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 그림자에 루명 쓴 며느리

작품 속 한 줄
“이곳처럼 바다를 가까이 둔 마을에선 종종 문어가 사람 사는 집 안까지 들어오기도 한대. 신기하지?”
출판 라인업
쇼-트
작가
오유경
장르
호러
사극/시대극
가격
₩12,000
큐레이션
뉴앤핫 - 도서전에서 처음 선보여요
기기묘묘 - 호러 스릴러 오컬트. 전부 있어요
책 소개
1930년대 매일신보에 실렸던 투고 괴담을 바탕으로 썼다. 귀신 하나 나오지 않지만 서늘하고 괴이한 이야기
책 속으로
“이곳처럼 바다를 가까이 둔 마을에선 종종 문어가 사람 사는 집 안까지 들어오기도 한대. 신기하지? 먹을 걸 찾아 들어오는지, 그냥 재미로 들어오는지는 알 수가 없어. 그 문어가 어느 날은 타지에서 시집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며느리의 방에 들어갔던 모양이야. 며느리는 호롱불을 켜 둔 채로 잠들어 있었고 말이야.” 오래전 누군가가 들려준 이야기였다. 그다음이 어떻게 되었더라. 서천댁은 기억을 되짚어 보았다. 머리가 떠올리기 전에 입이 먼저 움직였다. “그런데, 문어가 호롱불 앞을 지날 때 그 그림자가 문에 비쳐 보인 거지. 문어의 머리는 매끈하고 동그래서, 밖을 지나가던 하인의 눈엔 그게 꼭 중의 머리처럼 보였던 모양이야. 그래서 중과 내통한 것으로 오해받은 며느리는 쫓겨났단다.” p.38
추천 코멘트
광복 직후, 바닷가 기왓집에 살던 이들이 의문의 사고로 한꺼번에 사라집니다. 안주인 서천댁과 몸이 성치 못한 아들 영휘만 남았죠. 대를 잇기 위해 무리해서 들인 며느리, 어딘가 좀 수상합니다. 언뜻언뜻 창호지에 비친 그림자가.. 문어 같기도요? 불가해한 존재에 대한 공포, 코스믹 호러가 이렇게 한국적으로 세련될 수도 있답니다. (저흰 이 작품을 ‘조선 크툴루’라고 불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