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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8 특집] 우주인 조안

참석자
레미
테오
* 2020년 7월 10일 wavve에서 선공개된 시네마틱 드라마 'SF8'을 본 안전가옥 운영멤버들의 감상평들을 모아 운영멤버 클레어가 정리했습니다.

함께 본 콘텐츠, 시네마틱 드라마 <우주인 조안>과 소설 <우주인, 조안>

시네마틱 드라마 — SF8 <우주인 조안>

이윤정 연출 / 김보라, 최성은 출연
시놉시스
미세먼지로 뒤덮인 세상. 태어날 때 고가의 항체 주사를 맞은 C들은 100세의 수명을 누리고, 그렇지 못한 N들은 30세에 끝나는 수명에 맞춰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평생 C인 줄 알고 살았던 스물여섯의 대학생 '이오'는 태어날 때 병원 측의 착오로 항체 주사를 맞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예전에는 아무 관심 없었던 N들의 삶이 궁금해진다. 그중에서도 학교의 유일한 N, '조안'의 삶이. (출처: wavve)

소설 — <우주인, 조안> (😷미세먼지 수록작)

김효인 저
줄거리
지구 대기층에 두터운 먼지층이 생기자 미세먼지를 99.9% 걸러 내는 의상인 청정복이 출시된다. 고가의 청정 복을 입는 이들은 C(Clean)라고 불리며 평균수명 100세를 기록하는 반면, 그렇지 못한 이들은 N(No clean)라 고 불리며 보통 30대를 넘기지 못한다. 20대 후반의 C 대학생 이오는 악성 종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 무기 력하게 지내던 차, 함께 데이트를 해야 하는 과제 파트너로 동갑내기 N인 조안이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청춘의 끝과 인생의 끝을 함께 준비해야 할 운명인 두 사람은 서로를 통해 다른 세상을 엿본다.

안전가옥 운영멤버가 본 <우주인 조안>

이래서 좋았다

“'이오에서 조안까지', 두 배우의 연기가 특히 좋았어요.”
테오 안전가옥 운영멤버들은 원작을 먼저 읽었기 때문에 배경과 설정을 이미 알고 있었잖아요. 원작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영상을 먼저 보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야기의 배경과 설정을 설명할지 궁금했는데, 자막으로 C와 N에 대한 설명을 보여준 것이 직접적이지만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조안을 연기한 김보라, 이오 역의 최성은 배우가 눈빛으로 서로 말을 나누는 장면들은 영화 <캐롤>의 테레즈와 캐롤을 떠올리게 했어요.
저도 좋았던 점으로 두 배우의 연기를 꼭 언급하고 싶어요. 특히 이오 역의 최성은 배우. 눈빛이 너무 애절하잖아요..
SF8 시리즈가 2020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잖아요. 그래서 영상을 보기 전에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스틸 컷을 먼저 볼 수 있었는데요. 스틸 컷만 보고는 설정을 풀어내는 방식이 충분히 설득력이 있을지 걱정되었는데, 영상을 보고 나니 기우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중심서사와 캐릭터가 강력하다보니 문제가 되지 않더라고요.
출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홈페이지
저는 이오가 본인이 N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뒤에, 노란 원피스를 꺼내입고 조안을 만나러 가는 장면이 기억에 남았어요. 여태껏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해 본 적 없었던 이오가 주체적으로 본인의 기호를 고민하고 행동하는 모습이 뭉클했고, 이오의 삶을 응원하게 되는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조안을 연기한 김보라 배우가 제작보고회에서 '우주인 조안을 여덟 자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에 '이오에서 조안까지'라고 답했었는데요, 영상을 보고나니 이 해석이 절묘하게 느껴졌습니다. 두 주인공의 서사와 일렁이는 색채감, 여름날을 떠올리게 하는 청춘의 분위기로 알차게 채운 50분이었어요.

이래서 달랐다

“인물의 성별이 바뀌면서 이야기의 분위기와 주제도 크게 변화한 느낌이에요.”
원작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은, 역시 이오 캐릭터의 성별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뀌면서 생겨난 은근하고 섬세한 퀴어 메타포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누군가는 이걸 그냥 우정으로 읽었을테고 사실 그것도 불가능한 건 아니겠지만, 퀴어라고 가정하고 볼 때 더 감동적인 것 같아요. 특히 N을 바라보는 C의 시선을 그려내는 방식에도 퀴어를 바라보는 시선이 들어있다고 느껴졌습니다. N으로 밝혀진 이오를 바라보는 친구와의 대화나 이오와 엄마와의 대화에서요.
또 원작은 '현재에 충실하라', 카르페 디엠의 메시지가 강했는데요(조안의 언니 사연도 있고요), 각색 과정에서 두 주인공의 로맨스에 좀 더 초점을 맞춘 'SF청춘성장물'로 변화한 것 같아요.
레미 이오가 여성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오랜 만남을 기약할 수 없는 두 사람의 사랑 같고 우정 같은 감정이 더 절실해 보였다고 생각해요. 또, 이오가 합격한 직장에 조안이 가게 되는 설정 역시 누군가의 선택과 기회가 전이될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동시대 MZ세대 청년들의 공감을 얻는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출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홈페이지
출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홈페이지

이래서 아쉬웠다

“원작 소설과 함께 본다면, 훨씬 더 풍부한 감상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원작 소설을 영상화 하는 차원에서 보면 소설이 가지고 있던 세계관, 가치, 계급 등의 이슈가 차곡차곡 쌓인 사회를 구현하고 담기에 50분은 짧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문장의 묘사로만 머물던 감정을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시각적으로 마주하는 경험은 소설을 읽는 것과는 아주 색다른 것이었어요.
영상을 먼저 보셨더라도, 원작 소설과의 차이를 짚어보면서 같이 읽어보면 훨씬 풍부한 감상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홈페이지
통상 SF 장르라 하면, 미래를 배경으로 과학 기술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그에 기반한 현실적인 추측을 그리는 이야기들을 말하는데요. <우주인 조안>은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설정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충분히 과학적인 인과가 설명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레미 이미 많은 사람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SF 장르의 콘텐츠를 많이 소비하고 있잖아요. '한국형' SF 드라마의 제작이 계속 시도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SF8과 같은 새로운 시도가 많이 이어지길 바라요!
<우주인 조안>, 당신의 감상도 궁금해요. 트위터, 인스타그램에 <우주인 조안> 감상평을 남기고 원작 소설 종이책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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