보도자료_스타더스트 패밀리.pdf

스타더스트 패밀리

패밀리, 정신병원에 갇히다!
“언제부터 온 가족이 스파이가 되었나요?” “2년 전이요.” 국정원 요원으로 활약하던 초능력자 가족, 난데없이 정신병원에 갇히다! 과연 그들은 망상장애라는 누명을 벗고 무사히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스타더스트 패밀리》는 제1회 틴 스토리킹 문학상을 받은 《남매의 탄생》 안세화 작가가 내놓은 세 번째 장편소설로, 느닷없이 한꺼번에 초능력자 가족이 되어 국정원 스파이로 활동하던 다섯 식구가 정신병원을 탈출하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활극이다. 당장이라도 우리네 옆집에서 튀어나올 듯 평범하고 친근한 배씨 가족이 난데없이 특별한 능력을 갖는 바람에 휘말리게 되는 갖가지 사건과 소동을 유쾌하고 명랑하게 그려 냈다.

지금 《스타더스트 패밀리》를 만나보려면?

종이책

목차

1 패밀리, 정신병원에 갇히다 2 패밀리, 탈출을 꿈꾸다 3 첫 번째 미션: 잠입 4 두 번째 미션: 소동 5 패밀리, 격동에 휘말리다 6 세 번째 미션: 생존 7 패밀리, 정신병원으로 돌아가다 에필로그: 새로운 미션을 향해
작가의 말 프로듀서의 말

작가 소개

안세화

2016년 〈한라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클레의 천사〉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9년 스릴러 장편소설 《마땅한 살인》을, 2021년 청소년 장편소설 《남매의 탄생》을 출간했다. 그 외 중·단편소설 〈누군가 화분을 깼다〉, 〈B612의 샘〉이 있다.

소설 《남매의 탄생》 안세화 작가, 히어로 패밀리와 함께 돌아오다!

오로지 스토리텔링의 힘으로 청소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제1회 틴 스토리킹 문학상을 받은 《남매의 탄생》을 썼던 안세화 작가. 세 번째 장편소설이자 신작 《스타더스트 패밀리》에서는 ‘초능력자’도 아니고 ‘초능력자 남매’도 아닌 ‘초능력자 가족’과 함께 돌아왔다.
“언제부터 온 가족이 스파이가 되길 꿈꿨나요?”
배씨 가족이 1년 전 정신병원에 갇힌 후, 첫 번째 상담에서 병원장에게 받았던 질문이다.
그렇다, 배씨 가족은 3대가 한꺼번에 초능력자가 되어 국정원 비정규 요원으로 활약했다는 망상장애를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고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을 당했다. 하지만 자신들은 ‘진짜’ 초능력자였고 ‘진짜’ 스파이였다고 생각하는 배씨 가족 입장에선 지금의 감금 생활이 너무나 황당하고 억울할 따름이다.
할아버지 배원기, 아버지 배순동, 어머니 양희라, 아들 배하준, 딸 배하늬. 다섯 사람은 2년 전 느닷없이 특별한 능력을 부여받았다. 온 가족이 외출했다가 길을 잃는 바람에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게 됐는데, 거기서 털이 파랗고 머리에 꽃 달린 짐승을 마주친 뒤 갑자기 초능력이 생겼다. 원기는 엄청나게 힘이 세졌고, 순동은 동물의 말을 알아들었으며, 희라는 몸을 흔들면 최면의 꽃가루가 나왔다. 하준이 후후 입김을 불면 상처가 씻은 듯이 나았고, 하늬는 자동차보다 빠르게 달렸다.
평범하고 조용히 사는 게 최고의 미덕임을 익히 아는 배씨 가족은 자신들의 특별한 능력을 비밀에 부치고 싶었지만 세상사가 뜻대로 돌아갈 리 만무. 마치 그들을 감시하고 있었다는 듯 국정원 5과 팀장이라는 사람이 나타나 정중하고도 위협적으로 제안을 던졌다. 선량한 시민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활동하는 국정원 5과 비정규 요원이 되어 달라고.
그렇게 스파이 가족으로 1년 남짓 활동하며 꽤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던 어느 날, 난데없이 위험인물이자 미친 범죄자로 낙인찍힌 배씨 가족은 외딴 숲속 특수 정신병원에 갇히는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과연 이들은 무사히 정신병원을 탈출해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유쾌하다! 즐겁다! 명랑하다!

