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혜

김민혜
장편소설 《인스타 걸》을 안전가옥과 함께 기획, 개발하여 출간하였습니다. 로맨스 장르를 주로 집필합니다.
작품 활동
작품명
포맷
비고
뱀파이어 셰프
Open
웹소설
카카오페이지 연재
사당보다 먼 의정부보다 가까운 시즌3
Open
시나리오
웹드라마 시나리오 집필
Count3
작가 인터뷰 (2018. 12)
"같이 일하고 싶은 작가와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은 같아요."
웹소설, 전자책, 드라마, 웹드라마, 영화 시나리오 각색부터 아이돌 세계관 구축까지. 이야기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경험한 김민혜 작가는 전업 작가 1년차입니다. 전업 생활을 시작하면서 작품의 스펙트럼이 훨씬 넓어졌고, 그 모든 경험들이 다음 작업을 위한 시너지를 만들어낸다고 해요.
요즘 집필 중인 <인스타 걸>은 작가의 장점이 한껏 응축되어있는 장편 소설입니다. SNS에 보여지는 삶과 일상의 삶, 그 둘을 넘나들며 깊에 들여다보는 <인스타 걸>은 안전가옥과 함께 기획하고 개발한 이야기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큰데요. 김민혜 작가를 만나 지금까지의 작품 활동과 전업작가로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Q. 전업 작가 생활은 얼마나 되셨나요?
순수한 의미의 ‘전업’ 작가가 된 것은 1년 정도 되었어요. 집필과 연구를 병행하다가 오롯이 글만 쓸 수 있게 된 기점에 안전가옥과의 만남이 있네요. 작년 8월에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을 통해서 안전가옥을 알게 되었는데요, ‘모든 이야기들의 안식처’라는 문구에 끌려 후원을 하게 되었어요. 콘텐츠 업계에 새로 등장한 회사이니 새로운 돌을 놓아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들었고요.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작품을 함께 하게 되면서 올해 전업 작가 생활을 하게되었습니다.
Q. 전업작가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큰 결심이 필요하다고 생각되기도 해요.
집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생긴다면 얼마나 이상적일까요? 이전에 와이랩에서 작가로 일한 경험, 그리고 지금 안전가옥과 함께 하는 작업이 그렇듯이요. 저는 이런 기회들 덕에 전업 생활을 결심할 수 있었어요. 현실에 발을 딛고 하늘을 본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제가 딱 그래요. 물론 꿈을 꾸면서 날아가는 작가들이 더 잘되는 경우도 많지만 현실적인 저한텐 잘 안 맞는 것 같아요.
물론 전업작가가 아닐 때도 꾸준하게 글을 썼어요. 생업을 병행했지만 대부분 콘텐츠와 관련된 일이었고요. CJ CGV 신사업 기획 팀에서 일하기도 하고, KAIST 미래전략 연구센터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기도 했어요. 지금도 KAIST 미래전략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에 있습니다.
Q. 이력을 보면 정말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드셨어요. 그만큼 창작의 스펙트럼도 넓고요.
참여했던 프로젝트의 형식만 해도 드라마, 웹드라마, 웹소설, 전자책, 공연, 영화 시나리오 각색 등 정말 다양해요. 그 중에 대표작은 카카오 페이지에 연재했던 웹소설 <뱀파이어 셰프>를 들 수 있겠네요. 힘들어서 더이상 글은 못쓰겠다 싶었던 타이밍에 만난 작품이라 더 애틋해요. 그 덕분에 제가 지금까지 작가 활동을 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하기도 하고요. 웹소설 <뱀파이어 셰프> 역시 기회가 잘 닿아서 지금은 학산문화사를 통해 웹툰으로 제작되고 있어요. 웹툰 <뱀파이어 셰프>는 이번 달 12월 16일부터 카카오페이지에 독점 공개 될 예정입니다. 매주 일요일 연재로요.
