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대한민국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스마트탐정사무소. 신용 정보법이 허락하는 합법적인 탐정 회사지. 오늘 이 회사에 신입 사원이 들어왔어. 이름은 고주운. 행정학과를 자퇴하고 법원직 공무원 시험을 3년간 준비했던 24세 여성이야. 유독 눈이 크고 휘둥그레서 별명은 ‘슬픈 개구리’ 현재 헤어스타일은 칼단발에 일자 앞머리, 입고 있는 옷은 흰 셔츠에 아이보리색 재킷과 검정 슬랙스, 들고 있는 가방은 급하게 출근용으로 구입한 5만 원짜리 토트백, 구두는 검은색 로퍼, 입술 색깔은 보라색, 정신 상태는 좌절.
매우 좌절.
사람에게는 느낌이란 게 있잖아. 직감, 예감, 인생 빅데이터, 조상신이 흔드는 레드 라이트. 이 건물에 발을 들일 때부터 고주운에게 그게 왔거든. 뭔가 잘못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 스마트탐정사무소가 위치한 이곳 대륭테크노타운 빌딩에 들어설 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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