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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 Remy

소속
개발팀
직함
기획 PD
입사
10/1/2019
연락처
remy@safehouse.kr
명함 속 한 줄
“이 모든 이야기를 믿을 수 있어?” — 소설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김초엽
월간 안전가옥 (8월)
월간 안전가옥 (7월)
Q. 레미 안녕하세요! 안전가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A. 저도 반가와요! 저는 안전가옥의 기획 PD 레미에요.
Q. 레미는 안전가옥에 오시기 전에도 이야기를 만들고 있었다고 들었어요. 그렇담 굳이 안전가옥에서 이야기를 만들어보자, 하고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우선은 원래 알고 지내던 지인 ‘헤이든’이 ‘안전가옥’에서 일해보면 어떻겠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전 바로‘(별 생각없이) 좋다!!’라고 대답했어요.
그 때 저는 새로운 스포츠 잡지 발행 준비를 하다가 이렇게 또 뭔가를 만들고 있는게 맞는지 고민하고 있을 때였고, 내가 만든 팀은 나 없이도 잘 돌아가고 있었지요. 뭔가 소셜하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 다소 간 지쳐 있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픽션의 세계로 옮겨가고 싶었어요. 저는 팀의 스타일과 팀원들의 인격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제가 미리 살펴본 안전가옥 팀은 10점 만점에 10점이기도 했고요! 새로운 이야기는 어떻게 탄생하고, 어떻게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지 꼭 실험해보고 싶었습니다.
Q. '다시 한 번' 옮겨오신다면! 그 전에도 픽션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있으신거군요.
A. 네 맞아요. 실은 콘텐츠/이야기를 만드는 일을 주구장창.. 했던 것 같네요.
대학생 때는 대부분의 시간을 연극, 영화 만드는 작업에 올인하다가 우연히 낸 출판사로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힘든 건 줄 몰랐죠. 그 땐.) 그렇게 2009년부터 2015년까지는 ‘헤드에이크’라는 질문잡지를 만들었고요! 출판사 겸 에이전시의 역할로 여러 가지 외주 작업들도 했습니다. 그리고 틈틈이.. sky캐슬업..이랄까요... 압구정/이촌동/방배동 등지에서 각광 받았던 시절이 있습니다. 더 아시면 다쳐요. 쉿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씨프로그램’이라는 벤처기부펀드의 PM으로 일했습니다. 여기에서는 ‘다음 세대를 위한 프로젝트’들을 발굴해서 투자하고,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책, 영상, 포럼 등 직접 만들기도 하고 다른 파트너들과 협업을 했습니다.
2018년은 제가 33세 되는 기념으로 !퇴사! 후 안식년을 가졌어요. 하고 싶은대로 시간을 보내는 1년을 보냈습니다. ​부산아시아영화학교(공짜에요) 라는 곳에 가서 아시아의 영화인들과 영어로 대화하고 영화산업에 대해 배우고, 광안리 바닷가에 매일 산책을 갔습니다. 이 때 단편영화를 1편 연출하고, 장편영화 피칭도 했었죠. 가장 만들고 싶은 이야기를 써 보고 준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2019년 초부터는 ‘노사이드’라는 이름으로 다시 회사를 차렸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플레이어들과 협업하고 싶었고요, 멋있는 이야기를 큰 스케일로 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어벤져스 멤버들과 재미있게 작업을 하고 싶기도 했구요. 노사이드의 작업 중 <new wave new library> 라는 전시 프로젝트가 전국 투어 중 입니다. 저는 거들 뿐 이제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스스로 프로젝트를 잘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책과 영상 등이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제 제가 없이도 너무 잘 돌아가고 있어서(서운하기도 하지만) 뿌듯합니다.
Q. 이야... 그렇다면 이제 안전가옥에선 어떤 일을 하고 싶으세요?
A. 작가의 섭외, IP의 판매 및 2차 콘텐츠화가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안전가옥이 안고 있는 필수적인 과업들을 빠르게 클리어 하고요, 기존의 업무 방식과 새로운 사람의 새로운 시너지(저의 콤비 모와 시에나)가 더 출력 좋은 엔진으로 작동할 수 있게 작동방식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이야기, 좋은 이야기와 잘 팔리는 이야기의 간극을 잘 좁혀가고 싶어요.
Q. 안전가옥에 있는 시간에도 무지 바쁘실 것 같지만, 또 밖에서도 왠지 바쁘실 것 같아요. 최근 레미의 근황 하나만 알려주세요.
A. <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 라는 시집을 읽고 몇 몇 페이지에서 마음이 철렁했어요. 그리고 이사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성수동이 조금 더 가까우면 좋을 거 같아서요.
Q. 안전가옥 멤버들은 명함에 저마다 다른 ‘작품 속 한 줄’을 적는데요, 레미 명함의 ‘작품 속 한 줄’은 무엇인가요?
“이 모든 이야기를 믿을 수 있어?” 김초엽, 소설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사랑’이라고 믿었던 시절이 길었습니다. 근거 없는 믿음은 사라졌고, 제가 만나는 모든 순간들이 뜻대로 흘러갈 수 만은 없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지금 만드는 이야기, 속한 순간, 바꾸려는 노력,.. 이 모든 걸 믿을 수 있을까요? 지금은 “그래도 믿는 편이 마음이 편하잖아.” 정도의 생각으로 순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