Q. 최근에는 웹드라마 <사당보다 먼 의정부보다 가까운 시즌 3>에도 참여하셨죠!
생각보다 드라마 성과가 좋아서 그 후에도 이런 저런 의뢰가 들어오고 있어 행복한 요즘이에요. 중국 웹드라마 시장에 진출한 작품이라 의미도 크고요. 이 드라마 말고도, 올 한 해는 저에게 작품 스펙트럼을 넓혀나간 시간이었어요. 신인 아이돌 ATEEZ의 스토리텔링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거든요. 글 쓰는 것과는 또 다른 종류의 재미더라구요. 아무래도 전업 작가가 되고 나니 작품의 활동 반경이 더 넓어진 것 같아서 뿌듯해요.
Q. 다양한 제안이 와도 하는 작품이 있고 하지 않는 작품이 있을 텐데, 결정하는 기준이 있나요?
가장 먼저 현실적인 여건을 확인해요. 지금 작업 중인 프로젝트와 병행할 수 있는가, 혹은 작업시기가 맞는가를 보고 페이가 괜찮은지 체크하는 거죠. 보통 주변 분들의 추천으로 협업을 제안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가능하다면 지인을 통해 새로운 파트너에 대한 레퍼런스 체크도 하고 있어요.
하지만 현실적인 조건과 무관하게 꼭 참여하고 싶은 소중한 기회를 만날 때도 있어요. 이전 저의 작품들보다 규모가 크거나 저의 강점과 잘 맞는 작품이라면, 저의 발전과 다음 커리어에도 도움이 될 테니까요. 안전가옥과 함께 기획·개발 중인 장편 소설 <인스타 걸> 역시 마찬가지에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세련되고 트렌디한 내용이라 ‘이 작품은 내가 잘 쓸 수 있겠다’ 싶었어요. 아무래도 제가 가진 강점과 잘 맞는가 하는 질문에 물음표가 찍히면 좀 어려운 것 같아요.
Q. 작가님이 유독 좋은 기회를 많이 만나신 것 같아요. 하지만 아무에게나 기회가 가는 건 아니잖아요.
저는 신인 때부터 지금까지 늘 콘텐츠 산업 언저리에 머물러왔어요. 그 과정에서 작고 크게 스쳤던 인연들이 좋은 기회로 이어진 경우가 많고요. 웹소설 <뱀파이어 셰프>의 경우 데뷔 전 출판사에 무작정 온라인 투고를 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담당자 님이 추천해주셔서 시작하게 됐고, 웹드라마 <사당보다 먼 의정부보다 가까운 시즌3> 역시 카이스트 문화기술 대학원에서 함께 연구하고 졸업 후 웹드라마 회사를 창업한 친구들과 다시 협업한 경우에요. 안전가옥도 콘텐츠 산업에 대해 연구 하면서 박사 생활을 하던 차 만나게 되었고요. 이 모든게 제가 늘 글쓰기를 붙잡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Q. 전업 작가에게 특별히 필요한 덕목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같이 일하고 싶은 ‘작가’와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은 같다고 생각해요. 작가로서 확실한 강점이 있고 같이 일하는 태도가 좋으면 되는 거죠. 물론 천재적인 내용이 나오면 당연히 좋겠지만 늘 그럴 순 없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작가가 일단 성실하고, 한 가지라도 남들보다 잘 한다고 알려지면 그 작가를 추천해줘요. 같이 협업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늘고요. 저랑 웹드라마 <사당보다 먼 의정부보다 가까운 시즌3>를 같이 했던 작가님은 그 작품이 데뷔작이었는데, 그 후에 벌써 웹드라마를 여러 편 집필하셨어요. 아, 물론 성과 역시 중요합니다. 작가에게도, 회사에게도요.
Q. 그렇다면 작가님이 생각하는 작가님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웹소설 <뱀파이어 셰프> 담당자 님이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작가님은 20-30대 여성들이 좋아하는 세련되고 트렌디한 이야기를 잘 만드시는 것 같다.’ 저도 그 생각에 동의해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저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작품들을 주로 쓰고 있고, 다행히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세요.