끊임없이 투닥거리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엔 똘똘 뭉치는 ‘스타더스트 패밀리’의 좌충우돌 난리법석 우당탕탕 정신병원 탈출 소동기
이 초능력자 가족은 멋지고 정의롭기만 한 히어로가 못 된다. 태생적으로 슈퍼히어로가 될 운명이었던 것도 아니고, 간절히 바라고 수련한 끝에 마침내 능력자가 된 것도 아니다. 배씨 가족은 그저 우연히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되었고, 스파이 활동을 하라고 내몰렸다. 자신들을 초능력자로 만들어 준 신묘한 짐승을 숨겨야 한다거나 특별한 능력을 나쁜 짓에 써서는 안 된다는 최소한의 도덕과 윤리 개념 정도는 탑재했지만, 그들은 지극히 서민적이고 속물적인 욕망의 소유자이며 각자 자기 할 말 하기 바빠 끊임없이 투닥거리는 친근하고 평범한 가족에 불과하다.
하지만 단독 영화에서 혼자 모든 짐을 끌어안고 고군분투하는 슈퍼히어로가 아니라서, 소박하다면 소박한 초능력을 가지고 다섯 식구가 똘똘 뭉쳐 힘을 모아야 하는 ‘히어로 패밀리’라서 이 소설이 궁금하고 흥미로워진다. 의도치 않게 초능력자가 되는 바람에 정신병원 감금이라는 당황스러운 상황에 휘말린 배씨 가족처럼, 우리는 통제할 수 없는 세상에 휩쓸려 살아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선량한 시민을 보호하고 정의를 구현한다는 허울 좋은 명목 아래 잔인무도한 희생을 강요하고 범죄를 자행하는 권력자와 악당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진짜 히어로가 되는 길을 택할지 말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렸다. 그리고 좌충우돌 난리법석 우당탕탕 싸움판 한가운데에서 곁에 있는 누군가의 손을 꽉 붙잡을지 말지 또한 각자의 선택에 달렸다.
우리의 주인공 배씨 가족은 과연 어떤 선택을 내렸을까? 그들은 진짜 히어로 가족으로 거듭났을까? 그들의 행보와 선택이 궁금하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집어 들길 바란다.

책 속으로

미친 사람은 보통 자신이 미쳤다는 사실을 모른다. 그래서 미친 사람을 돕고자 하는 사람은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불같은 화와 부당한 원성을 견딜 줄 알아야 하고, 간절한 호소와 간곡한 부탁도 뿌리칠 줄 알아야 한다. 간혹 자신이 미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차분하거나 호의적인 태도를 고수하는 이들도 있는데 이 또한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아무튼 미친 사람을 돕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만 하는 일이다.
p. 9
‘어쩌면 그는 실존 인물이 아니지 않을까? 우리가 상황에 맞춰, 입맛대로 만들어 낸 상상 속 인물이 아닐까?’ 언젠가 하늬는 가족들에게 이런 생각을 공유한 적이 있다. 한 번쯤은 논해 볼 가치가 있다며 식사 자리에서 의견을 구했다. 그때 가족들은 즉각 피드백을 내놓았다. 하늬 못지않은 진지한 태도로, 짜지 않았지만 짠 것 같은 공통된 견해를 드러냈다. “헛소리 말고 밥이나 먹어라.” 특별히 엄마 희라는 한마디를 덧붙였다. 그런 쓸데없고 잔인무도한 생각을 할 시간에 책이나 한 자 더 읽으라고 충고했다.
p. 39
“아무리 생각해도 우린 이번에 반드시 성공해야 했어요. 더는 다른 수가 없어요.” 그 말에 순동과 희라가 부정했다. “아니야. 살아 있는 한 언제나 기회는 있어.” “그래. 감사할 것도 있고. 최소한 우리 가족은 모두 무사하잖아.” “맞아. 다 같이 힘을 합치면 혹시 알아? 저 문을 부술 수 있을지도.” “벽을 부숴도 괜찮고.” 그들은 각각 철문과 시멘트 벽을 가리켰다. 그러자 원기가 혀를 내두르며 끼어들었다. “되겠냐? 하여간 머릿속이 꽃밭들이라니까. 현실적으로 생각해 봐. 내 능력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능력도 없는 마당에 여길 어떻게 빠져나가?” 말을 마친 원기가 보란 듯 딱딱한 벽을 발로 쾅 찼다. 이를 본 하늬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죠. 애초에 그놈의 능력 때문에 여기에 갇힌 거죠. 그냥 살던 대로 살았으면 좋았을걸. 괜히 팔자에도 없는 스파이는 돼 가지고.”
p. 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