또 하나는 제가 정말 다양한 형식의 이야기를 창작해왔다는 점이에요. 분명 모든 경험들이 제 안에서 강한 시너지를 내거든요. 물론 30대가 넘어가면서 ‘작가님, 이제는 한 가지 분야에서 승부수를 던져봐야하지 않을까요?’하는 조언을 받기도 했어요. 전업 작가로 살아남기 위한 현실적인 팁이었죠. 대표작품이 필요하다면 그 대표작품을 어떤 분야에서 만드는 것이 좋을까 하는 문제인데요. 그 부분은 저도 계속 고민 중이에요.
Q.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경험이 가장 돋보일 때는 언제인가요?
다양한 콘텐츠 산업을 경험한 작가, 그리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는 생각보다 드물어요. 물론 아직 부족하지만, 저는 제가 겪은 다양한 업계에서의 경험을 창작에 활용하려고 노력해요. 예를 들어 영상화 과정에서 구현에 필요한 CG기술의 단가를 알면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지점이 늘어나죠. 어찌보면 조금은 전략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도 있고요.
그렇다고 무조건 영상화를 염두에 둔 이야기가 좋다는 건 절대 아니에요. 다만 여러가지 한계를 이해하고 그걸 스토리로 풀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얻게되기도 하거든요. 다양한 업계에서의 경험은 여러모로 창작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Q. 작품의 형식은 다양한데 공통적으로 로맨스를 많이 쓰셨어요. 왜 로맨스일까요?
​저는 로맨스 장르가 ‘악한 역할이 없어도 재미있을 수 있는 장르’라 생각해요. 삼각관계에서 갈등이 생기는 요인이 ‘저 사람을 너무 죽이고 싶어!’ 이런 욕구는 아니잖아요. 다만 저 사람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일 뿐이죠. 사랑이라는 강렬한 감정 때문에 보통의 사람이 나쁜 사람이 되기도 하고 이런 저런 갈등을 겪게 된다고 볼 수 있어요. 절대적인 악인이 없어도 이야기와 갈등을 꾸려갈 수 있고, 그러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준다는 것이 로맨스 장르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Q. 안전가옥과 개발 중인 장편 소설 <인스타 걸>은 로맨스는 아닌 걸로 알고 있어요.
네. 하지만 작가로서 제가 가진 장점들을 살려볼 수 있는 이야기에요. 영상에 잘 어울리고, 제 또래인 20-30대 여성분들이 좋아할 만한 세련되고 트렌디한 소재거든요. 안전가옥에서 나온 재밌는 기획이라 생각했어요. 이번 2018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전에 <인스타 걸>이 본심에 올랐는데요. 작가들 사이에서 국가고시라고 불릴 만큼 큰 공모인데, 저는 지금껏 한 번도 제대로 작품을 낸 적이 없었거든요. 공모전을 별도로 준비할 여력이 부족했으니까요. 그런데 이번엔 안전가옥 덕분에 꿈꿨던 공모전에 작품을 응모할 수 있었습니다. 첫 도전에 본심이라니. 뿌듯합니다.
Q. 전업작가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안전가옥이 갖는 의미가 있을까요?
프리랜서로서 사실 막연한 공포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아무래도 주위에서 조심하라는 말을 워낙 많이 들었으니까요. 그런데 안전가옥은 말 그대로 ‘안전’가옥이잖아요. 안전하게 창작을 지속할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느껴요. 그리고 경제적인 부분도 정말 크죠. 아무래도 제가 계속 고정 수익을 확보한 상황에서 창작을 해왔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아요. 창작지원금 덕분에 올해 안정적으로 전업 작가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Q. 작가님이 앞으로 만들고자 하는 이야기의 방향성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저는 읽고 나서 사람이 변하게 되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요. 좋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이야기요. 큰 변화가 아니더라도 좋아요. 읽고 나서 포기했던 일을 다시 시작할만한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정도라면 행복할 것 같아요. 연애에 현타를 맞고 좌절해 있다가 제 이야기를 읽고 다시 연애가 하고 싶어진다면, 저는 그걸로 만족해요.
인터뷰어. Sol(고은비)
안전가옥과 사전협의 없이 본 콘텐츠(글, 이미지)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